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여아입니다. 딸 성격이 과격한 거 같아요. 땡강/고집이 심하고, 때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엄마/아빠를 때리기도 합니다. 고집대로 안되면 주저 앉아 가지고 않고 울어요. 감당하기 힘든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세가 되면, 식탁에 올라가고, 물건을 던지고, 깨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부의 아가는 쉬지 않고 놀고, 뛰며 때론 자기 고집에 못 이겨 신경질적인,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엄마아빠로서 대처해야 할까요?

 아가에게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세요. 놀이터, 쇼핑몰에서 잘 놀던 아가를 집에 데려가려고 하면, 물건을 던지고, 아빠/엄마을 때리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말없이 아가의 손을 잡고 억지로 데라 가기 보다는, 아가에게 놀이터, 쇼핑몰을 나와서 출입문을 열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큰길을 지나서, 집에 도착해서, 쉬어야 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아가는 앞으로 일정(앞일)에 대해 불안해 할 때 공격적이거나,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킨십을 많이 하세요. 매우 활동적인 아가일수록, 엄마/아빠와의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장난감, 놀이도 좋지만, 스킨십만큼 효과적 방법은 없습니다.

 아가 스스로 하려는 일을 격려해주세요. 아가가 혼자 신발 신거나, 양말 신거나, 혼자서 포크사용 할 때 스스로 하게끔 내버려 두세요. 되도록, 아가가 좋아하는 장난감, 책, 그릇, 접시, 인형은 아가 키 높이에 맞추어 배치해 주세요.

 좋은 행동은 많이 칭찬해주세요. 칭찬을 많이 한다고 아가가 버릇 나빠지진 않습니다.  아가한테 내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가의 성격을 쉽게 단정짓지 마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성격(기질)을 쉽게 단정짓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집이 센", "말을 안 듣는", "자주 때리는 아이" 처럼 쉽게 단정지어 아가를 평가하지 마세요.

꾸준히 관찰하면 아가들의 숨겨진 모습(조용하고, 사려 깊은) 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키우다 보면,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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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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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남아로 올해 학교들어갑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해서 피아노 학원에 보냈어요. 처음에는 무척 좋아했어요. 선생님이 장난도 잘치고 좋다고, 2주 지나서 '학원가기 싫다'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이 자기랑 안놀아준대요. 학원생이 좀 적은데다, 같은 학교친구는 한명 밖에 없어요. 그아이만 자기랑 놀고, 다른 아이들은 자기네끼리만 논다고하네요. 

평소 울기 잘하고 마음이 여린아이라 친구문제로 상처받을까 걱정스러워요. 당분간 그냥 집에 있게 하는게 나을까요? 다른학원을 알아볼까요?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데...(6살 여동생, 3살 남동생있어요. 동생과 잘 싸우긴하지만 잘놀구요. 잘 우는것빼곤 말도 잘합니다)


 

좀더 보내는 편이 나을것입니다. 사회성은 나와 다른 성향의 아이들과 접촉하면서 습득하는 기술입니다. 가정에서의 1차 사회화를 거쳐서 어린이집,유치원에서 2차 사회화가 진행됩니다. 자신을 둘러싸는 문화,분위기,행동패턴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즉, 내 기분에 내키지 않다고 피하거나, 거부한다면 타인의 문화,분위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왜 안놀아줄까요? 처음부터 안놀아주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친구에게 우호적으로 대하지요. 자기또래의 문화에 참여시키기 위해서지요. 신규회원에 대한 탐색하면서 동시에 놀이규칙("이러이러 하게 같이 놀자", 아이들 차원의 문화인셈이지요)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참여하거나, 조율하면서 아가스스로의 정체성(캐릭터)을 드러내고 인정받게 됩니다. 즉, 아가의 평판(인기)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소극적이거나, 무반응이거나, 반대로 적대적으로 대응한다면, 아가의 평판(인기도)가 낮아지겠지요.

