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력검사는 어린이 및 성인과 다릅니다. 즉, 사물과의 거리에 따른 해상도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자극에 대한 통합운동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불빛, 익숙한 얼굴, 그림, 음식, 등의 시각 자극을 주었을 때 눈동자 및 고개를 돌려 볼때의 모습을 관찰하여, 아가의 "시각통합 반응이 원활하다" 라고 평가합니다.

즉, 움직이는 그림,물체에 눈동자를 맞추어 보며 웃거나, 눈썹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은 (1) 시각 자극은 정상적으로 받아 들인다. (2) 시각 자극에 대한 통합 (반사)운동 발달이 이루어 지고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집에서 관찰한다면.   후라쉬(불빛 자극), 인형, 책, 등을 아가의 눈동자에서 50~100cm 에서 좌우로 흔들어 봅니다.   고개를 돌린후에 집중해서 바라보는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가들의 경우, 집중력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인 자극을 줄때, 간혹 아가가 두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가린다면 시각통합 반응이 정상입니다.이른 아침이나, 잠에서 깨어난 후에, 주변환경이 조용할 때 관찰하는 편이 좋습니다.

간혹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이 없을 경우, 아가의 머리 근처에서 박수를 치거나, '딱'소리를 내게 해서, 청각 자극반응을 살펴보면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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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진료가 필요한가요?
1세(12개월)가 되면 체크해야 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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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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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2학년 아들인데 1-2년전부터 가볍게 자다가 일어나 앉아서 중얼중얼대거나 서있다 다시 자는 정도의 가벼운 증세를 보였었는데, 최근 들어 자다말고 공부방 책상에 앉아 책읽기, 가위, 풀을 찾는다고 서랍을 뒤지기, 장롱 문을 열고 소변보려고 하기,등등 몽유병 증세를 보입니다. 그리곤, 아침에 물으면 전혀 기억을 못 하구요. 몽유병 맞나요?

몽유병(sleepwalking)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아이가 걷거나,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정상 아가의 15%에서 수면 중에 한번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울찔거리는 면서 깨거나, 정신없이 뒤척이다가 혼자 앉았다가 다시 잠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족력이 있으며, 보통 잠이 들고나서 1~2시간이 되었을때(깊은 잠에 들었을때, non-REM수면)일 때 나타납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낯선 곳에서 잠을 잔다거나, 고열이 난다거나, 낮동안의 과도한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에 잠에서 깨어나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약간 멍해보이기는 하지만, 두눈을 뜨고 있고, 가끔 대화를 나누기도 하구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안밖을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간혹 옷장이나, 책상 밑, 욕실에서 다시 잠이 들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이를 깨우지 마세요.  우선 아이가 돌아다닐 때, 아가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잠자리로 이끌면 순하게 따라올 것입니다. 밤사이의 일을 아이는 기억을 하지 못하므로, 아이를 깨울 필요 없습니다. 아이가 밤에 돌아다닐때 문틈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창문이 있다면 잠들기 전에 반드시 잠궈야 하구요.

반면에, 잠결에 돌아다니는 아이를 깨운다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그리 유익할 것은 없습니다. 보통, 아이를 깨운다면 아이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여기가 어딘가?하며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보통, 아이가 잠들고 1~2시간내에 아이가 깨어나서 돌아다니므로, 아빠엄마가 아이보다 2~3시간더 있다가 잠자리에 드는 편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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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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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이 8살인데 자신이 불리하다싶으면 거짓말도 술술나오는거 있죠.  예를들어, 컴퓨터 게임하지 말라했는데, 자신이 컴퓨터 켜놓고 게임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동생이 컴퓨터켰다고 거짓말을 하고... 하여튼, 엄마한테 혼날까봐, 동생핑계 대고 이핑계저핑계 거짓말도 하고 그래요. 어떻게 잡아줘야 할까요?

5~6세가 지나면, 현실과 상상세계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7~8세)가 되면, 거짓말은 잘못된 행동(정직하지 않고)이므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온전한 의미의 양심이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시기에는 거짓말이나, 잘못을 하였을때도 고백을 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 성격을 단정하기에는 이릅니다.  거짓말장이라고 부르면 안됩니다. 아가를 수동적으로 만들기때문입니다. 되도록, '엄마아빠는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수시로 말하세요. 동시에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아가는 서서히 거짓말을 한 이유를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둘러대는 셈이지요. 

