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여아입니다. 딸 성격이 과격한 거 같아요. 땡강/고집이 심하고, 때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엄마/아빠를 때리기도 합니다. 고집대로 안되면 주저 앉아 가지고 않고 울어요. 감당하기 힘든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세가 되면, 식탁에 올라가고, 물건을 던지고, 깨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부의 아가는 쉬지 않고 놀고, 뛰며 때론 자기 고집에 못 이겨 신경질적인,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엄마아빠로서 대처해야 할까요?

 아가에게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세요. 놀이터, 쇼핑몰에서 잘 놀던 아가를 집에 데려가려고 하면, 물건을 던지고, 아빠/엄마을 때리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말없이 아가의 손을 잡고 억지로 데라 가기 보다는, 아가에게 놀이터, 쇼핑몰을 나와서 출입문을 열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큰길을 지나서, 집에 도착해서, 쉬어야 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아가는 앞으로 일정(앞일)에 대해 불안해 할 때 공격적이거나,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킨십을 많이 하세요. 매우 활동적인 아가일수록, 엄마/아빠와의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장난감, 놀이도 좋지만, 스킨십만큼 효과적 방법은 없습니다.

 아가 스스로 하려는 일을 격려해주세요. 아가가 혼자 신발 신거나, 양말 신거나, 혼자서 포크사용 할 때 스스로 하게끔 내버려 두세요. 되도록, 아가가 좋아하는 장난감, 책, 그릇, 접시, 인형은 아가 키 높이에 맞추어 배치해 주세요.

 좋은 행동은 많이 칭찬해주세요. 칭찬을 많이 한다고 아가가 버릇 나빠지진 않습니다.  아가한테 내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가의 성격을 쉽게 단정짓지 마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성격(기질)을 쉽게 단정짓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집이 센", "말을 안 듣는", "자주 때리는 아이" 처럼 쉽게 단정지어 아가를 평가하지 마세요.

꾸준히 관찰하면 아가들의 숨겨진 모습(조용하고, 사려 깊은) 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키우다 보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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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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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월 남아입니다. 말하는게 또렸하지않지만 그럭저럭 대화가 통합니다. 언제부턴가 거짓말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잘못했을때 혼나기 싫으니까 동생이 그랬다고 미루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끔 말두 안되는 거짓말을 합니다. 

할머니가 '아빠 머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잠시 쉬고 있거든요.) 아빠 회사갔다고 하더래요. 금방 배웅까지 해줬는데요. 잠시 있다가 '어제 아빠친구가 빨간불에서 사고나서 죽어서 병원에 갔다'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녀석이 다쳤나?' 걱정했더니, "어떤 녀석이 아니구 아빠친구야" 그러더래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요.

도데체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거짓말두 잘하고, 아이 입에서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상황설명을 아직도 잘 못합니다. '유치원에서 머하구 놀았니'하면, 작년까진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고, 일년 내내 그러더니, 올핸 좀 달라져서 '밥먹구 비디오 보구'정도입니다. 걱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핑계대거나 둘러대는 대답은 자기 보호행동, 감정 조절능력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위해 습득하는 사회성 품성입니다. 보통 2~4세되면 아가는 핑계대거나 둘러대기도 합니다. 기만적인 거짓말과는 의도하는 바가 다릅니다.

3~5세면, 현실과 상상세계를 간혹 혼돈 하면서 경험합니다. 창의력(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지요. 보고 느끼는 사실에 자신만의 엉뚱한(!) 판단을 더해서 해석하는 셈입니다. 이시기는 추상적 사고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귀신, 불, 악당, 번개, 벌레, TV만화주인공, 동화책 내용을 통해, '좋고 착한일'과 '나쁘고 피해야 할 대상'에 대한 개념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상상도 빈번해집니다. 예를 들면,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붕어를 생각하기도 하고, 침대곁에서 공주님을 찾기도 합니다. 

