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남아입니다. 생선과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 좀더 커서도 그럴까요? 아님 지금 현재만 그럴까요? 편식은 습관을 바꾸면 나아지는 가요?

이유식이 끝나고, 아빠엄마와 같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면(어른 밥을 먹을 수준의 2~3세가 되면), 아가의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생겨서 뜻하지 않는 편식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좋은 식사 습관을 만들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한거번에 너무 많이 먹이지 마세요.  편안하게 배부를 정도까지만 먹이는게 좋습니다. 동시에 아가가 싫어하는 식단을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편식을 피하기 위해서, 억지로 아가가 원하지 않는 식단을 먹인다면, 아가는 더욱 반항하면서(!) 악을 쓰고 떼를 씁니다.  식사테이블에서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는 곤란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과일,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게 하세요.  되도록 콜라, 사이다,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는 줄이도록 하세요. 재미삼에 먹여본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는 아가들이 제법 있습니다. 또한, 일찍부터 패스트 푸드를 먹이는 아빠엄마도 간혹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가를 달래려 하지 마세요.  대신 많이 안아 주거나, 뽀뽀해 주거나, 칭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가가 좋아하는 식단으로 협상(!)하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아가도 고집도 그만큼 강해집니다. 처음에는 순순히 말잘들어도, 점차 아가는 고집과 땡깡이 심해지기 때문이지요. 

 되도록 아가를 의자에 앉혀서 먹이세요.  특히, 엄마가 아가숟가락을 들고, 쫒아 다니며 먹이지 마세요. 아가는 엄마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을 놀이하듯 즐기게 됩니다. 즉,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는 순수한 의도(!)를 「 엄마가 열심히 놀아주려나 보다」하면서 오해(!)합니다. 

그리하여, 아가는 더욱더 버튕기면서 엄마와의 식사시간을 놀이시간(play time)으로 바꾸어 버리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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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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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여아입니다. 딸 성격이 과격한 거 같아요. 땡강/고집이 심하고, 때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엄마/아빠를 때리기도 합니다. 고집대로 안되면 주저 앉아 가지고 않고 울어요. 감당하기 힘든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세가 되면, 식탁에 올라가고, 물건을 던지고, 깨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부의 아가는 쉬지 않고 놀고, 뛰며 때론 자기 고집에 못 이겨 신경질적인,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엄마아빠로서 대처해야 할까요?

 아가에게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세요. 놀이터, 쇼핑몰에서 잘 놀던 아가를 집에 데려가려고 하면, 물건을 던지고, 아빠/엄마을 때리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말없이 아가의 손을 잡고 억지로 데라 가기 보다는, 아가에게 놀이터, 쇼핑몰을 나와서 출입문을 열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큰길을 지나서, 집에 도착해서, 쉬어야 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아가는 앞으로 일정(앞일)에 대해 불안해 할 때 공격적이거나,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킨십을 많이 하세요. 매우 활동적인 아가일수록, 엄마/아빠와의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장난감, 놀이도 좋지만, 스킨십만큼 효과적 방법은 없습니다.

 아가 스스로 하려는 일을 격려해주세요. 아가가 혼자 신발 신거나, 양말 신거나, 혼자서 포크사용 할 때 스스로 하게끔 내버려 두세요. 되도록, 아가가 좋아하는 장난감, 책, 그릇, 접시, 인형은 아가 키 높이에 맞추어 배치해 주세요.

 좋은 행동은 많이 칭찬해주세요. 칭찬을 많이 한다고 아가가 버릇 나빠지진 않습니다.  아가한테 내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가의 성격을 쉽게 단정짓지 마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성격(기질)을 쉽게 단정짓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집이 센", "말을 안 듣는", "자주 때리는 아이" 처럼 쉽게 단정지어 아가를 평가하지 마세요.

꾸준히 관찰하면 아가들의 숨겨진 모습(조용하고, 사려 깊은) 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키우다 보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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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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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시력검사는 어린이 및 성인과 다릅니다. 즉, 사물과의 거리에 따른 해상도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자극에 대한 통합운동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불빛, 익숙한 얼굴, 그림, 음식, 등의 시각 자극을 주었을 때 눈동자 및 고개를 돌려 볼때의 모습을 관찰하여, 아가의 "시각통합 반응이 원활하다" 라고 평가합니다.

