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월 남아입니다. 말하는게 또렸하지않지만 그럭저럭 대화가 통합니다. 언제부턴가 거짓말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잘못했을때 혼나기 싫으니까 동생이 그랬다고 미루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끔 말두 안되는 거짓말을 합니다. 

할머니가 '아빠 머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잠시 쉬고 있거든요.) 아빠 회사갔다고 하더래요. 금방 배웅까지 해줬는데요. 잠시 있다가 '어제 아빠친구가 빨간불에서 사고나서 죽어서 병원에 갔다'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녀석이 다쳤나?' 걱정했더니, "어떤 녀석이 아니구 아빠친구야" 그러더래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요.

도데체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거짓말두 잘하고, 아이 입에서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상황설명을 아직도 잘 못합니다. '유치원에서 머하구 놀았니'하면, 작년까진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고, 일년 내내 그러더니, 올핸 좀 달라져서 '밥먹구 비디오 보구'정도입니다. 걱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핑계대거나 둘러대는 대답은 자기 보호행동, 감정 조절능력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위해 습득하는 사회성 품성입니다. 보통 2~4세되면 아가는 핑계대거나 둘러대기도 합니다. 기만적인 거짓말과는 의도하는 바가 다릅니다.

3~5세면, 현실과 상상세계를 간혹 혼돈 하면서 경험합니다. 창의력(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지요. 보고 느끼는 사실에 자신만의 엉뚱한(!) 판단을 더해서 해석하는 셈입니다. 이시기는 추상적 사고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귀신, 불, 악당, 번개, 벌레, TV만화주인공, 동화책 내용을 통해, '좋고 착한일'과 '나쁘고 피해야 할 대상'에 대한 개념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상상도 빈번해집니다. 예를 들면,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붕어를 생각하기도 하고, 침대곁에서 공주님을 찾기도 합니다. 

단기간 기억력이 약하므로, 방금 한일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방금전에 크레파스가지고 놀던 기억도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림놀이를 한적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짧아서 금방 잊기때문입니다. 그 잊어버린 기억의 세계를 아가만의 재해석된 가공의 스토리를 끼워넣게 되는 것이지요.

거짓말(lie)보다는 이야기 꾸며내기(story telling)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유창하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머뭇하고, 잠시중간에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줄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아가의 언어발달이 약간 늦다면, 더욱 엉성하게 들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가의 이야기(거짓말)를 즐겁게 들어주세요. 타인에게 피해주는 내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2~3세이후 정상모습이기때문이지요. 상상속의 친구, 동물(존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친해지고 싶은 대상을 친구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꾸며내지요.

현실을 올바르게 표현하면 칭찬해주세요. 아직 현실과 비현실(상상속 세계)을 동시에 경험하므로, 현실은 표현할때 되도록 칭찬해주세요. 아가는 뻔하고 객관적인 사실도 '왜???'하면서 자주 물어봅니다.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정립하는 자연스런 과정입니다.


꾸짖지 마세요. 주눅들어 소극적으로 움추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하세요. 사실확인을 위한 단답식의 대화보다는 개방형 대화법(open question)이 좋습니다. "식탁에 있던 우유를 아빠가 가져갔니? 보다는 "식탁에 있던 우유는 어디로 갔을까? " 라는 질문이 아가의 대답을 다양하게 유도할수 있지요. 

부담주지 마세요. 너무 많은 질문과 무언의 강요는 아가에게 부담이 됩니다. 오히려, 아가의 엉뚱한 소설(!)을 재촉하는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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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남아입니다. 아빠말이 무지 빠르고 부정확한 편이고, 아빠가 말을 다섯살때 해.. 그래서 아들도 늦을것같아 책도 많이 읽히고 말을 하게끔 유도를 했더니 말을 금방 따라합니다... 그런데 문제가...자기 이름도 뒷자리만 분명히 말하고, 앞자리는 거의 말을 흐릿하게 호성이동 니성이 . 고모부 모모부 . 해 주세요... 오세요.. 비슷하게 암튼 앞자리를 흐릿하게하고 뒷자만 강조합니다. 그래서 한자한자 따라해 보라면 발음이랑 너무 정확하게 잘따라하는데.. 한단어나 문장은 영 이상하게 들리고 다른말이라도 말하는 스타일이 그러하니 모두 똑 같은 말로만 들립니다. 말을 빨리할려고 하는것도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빠처럼 말이 부정확해지거나 빨라질까요? 왜 그런건가요? 

