25개월 여아입니다. 딸 성격이 과격한 거 같아요. 땡강/고집이 심하고, 때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엄마/아빠를 때리기도 합니다. 고집대로 안되면 주저 앉아 가지고 않고 울어요. 감당하기 힘든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세가 되면, 식탁에 올라가고, 물건을 던지고, 깨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부의 아가는 쉬지 않고 놀고, 뛰며 때론 자기 고집에 못 이겨 신경질적인,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엄마아빠로서 대처해야 할까요?

 아가에게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세요. 놀이터, 쇼핑몰에서 잘 놀던 아가를 집에 데려가려고 하면, 물건을 던지고, 아빠/엄마을 때리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말없이 아가의 손을 잡고 억지로 데라 가기 보다는, 아가에게 놀이터, 쇼핑몰을 나와서 출입문을 열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큰길을 지나서, 집에 도착해서, 쉬어야 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아가는 앞으로 일정(앞일)에 대해 불안해 할 때 공격적이거나,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킨십을 많이 하세요. 매우 활동적인 아가일수록, 엄마/아빠와의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장난감, 놀이도 좋지만, 스킨십만큼 효과적 방법은 없습니다.

 아가 스스로 하려는 일을 격려해주세요. 아가가 혼자 신발 신거나, 양말 신거나, 혼자서 포크사용 할 때 스스로 하게끔 내버려 두세요. 되도록, 아가가 좋아하는 장난감, 책, 그릇, 접시, 인형은 아가 키 높이에 맞추어 배치해 주세요.

 좋은 행동은 많이 칭찬해주세요. 칭찬을 많이 한다고 아가가 버릇 나빠지진 않습니다.  아가한테 내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가의 성격을 쉽게 단정짓지 마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성격(기질)을 쉽게 단정짓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집이 센", "말을 안 듣는", "자주 때리는 아이" 처럼 쉽게 단정지어 아가를 평가하지 마세요.

꾸준히 관찰하면 아가들의 숨겨진 모습(조용하고, 사려 깊은) 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키우다 보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58개월 남아입니다. 말하는게 또렸하지않지만 그럭저럭 대화가 통합니다. 언제부턴가 거짓말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잘못했을때 혼나기 싫으니까 동생이 그랬다고 미루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끔 말두 안되는 거짓말을 합니다. 

할머니가 '아빠 머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잠시 쉬고 있거든요.) 아빠 회사갔다고 하더래요. 금방 배웅까지 해줬는데요. 잠시 있다가 '어제 아빠친구가 빨간불에서 사고나서 죽어서 병원에 갔다'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녀석이 다쳤나?' 걱정했더니, "어떤 녀석이 아니구 아빠친구야" 그러더래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요.

도데체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거짓말두 잘하고, 아이 입에서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상황설명을 아직도 잘 못합니다. '유치원에서 머하구 놀았니'하면, 작년까진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고, 일년 내내 그러더니, 올핸 좀 달라져서 '밥먹구 비디오 보구'정도입니다. 걱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핑계대거나 둘러대는 대답은 자기 보호행동, 감정 조절능력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위해 습득하는 사회성 품성입니다. 보통 2~4세되면 아가는 핑계대거나 둘러대기도 합니다. 기만적인 거짓말과는 의도하는 바가 다릅니다.

3~5세면, 현실과 상상세계를 간혹 혼돈 하면서 경험합니다. 창의력(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지요. 보고 느끼는 사실에 자신만의 엉뚱한(!) 판단을 더해서 해석하는 셈입니다. 이시기는 추상적 사고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귀신, 불, 악당, 번개, 벌레, TV만화주인공, 동화책 내용을 통해, '좋고 착한일'과 '나쁘고 피해야 할 대상'에 대한 개념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상상도 빈번해집니다. 예를 들면,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붕어를 생각하기도 하고, 침대곁에서 공주님을 찾기도 합니다. 

단기간 기억력이 약하므로, 방금 한일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방금전에 크레파스가지고 놀던 기억도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림놀이를 한적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짧아서 금방 잊기때문입니다. 그 잊어버린 기억의 세계를 아가만의 재해석된 가공의 스토리를 끼워넣게 되는 것이지요.