사회성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것이지요. 또래집단에는 그들만의 놀이문화(!)가 있습니다. 부모관점에선 유치하고 불리해보여도, 오히려 아이가 새로운 또래친구를 꼬실수 있는 접근기술(사회성)을 연마할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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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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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딸입니다. 얌전한 성격이지만 아이들과 어울려놀고, 혼자서도 비디오 보며 노래하고 춤추고, 잘 지내요. 3개월전부터 이웃아줌마 5명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가족이외, 다른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제 무릎에 앉아서 꼼짝 못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자지러지게 울어버립니다. 

이런 껌딱지 세상에 다시는 없을겁니다. 인상이 강한 사람을 보면 품에 안겨서도 한참 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남녀노소 모두)을 너무 무서워하는것 같은데, 당분간 외부접촉 을 자제할까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외부접촉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품을 벗어나 주변환경을 개척하는 아가로 키우려면, 끊임없이 주변과 ‘접촉’과 ‘유지’하는 품성을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겠지요.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지요.

3세가 되면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협조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합니다. 즉,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준다”라는 개념을 어렴풋이 이해합니다. 또래친구에게 같이 놀자하면, 또래가 같이 ‘참여’하던지 아니면, ‘거부’하던지의 반응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또래친구가 같이 놀자고 하면, 내가 거부하던지 아니면 참여하던지, 대답을 해야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이해하지요. 스스로 한계를 알고, 타인(또래,부모)에게 도움청하거나, 협조해서 해결하자고 합니다.

아가의 사회성은  ❶ 부모에 매달리는 1세 (“이거 해주세요”)  →   ❷ 호기심많고 충동적인 2세전후 (“내가 혼자 할래”) → ❸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하는 3세 (“우리 같이 해.”)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합니다.  

뭔가 불편함을 느껴서 일것입니다. 낯선 사람에게서 뭔가 강요받는 분위기나, 아가의 의도가 무시되면서 고립감을 느낄때, 엄마의 울타리를 찾게되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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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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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성장하면서(특히, 이유식(밥)을 먹고,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독립된 '자신만의 성격'을 드러내게 됩니다. 엄마/아빠의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을 개척(!)하려고 하지요.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도 하지요.


이시기에 집안에서의 신경써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안에 사고(화상,낙상,충돌)가 없도록 위험한 물건은 치우세요.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면서 아가는 온갖 집안 살림을 헤집고 다닙니다. 아가가 만지는 칼, 가위, 뜨거운 커피포트, 다리미 등을 못 만지게 할 것이 아니라, 위험한 물건은 손에 닿지 않도록 치워야 합니다.

즉, 아가한테 쫒아 다니면서 "안돼", "지지" 하면서 못하게 하는 보다는 아가가 적극적으로 만지작 거리거나, 헤집을 수 있도록 놔두되,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가의 호기심발달을 위해 좋습니다.

• 때로는 아가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세요.
2~3살 아가가 한여름인데도 빨간 오리털 잠바를 입겠다고 떼를 쓸때는, 못이기는 척하고 내버려 두세요. 때론 땀을 뻘뻘흘리면서 스스로 두꺼운 잠바를 벗게 됩니다. 즉, 스스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행동의 결과를 체험으로 습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식사후에 식탁 청소심부름을 시키세요.
맛있는 점심/저녁 식사후에 접시/쟁반을 싱크대에 올려놓거나, 엄마에게 가져다 주라고 시켜보세요. 새로운 일이라 아가는 신나게 따라합니다. 반드시 칭찬해주시고요.

이러한 행동은 아가의 독립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므로 밤에 깨서 찡찡거리는 행동/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 집안 청소할때 잔일을 시키세요.
엄마가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말릴때, 젖은 옷을 펼치게 할때, 엄마를 도와서 따라하게 한다거나, 빗자루 쓸때 작은 빗자루로 쓸게 하세요. 걸래를 가져오게 하거나, 젖을 빨래를 펼치도록 시켜보세요. TV, 가구를 마른 걸래로 딱도록 시켜보세요.

아가는 신나서 열심히 할겁니다. 동시에 엄마와 같이 놀이(!)하는 걸로 생각하지요.