아마도 아빠의 발음패턴이 언어리듬(유창성)이 보통보다 빠른 속화증(cluttering, 성급하게 말하기)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속화증은 발음이 유창하지 못한 말더음(stuttering)과 달리  ❶ 단어/음정을 반복하며  ❷ 발음 속도가 급하게 튀어나오듯이 빨라집니다 ❸ 첫단어 시작할때 우물쭈물 합니다  ❹ 말하는 자세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❺ 말의 목적이 듣는 사람에게 뚜렷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말의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말하고, 스스로의 발음을 녹음하면서 피드백(모니터링)하면 교정된다고는 합니다. 

우선적으로 언어치료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무턱대고 아빠에게 긴장을 풀고 천천히 말하라고 하여도 본인 스스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쉽게 교정하기 힘들다합니다.

아가는 부모와의 상호적인 대화를 통해 말을 배웁니다.  

보통, 부모의 언어사용이 명령/지시 패턴으로 짧은 대화 위주라면,  아가는 사물(대상)에 대한 지칭을 표현하는 명사(noun,reference)위주로 말을 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말을 길게 표현한다면, 아가는 서술형 문장(descriptive)을 위주로 말을 배웁니다.  

아이가 속화증 아빠에게서 부정확한 패턴을 무의석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의 아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단어갯수가 늘고 빠른 속도록 말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아가의 언어에 대한 수용성(받아들이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2주일의 집중적인 자극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보통 2주일 정도 아빠와의 대화를 줄이고, 엄마위주로 집중/반복하면 호전될것입니다. 그 이후로도 반응이 없다면, 아버지와 같이 언어치료 전문가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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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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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남아입니다. 38개월까지 외할머기가 키웠는데, 할머니는 tv만 보구, 과자만 주고 그랬네요.  심지어 씻기지도 않았구요. 지금 어린이집 다닌지 한달반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대변훈련도 하지 않아서, 2달전부터 제가 대변훈련해서 지금은 대소변은 가립니다. 

언어, 아니 단어는 많이 배울려고 노력하는데, 뚜렷하질 않고, 엄마인 저만 알아듣고, 다른 사람은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은 그럴 수 있다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다닌후, 말은 많이 늘었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단어만 구사하고, 문장은 아직 서툽니다. 말은 하루하루 늘지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할머니는 양육자의 상호작용, 훈육보다는 보육(의식주)에 치우치신듯합니다.  3~4세가 되어서도 아이 발음이 제3자가 이해하기 힘들다면, 언어전문 상담이 필요합니다.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주 실수와 시행착오를 경험합니다. 일부 는 지속적으로 힘들고 부정확하게 발음합니다. 또래보다 늦거나 지속되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언제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기다려봐야 할것인가? 고민이 되지요. 언어습관이 형성(2~4세)즈음 치료시작하는 편이 좋지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 좋습니다. 

전문상담을 고민해봐야 하는 경우

❶ 8~9개월이 될때까지 옹알이(자음)가 없을때

❷ 12개월이 되어서도 엄마,아빠이외의 첫단어가 없을때

❸ 18개월이 되어서도 몸짓으로 의사소통하고, 모음위주로 소리만 낼때

❹ 3~4세가 되어서 아가의 발음을 전혀 알아들을수 없을 때


말을 배울때는 서투르기 마련입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단어를 잘못 발음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가말투(baby talk)에서는 흔하지요. 부정확한 발음은  발성과정의 공기 흐름이 입술, 혀, 잇몸사이의 원할하지 못하게 방해를 받기때문입니다. 발성(조음) 근육이 아직 능숙하게 못하여, 정확한 음운에 맞는 구강내 위치(혀,턱의 움직임)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기때문이지요. 

소리내려고 애쓰지만, 가까스로 이해할수 없는 왜곡(distortion)된 소리를 내거나, 단어가운데서 음절을 건너뛰거나, 모음을 생략(omission)하기도 합니다. 엉뚱한 음절을 추가(addition)하거나 대신(substitution)해서 소리내기도 합니다.  아가의 발음속도가 유난히 느리고, 전혀 이해하기 힘든 경우는 구음장애(Dysarthria)라고 합니다. 