단기간 기억력이 약하므로, 방금 한일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방금전에 크레파스가지고 놀던 기억도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림놀이를 한적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짧아서 금방 잊기때문입니다. 그 잊어버린 기억의 세계를 아가만의 재해석된 가공의 스토리를 끼워넣게 되는 것이지요.

거짓말(lie)보다는 이야기 꾸며내기(story telling)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유창하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머뭇하고, 잠시중간에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줄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아가의 언어발달이 약간 늦다면, 더욱 엉성하게 들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가의 이야기(거짓말)를 즐겁게 들어주세요. 타인에게 피해주는 내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2~3세이후 정상모습이기때문이지요. 상상속의 친구, 동물(존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친해지고 싶은 대상을 친구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꾸며내지요.

현실을 올바르게 표현하면 칭찬해주세요. 아직 현실과 비현실(상상속 세계)을 동시에 경험하므로, 현실은 표현할때 되도록 칭찬해주세요. 아가는 뻔하고 객관적인 사실도 '왜???'하면서 자주 물어봅니다.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정립하는 자연스런 과정입니다.


꾸짖지 마세요. 주눅들어 소극적으로 움추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하세요. 사실확인을 위한 단답식의 대화보다는 개방형 대화법(open question)이 좋습니다. "식탁에 있던 우유를 아빠가 가져갔니? 보다는 "식탁에 있던 우유는 어디로 갔을까? " 라는 질문이 아가의 대답을 다양하게 유도할수 있지요. 

부담주지 마세요. 너무 많은 질문과 무언의 강요는 아가에게 부담이 됩니다. 오히려, 아가의 엉뚱한 소설(!)을 재촉하는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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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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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남아입니다. 38개월까지 외할머기가 키웠는데, 할머니는 tv만 보구, 과자만 주고 그랬네요.  심지어 씻기지도 않았구요. 지금 어린이집 다닌지 한달반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대변훈련도 하지 않아서, 2달전부터 제가 대변훈련해서 지금은 대소변은 가립니다. 

언어, 아니 단어는 많이 배울려고 노력하는데, 뚜렷하질 않고, 엄마인 저만 알아듣고, 다른 사람은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은 그럴 수 있다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다닌후, 말은 많이 늘었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단어만 구사하고, 문장은 아직 서툽니다. 말은 하루하루 늘지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할머니는 양육자의 상호작용, 훈육보다는 보육(의식주)에 치우치신듯합니다.  3~4세가 되어서도 아이 발음이 제3자가 이해하기 힘들다면, 언어전문 상담이 필요합니다.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주 실수와 시행착오를 경험합니다. 일부 는 지속적으로 힘들고 부정확하게 발음합니다. 또래보다 늦거나 지속되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언제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기다려봐야 할것인가? 고민이 되지요. 언어습관이 형성(2~4세)즈음 치료시작하는 편이 좋지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 좋습니다. 

전문상담을 고민해봐야 하는 경우

❶ 8~9개월이 될때까지 옹알이(자음)가 없을때

❷ 12개월이 되어서도 엄마,아빠이외의 첫단어가 없을때

❸ 18개월이 되어서도 몸짓으로 의사소통하고, 모음위주로 소리만 낼때

❹ 3~4세가 되어서 아가의 발음을 전혀 알아들을수 없을 때


말을 배울때는 서투르기 마련입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단어를 잘못 발음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가말투(baby talk)에서는 흔하지요. 부정확한 발음은  발성과정의 공기 흐름이 입술, 혀, 잇몸사이의 원할하지 못하게 방해를 받기때문입니다. 발성(조음) 근육이 아직 능숙하게 못하여, 정확한 음운에 맞는 구강내 위치(혀,턱의 움직임)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기때문이지요. 

소리내려고 애쓰지만, 가까스로 이해할수 없는 왜곡(distortion)된 소리를 내거나, 단어가운데서 음절을 건너뛰거나, 모음을 생략(omission)하기도 합니다. 엉뚱한 음절을 추가(addition)하거나 대신(substitution)해서 소리내기도 합니다.  아가의 발음속도가 유난히 느리고, 전혀 이해하기 힘든 경우는 구음장애(Dysarthria)라고 합니다. 