그러므로, 아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왜 불편해 하는지 차분하게 상의하듯이 물어보아야 합니다. 요즘의 초등저학년아이들은 숙제 및 할일이 많습니다. 만약, 아가가 숙제,과외를 안하려고 꾀부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윽박지르고 감시하는 것보다는 아가의 숙제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향이 좋습니다. "오늘의 숙제는 무엇이니?" 보다는 "숙제끝난후에 자전거 타라 가자!"의 방법이 좋겠지요.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에서 컨닝을 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시험에 대한 걱정, 엄마아빠의 기대감에 대한 압박감이 크기때문입니다. 

뻔한 질문을 되도록 줄이세요.  아가의 방이 지저분 한것을 알고 있으면서, "아직 청소 안했니?" 와 같은 뻔한 질문은 피하세요. "TV를 본후에 청소할께요" 하고 기냥 시간을 보내기 일쑤입니다. 또는 "진짜로 청소할꺼니?"라는 반복적인 질문은 아가의 핑계성 거짓말의 꺼리를 제공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반복해서 지적하는 셈입니다. 아가가 지난번에 했던 핑계거리를 자꾸 연상시키지 마세요.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엄마아빠사이에도 말과 행동의 불일치가 있으면 안됩니다. 아가들은 금새 알아냅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칭찬해주세요.  솔직히 고백을 할 때마다 칭찬해주세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동시에, 아가의 거짓말, 핑계에 엄마아빠는 쉽게 분노를 표출하면 안됩니다. 역시 아가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부모로서 좋은 모범을 보여주세요.  가장 중요하면서 쉬운 길입니다. 엄마아빠사이의 올바른 태도야 말로 아주 중요한 모범이 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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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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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남자로 자동차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구요. 특히 기차도 좋아합니다. 몇 달전부터 장난감 자동차나 놀이감을 보면, 꼭 기차처럼 줄을 세운다거나, 옆으로 정열을 시켜 놉니다. 푹 빠져 있을때 정렬한 장난감을 건드리면 신경질도 무지 냅니다.  대체적으로 순하고 말도 잘 듣는 편입니다. 소심해 보일 정도로 고집이 없구요. 제가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정리 정돈을 잘하는 편인데요 그런 영향도 있는 것인지 궁금하고 걱정이 됩니다.  혹시 정서적으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자동차 장난감을 치워야 할까요?

 

2~4세의 아이는 장남감이나 자신의 애착이 가는 물건을 쌓아 놓거나, 종류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줄세워 정리하기도 합니다. 사물의 차이와 특징을 구별할 수 있는 인지 기능이 발달하고, 동시에 소유의식도 생기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모습이지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가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이는 장난감 중에서 자신의 좋아하는 것을 「구별해서 골라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선택된 장난감을 줄을 맞추어 나란히 모아논다거나, 더 세밀하게 구별해서 따로 보관하기도 하지요. 즉, 자신의 눈에 비친 외부의 세계를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으로 구별하는 시기인 셈이지요.

더불어, 이별 불안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극복해 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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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3개월 전에 이혼했습니다. 당분간 아가 엄마 집 쪽에서 돌보기로 했구요. 양쪽에서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돌볼 생각입니다. 일주일 후에 아이를 아빠인 저의 집에서 재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가 적응을 잘 할까요?

우선, 아이가 주된 양육자인 엄마가 돌보는 편이 좋습니다.
 인지발달과정으로 보면, 아이는 이별 불안을 경함하게 되는 시기가 되었네요. 보통 9~12개월이 되어, 친한 사람(아빠,엄마 등의 애착대상)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면서 보채고 울게 됩니다. 대략 24~30개월이 되면, 이러한 이별 불안은 사라지게 되구요. 현재는 분리 불안을 경험하게 될 시기이나, 아가가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좋다면 잘 극복할 수도 있겠지요. 

우선, 평일 낮에 아빠 집에 데려와서 낮잠을 재워 보세요. 낮잠을 편히 자거나, 낮잠후에 깨고 나서도 울고 보채지 않는다면, 아이는 아빠 집의 환경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는 아빠 집에서 밤새 잠을 재워도 무난할 것입니다.