양육자의 훈육이 부족해서 말이 어눌하다면, 2~4주정도의 관심과 집중연습이라면 금방 말문이 트입니다.  말로 표현은 또래보다 늦지만, 본인의 의사표현을 위해, 엄마의 손을 잡고 손가락질한다든지, 몸짓으로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다는지,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예상하고 미리 기다린다면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가진셈이므로, 금세 말문이 트이며, 단어갯수가 금세 늘어납니다.  

아이는 타인(부모,양육자)의 말투,패턴을 듣고, 모방합니다. 부모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소리내면서 연습을 하게 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말귀를 알아먹고, 말문이 트이게 됩니다. 즉, 1~3세아가의 가장 가까운 양육자가 아가의 언어선생님인셈이지요.

아가의 대답할 시간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흔한 사물, 장소, 위치, 대상에 대한 호칭(이름)을 일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게 모야? 이건 OOO이고, OO하는 거다”. 하는 질문과 답하기(주거니 받거니)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말을 걸었으면, 아이가 대답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요청에 대한 뭔가의 대답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낍니다.

아가의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은 인지발달과 동반성장합니다. 눈치가 생기면서 말하고자 하는 의욕도 더불어 생기지요. 즉, 새로운 환경(외출, 또래모임, 동물원, 문화센터,수영장..등)에 노출될수록 아가의 호기심도 많아지고, 스스로의 말하고자 하는 얘기거리가 생기는 셈이지요. 의사표현 욕구도 많아지게 됩니다.

엄마와 같이 동요를 배워보세요. 노래를 따라 부르기는 발성(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반복해서 쉽게 교정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훈육환경이 중요합니다.  아가의 틀린발음도 허용하며 칭찬해주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언어는 결국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들어주고 말걸어 주고, 말할때까지 기다려주는 give, take & listen 의 일상생활의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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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딸으로 말이 좀 늦는것 같아 걱정되네요. 다른 운동발달등은 정상인듯한데 18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 아이가 하는 말은 ‘엄마’, ‘아빠’, ‘안아’, ‘인나(일어나)’, ‘맘마’ 정도 입니다. 말을 가르키기 위해 동물소리도 들려주고 간단한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어도 아이가 따라 하려 하지를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면 엄마가 하는 말을 잘 따라하면서 흉내도 내던데.

말귀는 다 알아듣고 본인이 필요한것이 있으면 손으로 가르켜 요구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말을 가르켜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 언어습득은 아가의  ‘(집중해서)듣기’부터 시작합니다. 엄마의 음성을 집중해서 듣기위해서는 우선, 엄마와 눈빛을 맞추던지, 장난을 치고 놀던지, 엄마와 감성코드가 맞은 순간이어야 합니다. 즉, 아가와 관심이 공유(joint attention)된 순간이어야만 주변의 소음, 타인의 음성이 아닌, 엄마의 목소리(입술모양)에 집중(selective hearing)하게 되기때문입니다.

언어습득은 아이가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엄마)와 함께 사물에 대한 음성기억을 일치시키는 반복되는 학습과정입니다. 아가는 얼굴표정짓기(facial expression), 같이 쳐다보기(gaze), 몸짓(body posture), 손가락질(fingering)을 통해 사물(사람)에 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이때, 엄마는 아가의 미소에 같이 웃음으로 반응하거나, 몸짓에 손을 잡아주거나, 아이가 눈짖( 손가락질)하는 대상을 같이 쳐다보아야 합니다

[✤ 관심공유(joint attention) 은 두명이상의 사람이 각자의 감각을 동시에 집중한 상태에서 제3의 대상(물체,사람)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부모가 먼저 아가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말을 걸어줄때, 그림(동화)책 읽어주듯이, 짧은 단어/문장을 약간 과장된 어투로 천천히 발음하는 말투을 ‘영아말투(infant-directed speech, IDS, baby talk)’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가에게 유아말투(IDS)로 걸어주는 말투는 성인끼리의 대화체(adult-direct speech)와 다릅니다. 유아말투 는 ‘리듬’을 타듯이 하이톤과 저음의 차이를 과장되게 발음하여(특히, 단어의 첫음절(음운)을 크고 길게 발음하여), 아이가 음절(음운)의 차이를 쉽게 감지해낼수 있도록 합니다. 부모의 충만한 감정을 담아서, 입술을 크게 벌리고, 짧은 문장/단어를 천천히 반복하며 모음을 (길게)  강조해서 발음합니다. (마치 미국인이 한국인에게 영어발음을 쉽게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하는 모습이랑 비슷하지요)