즉, 움직이는 그림,물체에 눈동자를 맞추어 보며 웃거나, 눈썹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은 (1) 시각 자극은 정상적으로 받아 들인다. (2) 시각 자극에 대한 통합 (반사)운동 발달이 이루어 지고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집에서 관찰한다면.   후라쉬(불빛 자극), 인형, 책, 등을 아가의 눈동자에서 50~100cm 에서 좌우로 흔들어 봅니다.   고개를 돌린후에 집중해서 바라보는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가들의 경우, 집중력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인 자극을 줄때, 간혹 아가가 두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가린다면 시각통합 반응이 정상입니다.이른 아침이나, 잠에서 깨어난 후에, 주변환경이 조용할 때 관찰하는 편이 좋습니다.

간혹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이 없을 경우, 아가의 머리 근처에서 박수를 치거나, '딱'소리를 내게 해서, 청각 자극반응을 살펴보면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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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진료가 필요한가요?
1세(12개월)가 되면 체크해야 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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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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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월 남아입니다. 말하는게 또렸하지않지만 그럭저럭 대화가 통합니다. 언제부턴가 거짓말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잘못했을때 혼나기 싫으니까 동생이 그랬다고 미루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끔 말두 안되는 거짓말을 합니다. 

할머니가 '아빠 머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잠시 쉬고 있거든요.) 아빠 회사갔다고 하더래요. 금방 배웅까지 해줬는데요. 잠시 있다가 '어제 아빠친구가 빨간불에서 사고나서 죽어서 병원에 갔다'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녀석이 다쳤나?' 걱정했더니, "어떤 녀석이 아니구 아빠친구야" 그러더래요.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요.

도데체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거짓말두 잘하고, 아이 입에서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상황설명을 아직도 잘 못합니다. '유치원에서 머하구 놀았니'하면, 작년까진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고, 일년 내내 그러더니, 올핸 좀 달라져서 '밥먹구 비디오 보구'정도입니다. 걱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핑계대거나 둘러대는 대답은 자기 보호행동, 감정 조절능력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위해 습득하는 사회성 품성입니다. 보통 2~4세되면 아가는 핑계대거나 둘러대기도 합니다. 기만적인 거짓말과는 의도하는 바가 다릅니다.

3~5세면, 현실과 상상세계를 간혹 혼돈 하면서 경험합니다. 창의력(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지요. 보고 느끼는 사실에 자신만의 엉뚱한(!) 판단을 더해서 해석하는 셈입니다. 이시기는 추상적 사고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귀신, 불, 악당, 번개, 벌레, TV만화주인공, 동화책 내용을 통해, '좋고 착한일'과 '나쁘고 피해야 할 대상'에 대한 개념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엉뚱한 상상도 빈번해집니다. 예를 들면,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붕어를 생각하기도 하고, 침대곁에서 공주님을 찾기도 합니다. 

단기간 기억력이 약하므로, 방금 한일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방금전에 크레파스가지고 놀던 기억도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림놀이를 한적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짧아서 금방 잊기때문입니다. 그 잊어버린 기억의 세계를 아가만의 재해석된 가공의 스토리를 끼워넣게 되는 것이지요.

거짓말(lie)보다는 이야기 꾸며내기(story telling)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유창하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머뭇하고, 잠시중간에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줄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아가의 언어발달이 약간 늦다면, 더욱 엉성하게 들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가의 이야기(거짓말)를 즐겁게 들어주세요. 타인에게 피해주는 내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2~3세이후 정상모습이기때문이지요. 상상속의 친구, 동물(존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친해지고 싶은 대상을 친구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꾸며내지요.

현실을 올바르게 표현하면 칭찬해주세요. 아직 현실과 비현실(상상속 세계)을 동시에 경험하므로, 현실은 표현할때 되도록 칭찬해주세요. 아가는 뻔하고 객관적인 사실도 '왜???'하면서 자주 물어봅니다.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정립하는 자연스런 과정입니다.