아빠 집에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이불을 덮게 하고,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인형을 준비하고,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옷, 바지를 입혀서 생활하게 하면, 엄마 집에서의 편안함을 아빠 집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아빠 집에서 낮잠을 자지 못하고, 낮동안에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거나, 밤새 보채는 경우에는 2~3달은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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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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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남자아이입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잘 타던 아이가 이제는 겁이 난다면 혼자 타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들 이야기로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서 비상벨을 눌러서 탔다고 합니다. 엄마인 저한테는 처음엔 꿈이였다고 하더니, 아빠가 묻자 정말 이라며 무서웠다고 했답니다. 그 뒤로는 혼자서는 안타고 혼자 올 일이 있으면 계단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가끔 피아노 학원갈 때 친구를 만나면 친구랑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하구요. 괜찮은가요? 어딜 가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정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의미는 좀 더 조심성이 있고, 매사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도 됩니다.  6~8세 아이는 3~4살의 막연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추상적인 두려움을 벗어나서 현실적인 사실과 대상에 대해서 실제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때로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상상의 존재인 귀신, 귀물, 외계인에 대한 두려움은 예전보다는 줄어들고,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통증과 고통을 주는 대상인 벌레, 화재, 지진, 천둥,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즉, 책, TV를 통해 들은 죽음, 폭력,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며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또한, 가족중에 아빠, 엄마의 수술,입원에 대해서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두 정상적이며, 일시적인 모습입니다.

실제로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비상벨을 눌러서 탔다는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당시 아이는 놀라고 두려움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걱정과 불안을 해결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는 태도로 대처한다면, 아이의 불안은 지속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엘리베이터가 더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과정 및 행동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타보기도 하고, 비상벨을 같이 눌러 보기도 하고, 정상작동하는 과정을 부모가 함께 아이에게 육안으로 확인시켜 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서서히 안전한 환경에 다시 익숙해지고,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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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월남자아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항상 짜증이 나있는지 짜증을 냅니다. 어린이집을 다녀와서는 엄마인 저한테 마구 달려들구요. 눈까지 흘기면서요. 발로 차기도 하고, 손으로 때리기까지 합니다. 마치 사춘기시절 부모에게 반항하듯이요...

물론, 엄마인 저도 화도 많이 내고,엄하기도 하구요. 야단도 많이 치는 편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바깥 모임있으면, 다른 아주머니들한테는 착 달라붙어서 먹는 것도 잘 먹고, 안기기도 합니다. 물론 제말은 아예 듣지도 않습니다. 소리도 저한테 마구 지르면서, 그곳에선 개미소리만하게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 하고 장난도 치고, 그리 오래가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공격적인 행동은 4~5살 아이의 특징적인 발달 과정의 모습입니다. 이시기(4~6살)의 모든 아이들이 또래아이들을 때리거나, 장난감을 뺏거나, 깨물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생활을 하다보면, 순한 아이들은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숨박꼭질을 비롯해서 협동적으로 지내고, 사회성좋은 아이는 연필이나 공책을 서로 빌려주면서 나누어 쓰기도 하지요. 반면에, 경쟁적인 아이는 줄을 설때 첫번에 먼저 서려고 친구를 밀치기도 하고요.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의 원인은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막다른 골막에 다다른 느낌이 들거나,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 들면, 오히려 공격적인 행동으로 폭발하게 되는 셈이지요. 특히, 엄마의 엄격한(!) 태도를 본능적으로 눈치를 채고 있는 아이가 엄마가 화를 내거나, 혼을 내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아이는 엄마에게 반항하면서 대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의 감정의 분노의 행동으로 폭발하는 셈이지요.

이시기에 아가는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 행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를 내거나, 또래를 때리거나 아이가 폭발하였을 때는, 반드시 아이에게 왜 그런지?,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았을 때 물어보면, 아이는 신기하게도 자신의 감정을 잘 설명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5~6세를 지나면서 아이의 언어 표현능력이 발달함에 따라서, 아이는 짜증내고, 던지고, 소리지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공격적인 행동은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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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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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들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죽음에 대해서 물어보고 겁을 먹은 거 같습니다. 사람이 왜 죽는지? 무서워하면서 울었어요. 그때 제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늙고, 늙으면 죽는거라고 얘기하면서 달래주었지요. 그때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며칠전부터 뜬금없이 자기느 숫자가 끝이 없는 게 싫고, 죽는 것이 싫다면 서럽게 웁니다. 교회부설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어제 처음으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서럽게 울더라구요. 시간이 끝이 없는 것이 궁금하고, 왜 죽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웁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한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서 진정이 되는 모양이구요. 

아이가 소심하고 예민한 편인것 같습니다. 조숙한 거 같기도 하구요. 겁도 많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요?