‘유아말투’는 아가의 관심을 쉽게 끌지요. 그러므로,  ❶ 아이가 음절(음운)의 차이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❷ 말의 시작과 끝을 구별하고, 중간의 쉬어가는 타이밍을 구별하게 됩니다. 아가의 언어감지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림(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의미는, ‘유아말투’로 아가에게 말을 자주 걸어주라는 얘기인셈이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가는 언어의 음운/음절/패턴/리듬의 반복되는 빈도에 따라 익숙한 음절을 구별해내는 뇌신경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말도 주거니 받거니(take-turn) 해야 합니다. 마치, 블록쌓기 놀이할때, 엄마 한번, 아가 한번 블록 쌓듯이, 상대방의 순서가 끝나고 본인차례를 알아채는 셈이지요. 상대방의 말이나 몸짓이 끝났다는 것을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배우는 과정이지요.

그림책의 사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게 뭐~ㄹ까요?”라고 입술을 크게 버리며서 아가에게 들려주면서, 1~3초 정도 뜸을 들이며 잠시 쉬어갑니다. 이때, 아가는 그림책을 손가락질하던지, 만지작거리던지, 엄마눈을 맞추던지 (아가의 반응을 유도해주세요) 입술을 웅얼거리는지 할것입니다. “그렇지, 사~아과~, 맞아요.”라고 반응(반복)해서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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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인데 도대체가 말을 안해요. 원하는것은 요구하는데, 말은 도대체가 "으으"소리밖에 안하는데요. 시키면 "엄마", "어부바"(좀 부정확함)두단어만 하구요. "아빠"도 안해요. 따라할려고 하지를 않는것 같아요. 자기가 할수 없을것 같고 어려워 하는것 같기도 하고.지금쯤이면 두단어 정도는 할수있는 시기인데, ‘엄마’, ‘아빠’ 도 부르지를 않으니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아님 좀더 지켜봐야 하나요 제가 말하는것은 거의 알아듣거든요. 

표현언어능력(말로 소리내는)는 12-16개월 전후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말뜻(의도)를 알아 듣는다면, 좀더 기다리면 됩니다. 아가의 언어발달 속도는 아가성향, 주변 언어환경에 따른 개인차이가 크기때문입니다.

9~12개월의 아가는 ❶ 손흔들며 ‘bye-bye-’를 알아듣기도 하고, ‘안돼(no)’하면 멈짓’합니다. ❷ 어른이 손가락질(pointing)하면 그쪽으로 쳐다봅니다. 아가도 필요하거나 신기한것에 손가락질하기 시작합니다.  ❸ 손가락질하거나, 괴성을 질러, 어른을 부르기도 합니다. ❹ 12개월이 되면,5가지 몸짓으로 의사표시를 할수 있습니다. ( ➀손을 흔들거나, ➁고개를 끄덕이거나 ➂ 손가락질하거나 ➃ 손을 뻗어 잡으려 하거나 ➄ 팔을 번쩍들어서)

10~16개월의 아가는 ❶ 신체부위를 손가락질합니다. ❷ ‘말은 못해도’ 엄마의 말뜻은 알아듣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기도 하며, 간단한 지시(‘가져와’, ‘손 잡아’)에 호응합니다.  ❸ 한단어 이상 소리냅니다. 30~50 단어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❹ 기분이 좋은지 싫은지 드러냅니다.

18~24개월의 아가는 ❶ 간단한 문장(2 단어)을 이해하며, ‘사물이름’을 듣고, 손가락으로 그림책의 사물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❷ ‘자음’을 소리낼수 있습니다. ❸ 타인의 말을 듣고 따라하기도 합니다(모방) ❹ 사물을 손가락질하며, ‘이게 뭐야?’라고 하기도 합니다 ❺ 2세가 되면, 본격적인 말문이 트이는 시기입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엄마의 의도를 이해하는 (눈치는 있으므로) 단계이므로,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우선, 부모가 수다장이가 되어서, 아이에게 수시로 말걸어주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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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3개월 전에 이혼했습니다. 당분간 아가 엄마 집 쪽에서 돌보기로 했구요. 양쪽에서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돌볼 생각입니다. 일주일 후에 아이를 아빠인 저의 집에서 재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가 적응을 잘 할까요?