양육자의 훈육이 부족해서 말이 어눌하다면, 2~4주정도의 관심과 집중연습이라면 금방 말문이 트입니다.  말로 표현은 또래보다 늦지만, 본인의 의사표현을 위해, 엄마의 손을 잡고 손가락질한다든지, 몸짓으로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다는지,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예상하고 미리 기다린다면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가진셈이므로, 금세 말문이 트이며, 단어갯수가 금세 늘어납니다.  

아이는 타인(부모,양육자)의 말투,패턴을 듣고, 모방합니다. 부모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소리내면서 연습을 하게 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말귀를 알아먹고, 말문이 트이게 됩니다. 즉, 1~3세아가의 가장 가까운 양육자가 아가의 언어선생님인셈이지요.

아가의 대답할 시간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흔한 사물, 장소, 위치, 대상에 대한 호칭(이름)을 일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게 모야? 이건 OOO이고, OO하는 거다”. 하는 질문과 답하기(주거니 받거니)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말을 걸었으면, 아이가 대답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요청에 대한 뭔가의 대답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낍니다.

아가의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은 인지발달과 동반성장합니다. 눈치가 생기면서 말하고자 하는 의욕도 더불어 생기지요. 즉, 새로운 환경(외출, 또래모임, 동물원, 문화센터,수영장..등)에 노출될수록 아가의 호기심도 많아지고, 스스로의 말하고자 하는 얘기거리가 생기는 셈이지요. 의사표현 욕구도 많아지게 됩니다.

엄마와 같이 동요를 배워보세요. 노래를 따라 부르기는 발성(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반복해서 쉽게 교정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훈육환경이 중요합니다.  아가의 틀린발음도 허용하며 칭찬해주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언어는 결국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들어주고 말걸어 주고, 말할때까지 기다려주는 give, take & listen 의 일상생활의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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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얌전한 23개월 아들인데요. 가끔 아빠랑 놀다가 아빠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댕기네요.?아빠가 하지마 안돼 하고 손을 막으면..보란듯이 자기얼굴을 때리고.자기머리를 잡아뜯어요.그렇다고 아빠가 애한테 화내고 때리는일도 없는데..왜아빠한테 저런행동을할까요? 평소아빠도 아이잘 놀아주고 아이도아빠많이 좋아하고 잘따르는데 말이죠. 

즘 울아들 화가나거나 불만이 생겨 맘에 안들면 정말 시도때도없이 자기얼굴을 사정없이 때리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네요..손가락도 물어 뜯어요.....ㅠㅠ (심지어벽에박기까지...) 밖에 또래를 만날땐 숙기가없는건지 부끄러워서 몇시간은 저만찾고요.

뭔가불만스러울때 물건닥치는대로 던지는둥..저한테 못알아들을말로 소리질르고 이런건 이맘때 아가들 스쳐가는 것들이다. 괜찮다. 하기에 다독여주고 참겠는데 자해하는?저행동은 계속두고볼수가없어요..뭐가문제일까요...ㅠㅠ많이 사랑해주는데..

아이가 자해(!)처럼 자신의 몸에 상처를 준다면, 엄마아빠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런 자해(!)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 되겠지요.

아이의 엄마/아빠/동생/할머니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이와 같은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또래아이들에 깨물리거나, 맞았을 때 보이기도 합니다. 또는, 아빠/엄마의 장기간의 출장, 동생의 출생, 어린이집 입학/전학 등의 친근한 주변 사람과의 헤어짐이 흔한 원인이기도 하구요.

우선, 섣부른 결론(!)보단, 평상시 행동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첫째, 좀더 많은 시간/정성을 들여 아이를 신나게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가도 주변환경, 자신의 욕구분출(사랑,애정에 대한 갈망)를 놀이,게임을 통해서 발산할 수 유도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내적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자해,가해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행동으로 해소시킬 수 있도록 아가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세요.