거짓말(lie)보다는 이야기 꾸며내기(story telling)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유창하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머뭇하고, 잠시중간에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줄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아가의 언어발달이 약간 늦다면, 더욱 엉성하게 들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가의 이야기(거짓말)를 즐겁게 들어주세요. 타인에게 피해주는 내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2~3세이후 정상모습이기때문이지요. 상상속의 친구, 동물(존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친해지고 싶은 대상을 친구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꾸며내지요.

현실을 올바르게 표현하면 칭찬해주세요. 아직 현실과 비현실(상상속 세계)을 동시에 경험하므로, 현실은 표현할때 되도록 칭찬해주세요. 아가는 뻔하고 객관적인 사실도 '왜???'하면서 자주 물어봅니다.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정립하는 자연스런 과정입니다.


꾸짖지 마세요. 주눅들어 소극적으로 움추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하세요. 사실확인을 위한 단답식의 대화보다는 개방형 대화법(open question)이 좋습니다. "식탁에 있던 우유를 아빠가 가져갔니? 보다는 "식탁에 있던 우유는 어디로 갔을까? " 라는 질문이 아가의 대답을 다양하게 유도할수 있지요. 

부담주지 마세요. 너무 많은 질문과 무언의 강요는 아가에게 부담이 됩니다. 오히려, 아가의 엉뚱한 소설(!)을 재촉하는셈이지요.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3~4세 이후로 아가들은 핑계를 대면서 엉뚱한 꾀(!)를 부리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속이기위함이 아니라, 아가의 상상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엉뚱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때, 아가에게 핀잔을 주거나, 꾸짖거나 하는 모습보다는 현실세계를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가의 올바른 표현은 칭찬하세요. 아가의 엉뚱한 소리에 핀잔을 주지 마세요. 상상력의 표현이므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또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보세요. 생각하는 과정을 들어주면서 칭찬해주세요.

 아가에게 난처한 질문을 하지 마세요.  가끔 엄마아빠가 아가의 고백을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가의 상상세계의 표현(거짓말)은 현실적인 이익을 목표로 조작된 것이 아니므로 꾸짖는 태도로 고백케하여서는 안됩니다. 아가의 순진한 표현의 대가가 꾸짖음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당황하게 되기때문입니다.

 아가와의 약속을 지키세요. 엄마아빠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가는 약속과 의무를 쉽게 여기게 됩니다. 만약 약속을 못 지킨다면, 아가한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가는 사과, 양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순하고 얌전한 23개월 아들인데요. 가끔 아빠랑 놀다가 아빠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댕기네요.?아빠가 하지마 안돼 하고 손을 막으면..보란듯이 자기얼굴을 때리고.자기머리를 잡아뜯어요.그렇다고 아빠가 애한테 화내고 때리는일도 없는데..왜아빠한테 저런행동을할까요? 평소아빠도 아이잘 놀아주고 아이도아빠많이 좋아하고 잘따르는데 말이죠. 

즘 울아들 화가나거나 불만이 생겨 맘에 안들면 정말 시도때도없이 자기얼굴을 사정없이 때리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네요..손가락도 물어 뜯어요.....ㅠㅠ (심지어벽에박기까지...) 밖에 또래를 만날땐 숙기가없는건지 부끄러워서 몇시간은 저만찾고요.

뭔가불만스러울때 물건닥치는대로 던지는둥..저한테 못알아들을말로 소리질르고 이런건 이맘때 아가들 스쳐가는 것들이다. 괜찮다. 하기에 다독여주고 참겠는데 자해하는?저행동은 계속두고볼수가없어요..뭐가문제일까요...ㅠㅠ많이 사랑해주는데..

아이가 자해(!)처럼 자신의 몸에 상처를 준다면, 엄마아빠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런 자해(!)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 되겠지요.

아이의 엄마/아빠/동생/할머니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이와 같은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또래아이들에 깨물리거나, 맞았을 때 보이기도 합니다. 또는, 아빠/엄마의 장기간의 출장, 동생의 출생, 어린이집 입학/전학 등의 친근한 주변 사람과의 헤어짐이 흔한 원인이기도 하구요.