우선, 아이가 주된 양육자인 엄마가 돌보는 편이 좋습니다.
 인지발달과정으로 보면, 아이는 이별 불안을 경함하게 되는 시기가 되었네요. 보통 9~12개월이 되어, 친한 사람(아빠,엄마 등의 애착대상)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면서 보채고 울게 됩니다. 대략 24~30개월이 되면, 이러한 이별 불안은 사라지게 되구요. 현재는 분리 불안을 경험하게 될 시기이나, 아가가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좋다면 잘 극복할 수도 있겠지요. 

우선, 평일 낮에 아빠 집에 데려와서 낮잠을 재워 보세요. 낮잠을 편히 자거나, 낮잠후에 깨고 나서도 울고 보채지 않는다면, 아이는 아빠 집의 환경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는 아빠 집에서 밤새 잠을 재워도 무난할 것입니다.

아빠 집에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이불을 덮게 하고,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인형을 준비하고,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옷, 바지를 입혀서 생활하게 하면, 엄마 집에서의 편안함을 아빠 집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아빠 집에서 낮잠을 자지 못하고, 낮동안에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거나, 밤새 보채는 경우에는 2~3달은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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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3살 여자 동생과 이제 백일되는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증상이 벌써 4달 입니다. 동생보고나서 질투해서 말을 더듬고 어린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지속되서 걱정입니다, 소아과에서는 말을 지적하지 말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대하라고 하시는데 좋아질 방법이 없을까요?

한참 말을 재잘재잘하다가 이런 증상이 있으니, 속으로 많이 답답하지만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많이 참고 있습니다. 좋아질까요???

왜 말을 더듬을까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할 때, 많은 실수를 하게 되지요. 특히, 아이가 피곤하거나, 흥분하거나, 당황할 때 그러합니다. 중간 중간에 “아~”, “음~” 의 소리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하구요. 고-고-고구마처럼 단어의 시작 음절을 2~4회씩 반복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실수 및 말더듬는 모습은 정상적이고 일시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말을 시작할 때 주먹을 쥔다거나, 시선을 피한다거나, 말할 때 턱을 살짝 떤다면, 아가는 긴장감을 느끼면서 말을 더듬는 경우이므로, 아가의 스트레스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말더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언어의 속도 및 리듬을 조절하는 뇌의 일부분의 성숙이 더뎌서 그런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말더듬은 가족적인 성향이 있고, 남자아기가 여자아이보다 4배정도 흔합니다. 말더듬은 아가의 지능하고 무관하며, 부모의 양육태도나 숨겨진 발달장애와는 무관합니다.
아가의 환경 변화를 살펴보세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의 경우에도, 당황하거나, 불편하거나, 화가 나거나, 흥분되었을 때에는 말을 더듬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이라면, 굳이 자세한 검사보다는 좀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볼만 합니다. 어느 순간 아이가 좀더 편안해하고 익숙해지면서 말더듬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가의 말을 끊지 마세요. 아이가 말을 더듬거릴 때, 아가의 눈동자를 마주치면서, 아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아이 앞에서는 엄마/아빠의 대화의 속도를 1/2정도로 느리게 대화하세요. 대화할때 가능한 미소를 지으며 웃으세요.

아가의 말더듬을 지적하지 마세요. 아가랑 책을 읽을 때 “천천히 읽어~”, “다시 시작해 보자~”라고 하면, 오히려 아가는 무의식적으로 주눅이 들기 쉽습니다. 아이가 책을 무사히 읽었을 때, “어려운 일을 쉽게 해냈구나~”의 표현으로, 칭찬과 공감의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아가가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대화 주제를 찾아서 시작하세요. 아이와 동요 부르기나 만화주제가를 함께 불러 보세요.
보통, 3세 미만의 말더듬은 정상적인 언어습득과정의 모습이므로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나, 5세 전후로 3~6개월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전문의 진찰 및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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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아가입니다. 제법 말귀도 알아듣고해서 선생님 말씀처럼 "행복합니다^^". 근데요-  자꾸 왜 발끝으로 걸을까요?  발뒷꿈치를 들고 걸어다니네요. 넘어지거나 하지도 않고 잘 걸어다녀요. 그냥 놀이인건가요??