둘째, 자신의 몸을 깨물거나, 때릴 때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를 번쩍 껴 앉는다거나, 무릎에 앉혀 놓고, 따뜻하나 강한 어조로 "몸에 상처 나는 행동은 나쁘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비록, 완전히 이해는 못하지만, 아빠/엄마의 사랑의 감정은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공격적 행동은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어느 날 문득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또한, 해결이 힘들다면 여러 활동(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새로운 놀이하기, 등등)의 특별 활동을 시도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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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딸입니다. 또래애들보다 겁은 많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한것같아요. 집이외의 친구집에 들어서는것도 무섭다고 울고, 특히 사람같이 생긴 인형이나 장식품등을 보면 기겁을 합니다. 보통 남의집을 방문하거나 이상한 물건들을 보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번 만지작거려보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노래방에 가거나 조금 큰 음악소리등에도 무섭다고 기겁하면서 웁니다. 괜찮은가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조심스런 성향은 대갠 부모성격을 닮기마련입니다. 겁이 많다는 것은 어찌보면, 조심성있고 신중하다는 의미도 되는셈이지요. 2~3세가 되면, 1세전후의 부모를 통해 형성된 애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신뢰를 기대하면서 (호기심있는 태도로) 탐험, 관찰하면서 세계관을 형성하지요. 

이시기의 애착형성이 유독 예민하게 보내거나, 아가의 내적 욕구를 충분히 달래서 만족시키지 않았거나, 주된 양육자가 바뀌면서 애착형성이 다소 약해진 경우에는 호기심추구 성향보다는 안정회귀성향(소심하고, 겁많고, 변덕스러운 경향)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호기심과 소심함은 상반되어 보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성장하는 인간의 고유한 품성이므로, 겁이 많을수록 내적 호기심도 있읍니다. 단지, 환경적인이 불안감이 해소될때까지는 호기심추구성향이 드러나지 않는것 일따름입니다.

2~3세가 되면, 두려워하는 대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괴물/공룡, 옆집 강아지, 변기 물내려가는 소리, 동화책 괴물, 어두운 조명, 무서운 TV 드라마, 등...입니다. 항상 두려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나 환경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호기심에 충만한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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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여아입니다. 가끔 자기 성기에 관심을 보이는건 알았어요. 2~3달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기저귀를 채워주면 본인이 자꾸 벗어버리고, 기저귀나 팬티도 잘 안입을라고 해요.
그리고, 기저귀 가는 그 잠깐 사이에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뭐야? 뭐야?" 하고....
 
어제 저녁에는 아이와 저만 둘이 집에 있었는데...근데 팬티를 벗더니 쇼파로 올라가서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눕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좋아하는 거에요. 저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일단, 바지까지 옷들 다 입히고 다른데로 관심을 돌렸어요.괜찮나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성적 습관 및 취향(!)과는 무관합니다. 2세경이 되면, 신체탐구의 호기심이 왕성하여, 성기를 장난감, 인형처럼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향후, 성적 행위에 대한 집착과 무관합니다.

아가를 화장실이나, 개인적인 장소로 옮기세요. 갑자기,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 당황하지 말고, 개인적인 장소(화장실, 주차장)에서(사람이 없는 곳)으로 옮기세요. '사람들 앞에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가의 환경 ( 어린이집, 보육환경)을 살펴보세요. 돌보는 사람이 바뀌거나, 엄마/아빠랑 떨어지면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4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행동의 빈도가 심해질 때, 만지면서 아파할 때는, 요로감염을 비롯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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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가량 되면, 엄마아빠의 품을 벗어나, 놀이방 또는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아가들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적극적으로 놀이, 노래, 활동에 참여합니다. 반면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가는 말없이, 움추리며, 소극적으로 생활하기도 합니다.

소심한 아가인데, 왜 그럴까요?