우선, 섣부른 결론(!)보단, 평상시 행동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첫째, 좀더 많은 시간/정성을 들여 아이를 신나게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가도 주변환경, 자신의 욕구분출(사랑,애정에 대한 갈망)를 놀이,게임을 통해서 발산할 수 유도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내적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자해,가해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행동으로 해소시킬 수 있도록 아가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세요.

둘째, 자신의 몸을 깨물거나, 때릴 때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를 번쩍 껴 앉는다거나, 무릎에 앉혀 놓고, 따뜻하나 강한 어조로 "몸에 상처 나는 행동은 나쁘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비록, 완전히 이해는 못하지만, 아빠/엄마의 사랑의 감정은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공격적 행동은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어느 날 문득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또한, 해결이 힘들다면 여러 활동(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새로운 놀이하기, 등등)의 특별 활동을 시도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동네 엄마들끼리의 집안 초청모임,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을 때, 부득이 영/유아 자녀를 집안의 거실, 작은 방에서 같이 놀게 하고, 엄마들끼리 수다와 간식(Party)를 즐기게 됩니다.

House Party를 개최하는 것이지요. 모임을 개최하는 엄마는 자신의 거실, 작은 방을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터로 개방함과 동시에 일정한 요령(간식도 준비하고, 아이들끼리의 장난감도 준비하고, 티격태격 다툼도 해결하고)으로 운영을 하여야 합니다.  

사실, 한국의 문화에서 House Party의 문화는 "도시화" 문화에 해당합니다. 기존의 한국적 또래아이들은 옆집 담넘어서 큰소리리로 친구를 불러내어 같이 놀았습니다. 이때의 "동네 친구"들과의 우정과 동료애는 마치, 곽경택감독의 '친구'의 느낌 그대로 일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에서는 옆집의 동네 친구는 거의 사라지고, 사교적인(!) 엄마를 통한 House party 친구끼리의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은 느끼게 됩니다. 즉, 1세 이후의 외부의 자극에 대한 호기심의 시기를 지나서, 또래 아이들의 인격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identity)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아가는 자신(내 소유물)과 타인의 것(남의 것)을 구별하여 표현합니다. 특히, "내가~", "내 것~', "엄마 것~", "엄마가~"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형제/또래 친구들과 자신의 소유영역의 장난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확실하게 자신(self)과 타인(other)를 인지하여 구별합니다.

이 때의 또래 집단의 영역(boundary)를 적당한 선에서 엄마들끼리 설정해 준다는 것은 아이들이 좀더 안정된 환경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체성(self identity)형성에 도움이 되겠지요.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할 내용들입니다.


1. 수면 습관은 어떤지? 

최근에 밤에 자주 깨지는 않는지, 자다 깨서 다시 잠들기 쉽진 않는지, 수면 습관에 대한 상담을 하세요.

2. 섭취량 및 식사습관은 어떤지? 

양손을 사용해서, 집어서 먹을 수 있고, 컵도 홀짝 삼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약을 우유/모유로 보충합니다. 체중이 잘 증가하는지 확인을 하세요.

3. 치아는 몇 개 났는지? 

2~3개 정도는 납니다. 이빨이 나면서, 잇몸이 부어 보채기도 할 땐 상담을 하세요.

4. 혼자 뒤집고, 서고, 걷는지? 

배밀이 하고, 혼자 서기도 합니다. 한두 걸음을 걷기도 하구요. 보통, 14~15개월 까지는 혼자 걷게 됩니다. 뒤집기/서기/기어 다니기가 안 된다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5. 손으로 사물을 가리키는지? 

관심 있는 사물(강아지, 장난감)을 가리킵니다. 엄마/아빠와 아가의 의사 수단으로 몸짓(손가락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합니다.

6. 뭐라 말하려(표현하려) 하는지? 

재잘거리면서, "엄마/아빠"를 말합니다. 한두 단어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때, 아가를 부르는 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7. 사회적 학습능력은 어떤지? 

엄마/아빠랑 깍꿍 놀이가 되는지? 엄마의 청소하는 모습을 흉내 낸다거나, 머리 빗는 흉내를 낼 수 있는지? 항상 호기심 많아 하는지?

8. 섬세한 운동 발달은 어떤지? 