부모입장에서 4~6살 아이에게 ‘죽음'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미 죽음의 의미를 동화책, 만화, TV를 통해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부의 아이들은 길거리의 비둘기의 죽음, 애완용 고양이, 강아지의 죽음을 통해 직접 경험하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시기의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죽음이 찾아올 것이고, 결국, 나도 언젠가는 죽겠구나 하는 보편적인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단지, 죽더라도 먹기도 하고, 잠자기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 비슷하게 생활하고, 천국이나 하늘나라에서 생활한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척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더라도,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어색해 합니다. 그러나, 어른들 사이의 침울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아빠 엄마에게 유독 칭얼대며 달라붙기도 합니다. 즉, 어른들 사이의 ‘죽음'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셈이지요.

단순한 설명이 우선입니다. 한번에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하여도, 아이가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이젠 숨쉬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게 되는거야, 그리고 더이상 볼 수가 없단다.” 정도가 무난하겠지요. 

슬픔의 감정을 아이에게 표현해보세요. 할아버지/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빠엄마가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아이들은 예민하게 받아들입니다. ‘죽음'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지는 못하더라도, 엄마아빠의 슬픔을 통해, 아이는 이별에 대한 슬픔을 배우게 되는 셈이지요.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는 모습으로 아이를 당황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화려한 표현을 아이에게 오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쓰는 표현(영원한 생명, 평화속에 잠들다)은 아이들에게 혼란스럽습니다.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설명하면, 아가는 저녁마다 잠들면서, ‘죽는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종교적인 내용의 설명은 조심스럽게 하세요. 부모의 종교 관점에 따라서 죽음에 대한 아이의 설명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죽은 후, 천국에 계시니까, 아마 행복하게 계실꺼야”라고 무심코 말하더라도, 아이는 “그런데, 할아버지는 죽어서 행복하다면, 왜 아빠엄마나 주변사람은 왜 슬퍼서 울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는, “할아버지가 너무 훌륭하셔서, 하나님이 먼곳으로 데려갔어"라고 설명한다면, 아이는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엉뚱한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아가의 감정표현을 받아 주세요. 간혹,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는 아가의 행동과 관계가 돌아가신 분과 상관이 없다고 잘 달래주어야 겠지요. 

고인을 위한 제사(기념일)을 챙기세요. 아이들에게는 구체적인 행사 또는 기념일이 ‘죽음'의 의미를 이해 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다시 살펴보면서, 기념일을 되새기는 편이 좋습니다. 

애완동물의 죽음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강아지, 고양이)은 아이의 절친한 애착대상이겠지요. 그러므로, 애완동물에 대해, “괜찮아~,원래 강아지들은 약해서 금방 죽기도 해~’라는 설명은 아이에게 ‘죽음’을 다소 가벼운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엄마아빠도 강아지가 죽어서 너무 슬프단다. 아마도 잊지 못할거야"처럼 아가의 마음과 공감대를 가지고, 아가의 슬픔을 이해해 주어야지요.

아가의 기존 스케쥴을 취소하지 마세요. 아가의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 아가의 어린이집, 과외, 학원 일정을 일부러 빠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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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얼굴을 찡그리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 하는 것을 배웠나봐요, 습관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이상한 표정을 짖고 늘어지며 불분명한 말투로, “죽어~”하면서 총 칼를 겨누는 흉내를 냅니다.  어려서 주위의 어른한테 장난삼아 배운것이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엄마인 제가 감정적으로 야단도 많이 쳤구요.

관계가 나빠져서인지, 요즘에는 ‘손씻어라' 같은 단순한 말도 듣지 않고, 말로 설득하려고 하면, ‘아니야~, 안그래~’하면서 언성을 자꾸 높이네요.  처음에는 장난처럼 버티다가도, 제가 엉덩이를 때리면서 윽박을 지르면,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 미워' 하면서, 엄마를 때리려고 합니다.  ‘엄마 미워'하기도 자주 하고, 어쩔때는 눈을 치켜뜨며, ‘안해~ 안한단 말야 하면서’ 엄마한테 덤빕니다.

아프게 매질하면, ‘잘못했어요~’하다가도 왠지 아이성격을 독하게 하는게 아닌가 고민이 됩니다. 지능은 높아서 눈치는 빨랐는데, 잘 하는것인지 걱정되네요.

2~3살의 막무가내로 땡깡을 부리는 분노발작의 시기는 잘 지났지만, 엄마 말은 이해를 하지만, 고집 부리고 말을 안 듣는 4~5세 아가의 모습입니다.   