어린이집(놀이방)생활로 아가는 또래나이 아이와 사귀는 연습과 단체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시기를 통해 모방(따라하기,Imitation)관찰(observation)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즉, 부끄럽고 소극적인 모습이 아가의 성격때문이라기 보다는, 선생님과 또래친구들의 놀이,활동,학습과정을 주의깊이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모방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아가들의 품성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가의 품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빠엄마의 느긋한 맘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어린이집선생님과 상의하세요.  소심한 아가를 직접 돌봐주시는 유치원선생님과 친밀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집과 어린이집의 육아일기를 기록하세요.  집에서 좋아하는 놀이, 장난감, 게임을 육아일기에 기록하세요. 집에서 싫어하는 것도 같이 기록하세요. 집에서 싫어하는 것은 어린이집에서도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어린이집선생님과 상의할 때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아가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물건을 어린이집에 가져오게 하세요.   만약, 아가가 곰돌이 "푸우"인형을 좋아한다면, 곰돌이 "푸우"를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에 가져올 수 있도록 하세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가가 곰돌이 "푸우"를 또래아가들과 선생님께 소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소중하게 여기는 곰돌이 "푸우"인형을 통해서, 또래아이들과의 공감대를 공유하게 됩니다.

직접 어린이집에 방문해보세요. 엄마아빠가 어린이집(놀이방)에서 지켜봐주면 아가는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한 사람을 받는다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쉬운 활동, 놀이부터 참여시키세요.  아가 쉽게 시도할 수 있고, 쉽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놀이부터 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만약, 아가에게 어려운 수준의 놀이 활동(글자수업)이라면, 선생님과 상의하여 한단계 낮추어서 놀이 활동을 조절하세요.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놀이로 아가가 당황하지 않게함이 좋습니다.

너무 쉬운 놀이활동이라면 좀더 호기심을 유발하는 놀이수업을 요청하세요.  간혹, 너무 쉬운 놀이활동으로 아가가 호기심을 읽고 무관심해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어린이집(놀이방) 선생님과 아가의 호기심에 대한 수시로 상의를 하면 좋습니다.

어린이집 활동을 집에서 연습해보세요.  집에서 미리 예습하면, 어린이집에서 익숙하게 생활할 수있습니다. 또한, 당황해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아가에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집에서 인형으로 역활놀이(Role Play)를 해보세요.  집에서 테디베어 등의 귀여운 인형을 가지고, 선생님, 학생, 친구들의 역활로 소꿉장난을 유도해 보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사회적인 역활에대한 인식의 수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어린이집(놀이방)의 교우관계를  설명할 수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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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아기입니다. 뒤집기가 완전히 몸에 익어서인지, 계속 옆드려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제부터 옆드려서 힘쓰면서 꿈틀거리면서 앞으로 기어 가더라구여. 벌써 기나보다 하구 좋아했는데^^~.. 그런데 그후로 자기전에 충분히 분유먹고도 밤에 2~3시간마다 깨더라구여... 

끙끙거리구 뒤집구 옆드려 있구 배고파서 그런가 싶어 분유를 주었더니, 먹구도 바루 안자고, 눈은 감고 있으면서도 뒤집구 끙끙거리구, 또 앞으로 꿈틀꿈틀 기어가구.. 이전까진 10시쯤 잠들어서 5시경에 깨었는데, 왜 갑자기 밤중에 배고프다구 하구 잠도 못자구 그럴까요?


정상적인 모습으로 이시기는 밤중에 자주 깨는 시기니다. 생후 6~12개월 아가들은 낮엔 잘 놀다가도, 밤에 깨서 보채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시기의 아가는 운동 및 인지 발달이 빨리 진행하게 됩니다. 옹알이, 낯선 사람 가리기 등의 인지 발달이 되므로, 이별불안을 수시로 느끼게 되므로, 수시로 밤에 깹니다.  앉기,뒤집기,기기,혼자 서기 등의 운동발달이 진행되므로, (밤사이에도 연습하는 것처럼), 뒤치락거리면서 자주 깹니다.


생후 4-6개월이 되면, 낮잠을 포함하여 하루 11~15시간 잠을 잡니다. 한번에 길게 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의 2회(아침, 오후)의 낮잠을 즐기게 됩니다.  