꾸짖지 마세요. 주눅들어 소극적으로 움추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하세요. 사실확인을 위한 단답식의 대화보다는 개방형 대화법(open question)이 좋습니다. "식탁에 있던 우유를 아빠가 가져갔니? 보다는 "식탁에 있던 우유는 어디로 갔을까? " 라는 질문이 아가의 대답을 다양하게 유도할수 있지요. 

부담주지 마세요. 너무 많은 질문과 무언의 강요는 아가에게 부담이 됩니다. 오히려, 아가의 엉뚱한 소설(!)을 재촉하는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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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이후로 아가들은 핑계를 대면서 엉뚱한 꾀(!)를 부리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속이기위함이 아니라, 아가의 상상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엉뚱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때, 아가에게 핀잔을 주거나, 꾸짖거나 하는 모습보다는 현실세계를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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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의 올바른 표현은 칭찬하세요. 아가의 엉뚱한 소리에 핀잔을 주지 마세요. 상상력의 표현이므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또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보세요. 생각하는 과정을 들어주면서 칭찬해주세요.

 아가에게 난처한 질문을 하지 마세요.  가끔 엄마아빠가 아가의 고백을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가의 상상세계의 표현(거짓말)은 현실적인 이익을 목표로 조작된 것이 아니므로 꾸짖는 태도로 고백케하여서는 안됩니다. 아가의 순진한 표현의 대가가 꾸짖음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당황하게 되기때문입니다.

 아가와의 약속을 지키세요. 엄마아빠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가는 약속과 의무를 쉽게 여기게 됩니다. 만약 약속을 못 지킨다면, 아가한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가는 사과, 양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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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성장하면서(특히, 이유식(밥)을 먹고,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독립된 '자신만의 성격'을 드러내게 됩니다. 엄마/아빠의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을 개척(!)하려고 하지요.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도 하지요.


이시기에 집안에서의 신경써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안에 사고(화상,낙상,충돌)가 없도록 위험한 물건은 치우세요.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면서 아가는 온갖 집안 살림을 헤집고 다닙니다. 아가가 만지는 칼, 가위, 뜨거운 커피포트, 다리미 등을 못 만지게 할 것이 아니라, 위험한 물건은 손에 닿지 않도록 치워야 합니다.

즉, 아가한테 쫒아 다니면서 "안돼", "지지" 하면서 못하게 하는 보다는 아가가 적극적으로 만지작 거리거나, 헤집을 수 있도록 놔두되,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가의 호기심발달을 위해 좋습니다.

• 때로는 아가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세요.
2~3살 아가가 한여름인데도 빨간 오리털 잠바를 입겠다고 떼를 쓸때는, 못이기는 척하고 내버려 두세요. 때론 땀을 뻘뻘흘리면서 스스로 두꺼운 잠바를 벗게 됩니다. 즉, 스스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행동의 결과를 체험으로 습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식사후에 식탁 청소심부름을 시키세요.
맛있는 점심/저녁 식사후에 접시/쟁반을 싱크대에 올려놓거나, 엄마에게 가져다 주라고 시켜보세요. 새로운 일이라 아가는 신나게 따라합니다. 반드시 칭찬해주시고요.

이러한 행동은 아가의 독립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므로 밤에 깨서 찡찡거리는 행동/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 집안 청소할때 잔일을 시키세요.
엄마가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말릴때, 젖은 옷을 펼치게 할때, 엄마를 도와서 따라하게 한다거나, 빗자루 쓸때 작은 빗자루로 쓸게 하세요. 걸래를 가져오게 하거나, 젖을 빨래를 펼치도록 시켜보세요. TV, 가구를 마른 걸래로 딱도록 시켜보세요.

아가는 신나서 열심히 할겁니다. 동시에 엄마와 같이 놀이(!)하는 걸로 생각하지요.