• 청소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가 할수 있는 범위라면, 시간이 걸리고 늦더라도 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에게도 큰 프로젝트이므로 성취감을 빼앗긴다고 여기므로, 계속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장난감 인형으로 잘 놀고 있는데, 중간에 빼앗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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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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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딸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쭉 아빠를 그렇게 썩 따르는 편이 아니었어요. 근데 같이 놀아주거나 할때는 또 잘 따라요.
엄마랑 셋이 같이 있으면 뭐든지 엄마랑 할려고 하고 아빠는 저리가 이러고,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할때면, 아빠는 보지마 이러고 아빠가 같이 놀아줄려고 해도 엄마랑만 같이 할려고해요. 엄마가 없으면 아빠랑도 잘 놀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자기 성질대로 안되면 싫어 안해 하면서 엄마 아빠가 계속 재촉하면 막 소리를 지르거든요. 또 특히나 아빠 얼굴이나 몸을 손으로 때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혼내고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지요(그래놓고는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혼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소리지르는 거랑 어른들한테 막 대하는 행동을 고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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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자격을 부여할 권한이 있다는 확신은 유년기 초기, 즉 1~2세의 자기 중심적 단계의 잔존물이다. 이시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듯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이 감정은 어린아이들의 정신발달에 없어서는 안될부분입니다. 과도기적인 단계이며, 그다음에는 타인에 대한 존경을 포함하여 사물의 전반적인 질서속에서 아아들의 자존감과 전능감을 자신의 실제 위치에대한 자각과 통합할 필요가 이다.

예를 들어, 부모나 양육자가 지나치게 창피를 주거나, 수치심이 일어날때 적절히 달래주는 역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다. 수치심에 압도당하거나, 수치심을 적절하게 막아내지 못할때에 아이들 특유의 환상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 어려워 진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열중하는 '제멋대로 자격을 부여하는 괴물들이' 되고 만다.

자격부여를 방해받았을 때 일어나는 분노는 수치심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조화로운 인성을 지닌 부모의 도움을 받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기본적인 정서이다. 어린아아의 정상적인 자기애적 분노는 생후 18~30개월에 이르러 가장 극악스러운 지경에 이른다. '미운 세살'에는 아가의 떠오르는 자아을 위협하거나 모욕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좌절'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고, 이 중요한 순간에 화를 잘 내는 부모가 아이를 경멸하거나, 약을 바짝 올린다면 발달중인 아가의 뇌는 부모의 이미지가 저장되었다가 장차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공격성을 심화시키는 스트레스로 떠오를수 있다. 나아가, 이 결정적인 단계에 부모의 조화로운 개입이 실패하면 공격적 행동을 금지하는 두되작용의 발달이 저해되어 아이가 평생동안 공격충동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에, 적절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조용히 도움을 주는' 부모에 대한 기억을 내면에 코드화한다. 이러한 부모들은 아이가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받아주면서도 견제하고, 아이가 분노와 수치심을 조절하면 반응을 늦출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다운' 부모들은 아이의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참아내며, 자제력이 있기때문에 곧바로 앙갚음을 하는 말을 퍼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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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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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딸이고 여동생(1세)있어요. 아이가 자다가 팬티를 벗고 잡니다. 팬티뿐아니라 하의는 다 벗고 잡니다. 왜 벗고 자냐? 하면 아무런 대답이 없고, 일어나서 옷 입으라! 하면 안입기 일쑤입니다. 타일러 보고, 혼내고, 놀리기도 했는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여자 아이라서 걱정입니다. 

둘째, 요즘 들어 자꾸 웁니다. 징징거리고 그냥 큰소리로 울어버립니다.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옷을 벗을때 할머니가 위도리를 잡아준다거나, 가방을 열어서 숙제를 꺼낸다거나, 물론 제가 해도 울면서 하지마! 하고 울어버립니다. 

모든 상황에서 울음으로 시작하고, 좀 듣기싫은소리는 말하지마! 하면서 말도 못하게하고 때립니다. 그리고 놀다가 그냥 쉬를 해버립니다 말하기를 ‘급해서 그랬어’ 이렇게 말하고 하루에도 두 세번씩 그냥 서서 줄줄 싸버립니다.