[UCC 아가의 모습과 비슷할 것입니다.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깡총깡총 잘 뛰는 아이들이 더욱이 맨발로 걸어 다닐 때 그러합니다.
1~2세의 시기에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할 때 흔합니다. 마치 발레하듯이 재미로 발꿈치를 들기도 하고, 옆으로 뒤끔치를 들고 걷기도 하고,  낮 동안에는 발꿈치를 들고 다니다가, 저녁쯤에는 정상적으로 걷는다면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집안에서도)
신발을 싣기되 밑창이 약간 딱딱한 느낌이 좋을 것입니다.  안방, 거실, 주방을 왕성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 발끝으로 걷는 횟수와 빈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항상(!) 발끝으로 걷는다면, 소아과/정형외과 진찰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우선, 발바닥의 염증이나, 사마귀, 물집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겠구요. 발톱사이의 염증으로 불편할 때 그러하기도 합니다. 또한, X-다리로 자주 앉는 경우에도 유독 발끝으로 걷게 됩니다.
드물게는 정형외과적으로 발뛰끔치와 종아리근육사이의 아킬레스건(인대)가 유독 짧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발끝으로 걷기도 합니다. 2세가 지나서도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진찰이 필요하겠지요.
또는, 언어발달이 어눌하고, 머리가누기와 손가락의 움직임 발달이 더디면서 발끝으로 걷는다면 신경학적 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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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할 내용들입니다.


1. 수면 습관은 어떤지? 

최근에 밤에 자주 깨지는 않는지, 자다 깨서 다시 잠들기 쉽진 않는지, 수면 습관에 대한 상담을 하세요.

2. 섭취량 및 식사습관은 어떤지? 

양손을 사용해서, 집어서 먹을 수 있고, 컵도 홀짝 삼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약을 우유/모유로 보충합니다. 체중이 잘 증가하는지 확인을 하세요.

3. 치아는 몇 개 났는지? 

2~3개 정도는 납니다. 이빨이 나면서, 잇몸이 부어 보채기도 할 땐 상담을 하세요.

4. 혼자 뒤집고, 서고, 걷는지? 

배밀이 하고, 혼자 서기도 합니다. 한두 걸음을 걷기도 하구요. 보통, 14~15개월 까지는 혼자 걷게 됩니다. 뒤집기/서기/기어 다니기가 안 된다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5. 손으로 사물을 가리키는지? 

관심 있는 사물(강아지, 장난감)을 가리킵니다. 엄마/아빠와 아가의 의사 수단으로 몸짓(손가락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합니다.

6. 뭐라 말하려(표현하려) 하는지? 

재잘거리면서, "엄마/아빠"를 말합니다. 한두 단어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때, 아가를 부르는 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7. 사회적 학습능력은 어떤지? 

엄마/아빠랑 깍꿍 놀이가 되는지? 엄마의 청소하는 모습을 흉내 낸다거나, 머리 빗는 흉내를 낼 수 있는지? 항상 호기심 많아 하는지?

8. 섬세한 운동 발달은 어떤지? 

사물/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양손을 이용해 꼼지락거리며 놀게 됩니다.

9. 사물을 쳐다보는 시선이 약간 이상하지는 않는지?

눈동자의 움직임이 고정되었는지 확인을 하세요

10. 소리에 반응은 잘 하는지?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에 반응이 없다면, 청력에 대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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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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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전후로 걷기 시작하면서
아가의 행동 반경은 넓어집니다. 아가의 독립(!)을 향한 자신만의 탐구활동(!)이 드디어 시작되기때문입니다.

14개월이 되면, 도움 없이 혼자서 설 수 있고,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간혹, 뒤로 걸을 수도 있습니다.

15개월이 되면, 장난감 인형,장난감차를 밀고 당기기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16~18개월이 되면, 계단의 난간을 잡던지, 기어서라도 올라가려고 합니다.

1년 6개월이 되면 계단을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축구공을 발로 차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합니다.

25~26개월이 되면, 어른처럼 발 뛰꿈치를 들고 걷고, 점프도 합니다.

3살이 되면, 걷기, 뛰기, 점프보다는, 좀더 세밀하고 주의력이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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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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