• 청소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가 할수 있는 범위라면, 시간이 걸리고 늦더라도 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에게도 큰 프로젝트이므로 성취감을 빼앗긴다고 여기므로, 계속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장난감 인형으로 잘 놀고 있는데, 중간에 빼앗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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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을 비롯한 피하 근육 주사처방하게 됩니다.  2~4세의 두려움이 많거나, 예민한 아가들을 엄마가 겁을 주거나, 윽박지르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때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사바늘은 처음에 약간 따금거리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아프지 않다고 하면, 주사치료후에 엄마에 대한 불신과 신뢰감이 깨지게 됩니다. 물론, 아가들은 금방 잊게 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병원에 데려오기가 어렵게 됩니다.

 용감하고, 씩씩한 어린이는 잠깐의 통증은 견디어 낼 수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2~4 세 아가는 인지발달이 빨라지면서, 병원(의원)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집니다. 진료실에서 청진기, 인형, 볼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 물질(뾰족한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도 같이 생기므로, 엄마가 아이가 잠깐 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세가 좋습니다.

 또래 유치원친구도 씩씩하게 주사를 맞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또래 아이들과의 모방행동과 경쟁심이 생기는 나이므로, 적절한 정도의 경쟁심과 자신감이 형성되도록 만들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 병원놀이(주사기,청진기) 장난감으로 주사놀이를 하면, 실제 병원에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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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입니다.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계속 울면서 갔습니다. 너무 가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딱 가서는 잘 있는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저희 딸이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질 못하고 혼자서만 있으려구 하고 선생님 옆에만 있으려구 하고 빨리 집에만 가자고 한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엄마랑 집에서만 있어서 아닌가 싶어여..그래서 친구들 만날기회도 없었고 하니까 친구들과 노는법을 모르는거 같아여.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렀게 말씀하시구..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거 빼고는 학습적인거나 색칠공부 이런거는 잘 하고 좋아하는데 친구들과 노는시간에는 자꾸 혼자서 것돈다고 해야 하나..친구들을 피한다고 하더라구여..

글구 색칠공부할때도 어두운 색깔을 주로 쓴다고 하던데..어두운 색깔을 많이 쓰는것도 대인기피 뭐 이런게 있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던데..넘 걱정됩니다..억지로래도 보내야 하는건지.. 어린이집 선생님은 지금 포기하면 다른 데 어디서도 적응못하니 맘 굳게 먹고 계속 보내라고 하시는데..그래야 되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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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딸이고 여동생(1세)있어요. 아이가 자다가 팬티를 벗고 잡니다. 팬티뿐아니라 하의는 다 벗고 잡니다. 왜 벗고 자냐? 하면 아무런 대답이 없고, 일어나서 옷 입으라! 하면 안입기 일쑤입니다. 타일러 보고, 혼내고, 놀리기도 했는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여자 아이라서 걱정입니다. 

둘째, 요즘 들어 자꾸 웁니다. 징징거리고 그냥 큰소리로 울어버립니다.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옷을 벗을때 할머니가 위도리를 잡아준다거나, 가방을 열어서 숙제를 꺼낸다거나, 물론 제가 해도 울면서 하지마! 하고 울어버립니다. 

모든 상황에서 울음으로 시작하고, 좀 듣기싫은소리는 말하지마! 하면서 말도 못하게하고 때립니다. 그리고 놀다가 그냥 쉬를 해버립니다 말하기를 ‘급해서 그랬어’ 이렇게 말하고 하루에도 두 세번씩 그냥 서서 줄줄 싸버립니다.

첫애라서 그런지 안하던 행동을 자꾸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자다가 팬티를 벗고 잘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가능하지요. 우선, 잠자리 환경을 살펴보아야 겠지요. 덥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이불을 수시로 걷어차는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벗고 시원하게 나체로 잠들려고 하겠지요. 간혹 성기주변을 자주 긁거나 발진이 있으면 불편해서 벗고 잠들려고 하기도 합니다.


따분하거나 지루할때 장난삼아 벗어봤더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불속에 팬티벗고 하의를 벗는 과정에서 재미있어할 수도 있지요. 또는 벗은 상태에서 잠지(생식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뭔가 좋은 느낌(!)을 받아서 그럴 수도 있지요.