첫애라서 그런지 안하던 행동을 자꾸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자다가 팬티를 벗고 잘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가능하지요. 우선, 잠자리 환경을 살펴보아야 겠지요. 덥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이불을 수시로 걷어차는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벗고 시원하게 나체로 잠들려고 하겠지요. 간혹 성기주변을 자주 긁거나 발진이 있으면 불편해서 벗고 잠들려고 하기도 합니다.


따분하거나 지루할때 장난삼아 벗어봤더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불속에 팬티벗고 하의를 벗는 과정에서 재미있어할 수도 있지요. 또는 벗은 상태에서 잠지(생식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뭔가 좋은 느낌(!)을 받아서 그럴 수도 있지요.

게다가, 동생도 생겨서 좀더 관심을 받기위해서 더욱 옷을 안 입으려고 버티며 칭얼대기도 할것입니다. 아마도 기저귀를 찬 동생처럼 행동하고 싶어할수도 있지요. 벗고나면, 엄마가 동생에게 대하듯이 허벅지 맛사지도 해주면서, 팬티도 다시 입혀주고, 바지도 다시 입혀주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지요.

3~4세가 되면 독립심이 충만해집니다.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나, 소심하거나 위축된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생활에 적응할 때쯤, 아가는 혼자서 신발을 신거나 벗을 수 있고, 옷의 지퍼을 혼자서 올리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혼자서 샤워기로 물뿌리기도 하지요(머리 감기는 어려워도).  스스로 장난감 상자 정리, 잠자리 베게 정리, 간단한 청소도 합니다. 뭔가 스스로 하려는 자발적 의지가 있습니다. 

 

동시에, 기존에 하는 행동과 반대되는 엉뚱한 행동을 갑자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주변의 반응을 살펴보기위한 무의식적인 호기심으로 일종으로 봐도 됩니다.

일단 포근하게 달래주세요. 요새들어 자주 울고 징징거리는 것은 좀더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받고 친밀한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속옷을 벗고 잔다면, 애기처럼 다독거리면서 다시 입혀서 재워야겠지요. 순간적인 어리광이나 투정을 받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시기는 변덕이 심하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사람들이 많은 공개적인 장소(마트, 어린이집)에서의 아가의 떼쓰거나 고집부리면서 폭발하는 감정표현은 무조건 받아주면, 오히려 아가에게 자기만의 떼쓰는 고집을 만들어 주게되므로 고민이 필요하지요.

의외로 쉽게 좋아집니다.  옷을 벗고 잠들기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서, 부모의 관심이 줄어들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속옷을 입고 다시 잠들게 됩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속옷의 촉감이 다시 그립기도 하고, 더이상 벗고 자는 것으로 부모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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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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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남아로 3개월전부터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몇달 전부터 어른들이 아들한테 뭘 하라고 시키면, "싫어"라고 하면서, 자기 할일을 하고 어떨땐 대답도 안하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싫어"라는 말의 빈도가 잦을수록, 부모로서 자꾸 큰소리로 아이를 야단치게 됩니다. 잠깐 그럴 수 있는건지?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자꾸 쓰는건지? 아직 말을 잘 못하느라 (단어로만 얘기함) 붙잡고 얘기할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이시기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입니다. 3살이 되면, 바지나 셔츠도 안입으려하는 등… 고집을 부립니다. 무조건 “싫어”, “안돼”를 달고 살지요. 이시기가 되면 아가와 엄마는 끊임없이 옥신 각신하면서 신경전(실갱이)을 벌이게 됩니다. Child development 저널에 의하면 2~3세 아가는 한시간동안 무려 20~25번씩 부모와 실갱이를 벌인다고 합니다. 부모에게는 무척 힘든 시간이지요.


이시기는 자기만의 생각에 집착하며, 고집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호기심도 많아지고, 또래친구도 사귀면서 삶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의외로 “무기력하거나 두려움”을 심리적으로 느끼기도 하지요. 이때 자기의 주관, 고집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정체성(identity)를 지키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바람직한 방법이지요.


아가와의 끊임없이 실강이하면 부모에게는 힘들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아가와 충돌한다면, 아가는 무기력하거나, 소심하거나, 오히려 과격하게 될 수있지요.



