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엄마들끼리의 집안 초청모임,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을 때, 부득이 영/유아 자녀를 집안의 거실, 작은 방에서 같이 놀게 하고, 엄마들끼리 수다와 간식(Party)를 즐기게 됩니다.

House Party를 개최하는 것이지요. 모임을 개최하는 엄마는 자신의 거실, 작은 방을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터로 개방함과 동시에 일정한 요령(간식도 준비하고, 아이들끼리의 장난감도 준비하고, 티격태격 다툼도 해결하고)으로 운영을 하여야 합니다.  

사실, 한국의 문화에서 House Party의 문화는 "도시화" 문화에 해당합니다. 기존의 한국적 또래아이들은 옆집 담넘어서 큰소리리로 친구를 불러내어 같이 놀았습니다. 이때의 "동네 친구"들과의 우정과 동료애는 마치, 곽경택감독의 '친구'의 느낌 그대로 일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에서는 옆집의 동네 친구는 거의 사라지고, 사교적인(!) 엄마를 통한 House party 친구끼리의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은 느끼게 됩니다. 즉, 1세 이후의 외부의 자극에 대한 호기심의 시기를 지나서, 또래 아이들의 인격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identity)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아가는 자신(내 소유물)과 타인의 것(남의 것)을 구별하여 표현합니다. 특히, "내가~", "내 것~', "엄마 것~", "엄마가~"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형제/또래 친구들과 자신의 소유영역의 장난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확실하게 자신(self)과 타인(other)를 인지하여 구별합니다.

이 때의 또래 집단의 영역(boundary)를 적당한 선에서 엄마들끼리 설정해 준다는 것은 아이들이 좀더 안정된 환경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체성(self identity)형성에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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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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