게다가, 동생도 생겨서 좀더 관심을 받기위해서 더욱 옷을 안 입으려고 버티며 칭얼대기도 할것입니다. 아마도 기저귀를 찬 동생처럼 행동하고 싶어할수도 있지요. 벗고나면, 엄마가 동생에게 대하듯이 허벅지 맛사지도 해주면서, 팬티도 다시 입혀주고, 바지도 다시 입혀주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지요.

3~4세가 되면 독립심이 충만해집니다.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나, 소심하거나 위축된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생활에 적응할 때쯤, 아가는 혼자서 신발을 신거나 벗을 수 있고, 옷의 지퍼을 혼자서 올리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혼자서 샤워기로 물뿌리기도 하지요(머리 감기는 어려워도).  스스로 장난감 상자 정리, 잠자리 베게 정리, 간단한 청소도 합니다. 뭔가 스스로 하려는 자발적 의지가 있습니다. 

 

동시에, 기존에 하는 행동과 반대되는 엉뚱한 행동을 갑자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주변의 반응을 살펴보기위한 무의식적인 호기심으로 일종으로 봐도 됩니다.

일단 포근하게 달래주세요. 요새들어 자주 울고 징징거리는 것은 좀더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받고 친밀한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속옷을 벗고 잔다면, 애기처럼 다독거리면서 다시 입혀서 재워야겠지요. 순간적인 어리광이나 투정을 받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시기는 변덕이 심하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사람들이 많은 공개적인 장소(마트, 어린이집)에서의 아가의 떼쓰거나 고집부리면서 폭발하는 감정표현은 무조건 받아주면, 오히려 아가에게 자기만의 떼쓰는 고집을 만들어 주게되므로 고민이 필요하지요.

의외로 쉽게 좋아집니다.  옷을 벗고 잠들기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서, 부모의 관심이 줄어들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속옷을 입고 다시 잠들게 됩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속옷의 촉감이 다시 그립기도 하고, 더이상 벗고 자는 것으로 부모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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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월남자아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항상 짜증이 나있는지 짜증을 냅니다. 어린이집을 다녀와서는 엄마인 저한테 마구 달려들구요. 눈까지 흘기면서요. 발로 차기도 하고, 손으로 때리기까지 합니다. 마치 사춘기시절 부모에게 반항하듯이요...

물론, 엄마인 저도 화도 많이 내고,엄하기도 하구요. 야단도 많이 치는 편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바깥 모임있으면, 다른 아주머니들한테는 착 달라붙어서 먹는 것도 잘 먹고, 안기기도 합니다. 물론 제말은 아예 듣지도 않습니다. 소리도 저한테 마구 지르면서, 그곳에선 개미소리만하게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 하고 장난도 치고, 그리 오래가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공격적인 행동은 4~5살 아이의 특징적인 발달 과정의 모습입니다. 이시기(4~6살)의 모든 아이들이 또래아이들을 때리거나, 장난감을 뺏거나, 깨물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생활을 하다보면, 순한 아이들은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숨박꼭질을 비롯해서 협동적으로 지내고, 사회성좋은 아이는 연필이나 공책을 서로 빌려주면서 나누어 쓰기도 하지요. 반면에, 경쟁적인 아이는 줄을 설때 첫번에 먼저 서려고 친구를 밀치기도 하고요.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의 원인은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막다른 골막에 다다른 느낌이 들거나,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 들면, 오히려 공격적인 행동으로 폭발하게 되는 셈이지요. 특히, 엄마의 엄격한(!) 태도를 본능적으로 눈치를 채고 있는 아이가 엄마가 화를 내거나, 혼을 내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아이는 엄마에게 반항하면서 대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의 감정의 분노의 행동으로 폭발하는 셈이지요.

이시기에 아가는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 행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를 내거나, 또래를 때리거나 아이가 폭발하였을 때는, 반드시 아이에게 왜 그런지?,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았을 때 물어보면, 아이는 신기하게도 자신의 감정을 잘 설명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5~6세를 지나면서 아이의 언어 표현능력이 발달함에 따라서, 아이는 짜증내고, 던지고, 소리지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공격적인 행동은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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