아가에게 “안돼”라는 “경계선(울타리)”는 필요합니다. ❶ 아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하여 위험한 환경에 대한 경고를 하는셈이지요. ❷ 타인에게 해로운 행위를 억제하는 가정교육 이지요. 공공 예절에 대한 선행교육을 하는 셈이지요. 가정에서 배우지 못하면, 결국 어린이집,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키겠지요. ❸ 적절한 좌절(상실감)도 인간이 습득해야 하는 품성의 하나입니다. 조심성이 생기기때문이지요.

낮잠이나 밤에 잠들기 전후, 식사시간이 되었을때, 또래친구랑 놀다가 헤어질때, 어린이집에 새로 시작할때, 마트나 사람이 많은 북적이는 곳에 외출했을때, 소아과 방문할때에 아가는 “안돼”, “싫어”라고 거부하기 쉽지요.


아가의 고집을 누그러뜨리면서, “ 규칙”을 따르도록 요령이 필요하겠지요.


❶ 긍정적 표현 또는 이유를 가르키세요. 부모의 부정적 언어표현( “안돼”)의 영향은 없나요? 아가는 엄마로 부터 “안돼! 그건 건드리지 마!”라는 금지/제지의 단어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닐까요? 아가에게 신경질적으로 “안돼”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는 않나요?  부모의 부정적 표현이 많을수록, 아가도 보고 배운대로 부정적표현을 따라서 그대로 하게 되지요.


아가에게  "이런 저런 것을 하지마! 안돼!”의 제제의 단어보다는 “이런 저런 것을 해보자!”라는 권유의 표현이나, “~~이니까 ~하자”라는 이유(왜?)를 알려주는 단어표현이 효과적입니다. 아가의 부모의 단어속 어감(tone)을 이해하기때문이지요.



❷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중, 식사시간이 되었다면, “이제 그만 놀고, 밥 먹어야지!”라는 표현보다는 “이제 밥먹을 시간인데, 김밥을 먹을까? 비빔밥을 먹을까?”라는 표현으로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열중하던 장난감놀이보다는 새로운 선택의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쉽게 장난감을 놓고 식탁에 앉게 되겠지요.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자기 조절(self-control)능력을 배우는 시작단계이기때문이지요.



❸ 소꿉(인형)놀이를 통해서 가르켜보세요. 아가는 모방(따라하기)놀이를 좋아합니다. 아이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려 한다면, “인형 발이 아플텐데, 인형발에 신발을 신겨보자!” 라면서 아이와 같이 인형에 신발을 신긴 후에, 우리 아가 발도 아플테니, 신발 신어보자!” 라는 방법이 효과적이지요. 아가도 신나서 좋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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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여아입니다. 임신중에도 신랑과 다툼이 많았습니다. 많이 울기도 했고요. 아기가 태어나서도  많이 다투곤 했습니다. 아이앞에서 큰소리로 다투곤 합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가운데에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부부를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놀란 얼굴로 말입니다. 요세는 제 고집데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면 안돼"라고 무섭게 혼내주고 엉덩이도 때려주곤 합니다

단둘이 있다보니 아가한테 짜증도 부릴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겁이 많으거 같습니다 .눈치도 많이 보는거 같구요. 아이들도 부모가 싸우는 것을 알겠지요. 기억도 하겠지요. 지금은 많이 후회됩니다.  어떻게 해주어야 눈치도 안보고 겁 없이 자라겠습니까?

첫돌이 되면, 아가는 타인와 정서적 공감을 할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후10~14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를 비롯한 주된 양육자와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있습니다. 엄마가 불안하거나, 화를 내고 흥분되었다면, 아가 역시 정서적으로 동요하고 불안해 합니다. 타인과 감정교환(감정이입)이 가능한 시기인셈이지요.

이시기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정서 교환(이입)을 양육자와 경험하면,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포착(눈치채고)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공감’하는 능력도 같이 발달하지요. 감정이입하는 순간에는 아이와 양육자가 실제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까워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역설적으로  아이가 스스로를 엄마와 하나가 아니라 분리된 자율(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보통 1~4세 사이에 걸쳐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반면, 분노와 공격성을 쉽게 폭발시키는 양육자라면 절대로 타인(아가)에게 감정이입(동화, 교환)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양육자 스스로 아가( 타인)의 욕구 및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지요.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독립된 인격이 아니라 자신의 연장선상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므로, 타인(아이)에게 본인의 고집을 강요하기 쉽습니다. 서로 감정을 교환하는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통행을하는 셈이지요.