서서히 수면훈련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아가의 수면 패턴과 엄마/아빠의 생활과 융통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되도록 낮에 많이 놀게 하고, 밤에는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유도해주어야 합니다.

밤에 깨지 않고 잘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밤에 연속으로 5~6시간이상 자기도 합니다.  즉, 밤에는 "휴식", "잠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몸소 배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아가들이 밤에 수시로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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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아가입니다. 밤에 자는 중에 갑자기 숨을 거칠게 쉴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큰소리로 울다가 금세 안정을 찾기도 하구요. 괜찮을까요?


아가가 잠들었을때, 아가의 호흡을 살펴보면,
잠시 숨을 참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시 가쁘게 몰아 숨쉬다가, 다시 천천히 숨쉬기를 반복
합니다. 보통 10~15초 이내로 호흡리듬이 정지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생후6개월까지 간혹 관찰 되는 주기적인 호흡(periodic breathing)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가들은 총 수면시간의 5% 동안 주기적인 호흡을 합니다.

생후 1개월미만의 미숙아 또는 저체중아는 총 수면시간의10% 동안 불규칙적인 호흡을 합니다. 엄마아빠가 관찰했을 때,
호흡이 불규칙하고, 숨을 참고 있는 시간이 10~15초를 넘기는 것 같거나(좀 길다고 느껴지면), 아이의 발바닥을 가볍게 꼬집어서 깨우던지, 가슴을 쓰다듬어 주는 자극을 주면, 아가는 반사적으로 호흡리듬을 회복합니다. 이후로는 규칙적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만약 자극에 대한 반응이 더디고, 반복적으로 호흡리듬이 더디게 돌아온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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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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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여아입니다. 스트레스 줄까봐, 지금까지 쉬야를 안시키다, 지금에서야 시키려하니, 애기가 안따라와요. 말귀도 알아듣고 표현도 할줄 아는데 왜? 낮에 기저귀를 안 채우고 있으면 바지에 싸고 나서 그때서야 얘기를 해요.(엄마 쉬,엄마 똥) 대변도 바지에 서서 싸고요. 아직 준비가 안 된건지? 해가는 과정인지? 쉬는(낮에 2~3시간 간격) 몰라도 대변은 힘 주는게 보이니까 그때 앉아서 싸라고 쉬통을 갔다 주면 싫다고 그냥 서서 싸요.   

언제부터 변기연습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18~24개월이 되면 변기연습을 위한 신체적 발달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일부 부모들은 2~3세부터 변기연습을 시키지요. 아가들 역시, 3~4세가 되어야 변기연습을 무리없이 끝내게 됩니다.  변기연습은 어른을 모방한 "독립된 인격"을 향한 훈련의 일종입니다.


아래 리스트에 해당하면, 아가는 어느 정도 변기연습 준비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신체의 변화가 있어 보일때...
 
* 한번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는 것 같다.
 
 * 규칙적인 시간에 대소변을 보는 것 같다.
 
 * 최소한 3~4시간 가량 소변 안보고 참는 것 같다.

성숙된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것 같을 때...
* 2~5분 동안 한자리에서 얌전히 앉아 있을 수 있다.
* 혼자서 팬티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 기저귀가 젖어 있으면, 싫어한다.
* 엄마/아빠의 욕실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한다. (자주 욕실의 엄마/아빠를 쳐다 보는 것 같다)
* 대변볼 때, 쪼그리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자기만의 시늉을 낸다.
* 이따금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 혼자 박수치고, 신나서 좋아할 때가 있다.
* 변기 앉는 법을 잘 따라 한다.
* 이따금 엄마의 설거지/청소를 도와주려고 한다.


인지 능력의 변화
* 간단한 대화를 알아 듣는 것 같다. ( "변기에 앉아요"라는 말에 변기에 앉는 시늉을 한다)
* 이따금 장난감을 제 위치에 가져다 놓기도 한다. 
* "쉬", "응아" 말로 표현한다. 
* 변기를 가리키며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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