저녁밥을 식탁에서 먹자는 엄마의 말에 거부하고, 바닥이나, 아가의 장난감 책상에서 밥을 먹겠다고 우기거나, 양말을 신으라는 엄마의 말에 양말을 안 신고 맨발로 돌아다니겠다고 우기기도 하지요. 양말을 손에 들고, 꼬물적거리면서 마치 엄마하고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행동은 아이가 반항하겠다는 성격인가요?  아닙니다.  단지, 아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엄마의 지시와 이를 따르지 않았을 때의 엄마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즉, 아이가 엄마의 반응을 떠보고 있는 셈이지요.  4~6세의 아가는 집안에서 부모의 지시와 규칙을 아가 스스로의 머리 속으로 따라야 할지, 아니면 거부해야 할지 고민 하게 됩니다.

부모의 지시와 이를 어겼을 때의 결과가 어떤지 예상을 하면서, 일단 거부하면서 튕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지요. 즉, 아가의 저항은 “아가 스스로, 왜 엄마의 지시에 순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럴듯한 이유를 찾게 됩니다.

즉, 4~6세의 시기는 엄마가 알려주는 규칙을 순종하는 자아 조절능력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아가 스스로의 고집과 원칙이 생기는 시기이지요. 그러므로, 엄마가 지시하는 규칙이 아가의 스스로의 생각과 일치 된다면, 언제 그랬느는 듯이 순종적이지만, 아가 스스로의 생각과 고집에서 벗어난다면, 아이는 고집을 부리고, 거부하고 말을 안 듣게 되지요.

동시에, 아가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게 됩니다. 즉, 아가 스스로의 생각으로는 자신의 행동 자체가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아가의 행동으로 어른과 주변 사람이 기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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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3살 여자 동생과 이제 백일되는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증상이 벌써 4달 입니다. 동생보고나서 질투해서 말을 더듬고 어린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지속되서 걱정입니다, 소아과에서는 말을 지적하지 말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대하라고 하시는데 좋아질 방법이 없을까요?

한참 말을 재잘재잘하다가 이런 증상이 있으니, 속으로 많이 답답하지만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많이 참고 있습니다. 좋아질까요???

왜 말을 더듬을까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할 때, 많은 실수를 하게 되지요. 특히, 아이가 피곤하거나, 흥분하거나, 당황할 때 그러합니다. 중간 중간에 “아~”, “음~” 의 소리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하구요. 고-고-고구마처럼 단어의 시작 음절을 2~4회씩 반복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실수 및 말더듬는 모습은 정상적이고 일시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말을 시작할 때 주먹을 쥔다거나, 시선을 피한다거나, 말할 때 턱을 살짝 떤다면, 아가는 긴장감을 느끼면서 말을 더듬는 경우이므로, 아가의 스트레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말더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언어의 속도 및 리듬을 조절하는 뇌의 일부분의 성숙이 더뎌서 그런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말더듬은 가족적인 성향이 있고, 남자아기가 여자아이보다 4배정도 흔합니다. 말더듬은 아가의 지능하고 무관하며, 부모의 양육태도나 숨겨진 발달장애와는 무관합니다.
아가의 환경 변화를 살펴보세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의 경우에도, 당황하거나, 불편하거나, 화가 나거나, 흥분되었을 때에는 말을 더듬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이라면, 굳이 자세한 검사보다는 좀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볼만 합니다. 어느 순간 아이가 좀더 편안해하고 익숙해지면서 말더듬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가의 말을 끊지 마세요. 아이가 말을 더듬거릴 때, 아가의 눈동자를 마주치면서, 아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아이 앞에서는 엄마/아빠의 대화의 속도를 1/2정도로 느리게 대화하세요. 대화할때 가능한 미소를 지으며 웃으세요.

아가의 말더듬을 지적하지 마세요. 아가랑 책을 읽을 때 “천천히 읽어~”, “다시 시작해 보자~”라고 하면, 오히려 아가는 무의식적으로 주눅이 들기 쉽습니다. 아이가 책을 무사히 읽었을 때, “어려운 일을 쉽게 해냈구나~”의 표현으로, 칭찬과 공감의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아가가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대화 주제를 찾아서 시작하세요. 아이와 동요 부르기나 만화주제가를 함께 불러 보세요.
보통, 3세 미만의 말더듬은 정상적인 언어습득과정의 모습이므로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나, 5세 전후로 3~6개월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전문의 진찰 및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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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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