사물/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양손을 이용해 꼼지락거리며 놀게 됩니다.

9. 사물을 쳐다보는 시선이 약간 이상하지는 않는지?

눈동자의 움직임이 고정되었는지 확인을 하세요

10. 소리에 반응은 잘 하는지?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에 반응이 없다면, 청력에 대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25개월 딸입니다. 또래애들보다 겁은 많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한것같아요. 집이외의 친구집에 들어서는것도 무섭다고 울고, 특히 사람같이 생긴 인형이나 장식품등을 보면 기겁을 합니다. 보통 남의집을 방문하거나 이상한 물건들을 보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번 만지작거려보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노래방에 가거나 조금 큰 음악소리등에도 무섭다고 기겁하면서 웁니다. 괜찮은가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조심스런 성향은 대갠 부모성격을 닮기마련입니다. 겁이 많다는 것은 어찌보면, 조심성있고 신중하다는 의미도 되는셈이지요. 2~3세가 되면, 1세전후의 부모를 통해 형성된 애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신뢰를 기대하면서 (호기심있는 태도로) 탐험, 관찰하면서 세계관을 형성하지요. 

이시기의 애착형성이 유독 예민하게 보내거나, 아가의 내적 욕구를 충분히 달래서 만족시키지 않았거나, 주된 양육자가 바뀌면서 애착형성이 다소 약해진 경우에는 호기심추구 성향보다는 안정회귀성향(소심하고, 겁많고, 변덕스러운 경향)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호기심과 소심함은 상반되어 보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성장하는 인간의 고유한 품성이므로, 겁이 많을수록 내적 호기심도 있읍니다. 단지, 환경적인이 불안감이 해소될때까지는 호기심추구성향이 드러나지 않는것 일따름입니다.

2~3세가 되면, 두려워하는 대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괴물/공룡, 옆집 강아지, 변기 물내려가는 소리, 동화책 괴물, 어두운 조명, 무서운 TV 드라마, 등...입니다. 항상 두려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나 환경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호기심에 충만한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하지요.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19개월 여아입니다. 가끔 자기 성기에 관심을 보이는건 알았어요. 2~3달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기저귀를 채워주면 본인이 자꾸 벗어버리고, 기저귀나 팬티도 잘 안입을라고 해요.
그리고, 기저귀 가는 그 잠깐 사이에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뭐야? 뭐야?" 하고....
 
어제 저녁에는 아이와 저만 둘이 집에 있었는데...근데 팬티를 벗더니 쇼파로 올라가서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눕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좋아하는 거에요. 저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일단, 바지까지 옷들 다 입히고 다른데로 관심을 돌렸어요.괜찮나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성적 습관 및 취향(!)과는 무관합니다. 2세경이 되면, 신체탐구의 호기심이 왕성하여, 성기를 장난감, 인형처럼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향후, 성적 행위에 대한 집착과 무관합니다.

아가를 화장실이나, 개인적인 장소로 옮기세요. 갑자기,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 당황하지 말고, 개인적인 장소(화장실, 주차장)에서(사람이 없는 곳)으로 옮기세요. '사람들 앞에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가의 환경 ( 어린이집, 보육환경)을 살펴보세요. 돌보는 사람이 바뀌거나, 엄마/아빠랑 떨어지면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4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행동의 빈도가 심해질 때, 만지면서 아파할 때는, 요로감염을 비롯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43일된 아가입니다. 지칠 때까지 울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아무리 편하게 안아줘도 얼굴이 뻘개져서 눈을 감고 울어요.(눈물도 없이) 그리고 젖을 물려도 보채고 안아줘도 보채고 그래요. 스트레스 받은 아가처럼 신경질적으로 마구 울어요. 왜 그러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가들은 울고 보채기 마련입니다. 쉴 새 없이 보챌때, 아가가 어디가 불편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엄마아빠는 당황하게 됩니다. 또한, 아가한테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또한 한없이 보채는 아가가 미워지기 마련입니다.