결론적으로, 양육자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태도만이 아가의 눈치보는 모습을 사라지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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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는 39개월 남아입니다. 교회에 다녀오면 항상 다른 집사님 댁에 가겠다구 울고 떼씁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 그런지, 아니면 집에서 맘껏 놀지 못해 그런지, 심하게 울고 떼씁니다. 기억력이 좋아서 어느 집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어서, 그집에서 원하던걸 가지고 놀고나서는 신나서 집에 옵니다. 교회에 유학생이 오면 오늘은 어느 이모네 갈꺼예요?라며 유학생한테 달라붙어 빨리 가지고 징징거리고 졸라요. 집에서 동생이랑 노는 것에 스트레스 받아서일까요? 아니면 밖에선 좀더 자유스러워서 일까요? 어떻게 할까요?


호기심이 충만한 시기이므로, 부모를 떠나서 자립(?)하려고 하기도 하지요. 3세 지나면서, 이별불안은 거의 사라집니다. 가정에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이나 또래친구와의 사회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친근한 부모와 집이외의 모든 것에 대한 충동적 호기심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자아의식(self-identity)가 형성되면서 뭐든 ‘내가’, ‘혼자’ 하겠다고 하지요. 4세되면, 혼자서 옷을 입기도 하고, 양치질도 대충 할수 있지요.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며, 짧은 수업도 참가할수 있고요. 친구하고 사소하게 다투기도 하고, 동정하기도 합니다. 편가르는 놀이를 하기도 하고,  상대방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성은 유치원(어린이집)생활하면서 성숙됩니다.

유치원(문화센터, 놀이학교)에 보내보세요. 아가의 자립하려는 행동을 칭찬해주세요. 외부세계를 탐험, 발견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위험, 조심성과 타인을 위한 배려와 규칙도 같이 배워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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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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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들입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화장하는데, 아들이 옆아앉더니, 얼굴에 바른 화장품을 다시 주면서, ‘다시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발랐다고 좋게 말을 몇번 했는데 계속 때쓰고, 울면서 ‘다시 다시~’ 이러면서 징징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발랐다니깐~'하고  화내고 꿀밤을 한대줬더니, '엄마미워~ 회사가서 집에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지만, 자기 맘에 조금이라고 맘에 안들면, 징징거리고, 울고 떼쓰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계속 맞춰줄 수도 없는 문제고, 그러면서 저랑 있으면 서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신랑은 많이 받아주고 달래주는 편이고, 전 소리를 지르는 편입니다.

첨엔 몇번 좋게 말하고, 그래도 아이가 때쓰고 징징거리면서 울면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기(3~5세)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3~5세가 되면, 아이들은 “지금(now)"이나, “똑바로,제대로(correct), "라는 의미(단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동시에, 아가 스스로의 주관적인 취향이 생기고, 이를 만족하기위한 목적 행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즉,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주관적인 취향과 이를 얻기 위한 고집이  생기는 시기인셈이지요.   


아가는 세계(행동 및 사물)를 스스로의 주관에 맞는지? 와 자신이 생각과 일치하기 위한 행동을 지금 할 수 있는지?의 기준으로 이해합니다. 이렇듯이 아가는 성장하여 부모에게 아가  스스로의  ‘규칙’, ‘행동’'을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 지속적인 고집을 굽히지 않습니다.

행동결과(순서)를 예측할수 있으므로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가 스스로의 기준에 만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집을 부립니다.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의 순서도 정해서 정리하고, 옷입거나, 신발 신을때 순서나 버릇이 생깁니다. 이런 버릇이나 규칙을 지키려고 하고요.  

또래와 놀때 순서를 지켜야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의 다음순서로 넘어가기 위해선 지금 규칙을 지켜야 하는 놀이지요. 아가의 고집이나 버릇은 부모의 눈에는 비효율적이고, 어리숙해보이지만, 아가들에겐  매우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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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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