영아산통이란 건강한 3~4개월 미만 아가가 쉴 새 없이 울고 보채는 경우를 가리킵니다아가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울고 보채기를 반복합니다. 특히, 생후 6~8주를 지나면서 울음과 보챔은 심해집니다. 그러다가, 생후 3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횟수와 빈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영아산통의 원인과 다루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경발달이 아직 미성숙하므로, 외부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자주 울고 보챕니다.  따라서 조용한 방으로 옮겨서 안거나, 업어서 달래주면 진정한다. 간혹,자동차를 태워 시동을 키거나 음악을 틀어주면, 조용해 지기도 합니다.

소화(위장)기능이 아직 미성숙하여,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변을 자주 볼 때 울고 보챕니다.  수유자세 및 요령을 살짝 바꾸어 보세요. 젖병 또는 모유수유할 때 공기를 삼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트림도 자주 시키도록 해야합니다.

아가의 분유 또는 모유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모유 수유하는 경우, 엄마의 식단의 영향으로 아가가 유달리 보채기도 합니다. 자극적인 식단, 땅콩, 고섬유질 식단, 카페인, 유제품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분유에 대해 예민하다면, 소이분유(대두 분유) 또는 HA분유(저알러지 분유)가 도움이 됩니다.

[신생아 궁금증] - 모유 수유중인데,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요?
[신생아 궁금증] - 1개월째 모유 수유 중인데,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 있나요?

 아가가 체질적으로 예민한 경우도 있습니다. 잠도 잘 안자고, 조금씩 자주 먹기를 반복하는 아가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엄마아빠도 보통 꼼꼼하고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산통으로 인해서 아가에게 정서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아가의 발달과정의 자연스런 일부분이기때문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

6개월아가입니다. 저녁9시부터 11시까지 몇번이고 자다 깨기를 반복해요. 잠들기 전에 공갈젖꼭지를 빨며 자는데, 입에서 떨어지면 눈은 감은 채로 악을 쓰면 울어요. 이렇게 성질부릴 때, 울게 내버려 둬야 하는건지요? 아니면 울때마다 안아 줘야 하는 건지요? 옆에서 몸도 맘도 지쳐갑니다.



아가는 얕은 잠인 NONREM수면(1~2단계)에서 심한 잠투정을 부리는 과정이 습관처럼 반복된 경우입니다. 이러한 심한 잠투정단계를 아가가 스스로 극복(!)하여, NONREM수면(3~4단계)인 깊은 잠으로 스스로 빠져들게 하는 방법이 수면훈련이 되겠지요.

아가의 잠투정을 달래서 재우는 방법으로는 「 울려서 재우기(CRY OUT)」와 「 달래서 재우기(NO CRY)」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방법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분분하며, 재우는 효과 또한 제각각입니다.

【 「 울려서 재우기(CRY OUT)」요령을 살펴보면 ... 】


1. 졸리울때에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잠자리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졸리울때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목욕시키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다독거려 주는 등의 규칙적인 습관을 반복하면, 아가는 " 이제 곧 잠을 자야하는 시간이 되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며칠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며칠간 시도해 보다가 포기(!)하기 쉽습니다. 엄마아빠의 여유로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아가가 잠투정하면서 울고 떼를 쓸때는 뭔가 음악을 들려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뭔가 아가를 달랠 수 있는 소일거리(!)가 필요합니다. 

2. 일단 울기시작하면, 모른체하면서 그냥 울다 지치도록 내버려 두세요. 첫날은 1~2분정도 울도록 냅두세요. 자리를 살짝 비켜주는 편이 좋겠지요. 2분이 지난후에 다시 아가에게 돌아가서 달래줍니다. 이때는 스킨쉽보다는 " 고요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 달래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울면서 악을 쓴다면, 2분정도 지난 후에 다시 자리를 비켜주면서, 아가가 혼자 울도록 내버려 둡니다. 다시 2분후에 아가곁으로 돌아와서 달래줍니다.

이렇게 수차례 반복하다 보면 아가는 처음에는 " 보채고 울다가 " 스스로 잠드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집안 사정을 고려해서 융통성 있게 시도하세요. 만약,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2주일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세요. 

3. 아빠의 적극적인(!)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단 아가가 울면서 보채면, 아빠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초보 엄마는 쉽게 당황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빠가 잦은 외근과 출장으로 부재중이라면, 엄마가 울려서 재우다가 쉽게 포기하기 쉽기때문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peterpani.com

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