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딸입니다. 얌전한 성격이지만 아이들과 어울려놀고, 혼자서도 비디오 보며 노래하고 춤추고, 잘 지내요. 3개월전부터 이웃아줌마 5명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가족이외, 다른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제 무릎에 앉아서 꼼짝 못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자지러지게 울어버립니다. 

이런 껌딱지 세상에 다시는 없을겁니다. 인상이 강한 사람을 보면 품에 안겨서도 한참 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남녀노소 모두)을 너무 무서워하는것 같은데, 당분간 외부접촉 을 자제할까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외부접촉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품을 벗어나 주변환경을 개척하는 아가로 키우려면, 끊임없이 주변과 ‘접촉’과 ‘유지’하는 품성을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겠지요.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지요.

3세가 되면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협조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합니다. 즉,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준다”라는 개념을 어렴풋이 이해합니다. 또래친구에게 같이 놀자하면, 또래가 같이 ‘참여’하던지 아니면, ‘거부’하던지의 반응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또래친구가 같이 놀자고 하면, 내가 거부하던지 아니면 참여하던지, 대답을 해야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이해하지요. 스스로 한계를 알고, 타인(또래,부모)에게 도움청하거나, 협조해서 해결하자고 합니다.

아가의 사회성은  ❶ 부모에 매달리는 1세 (“이거 해주세요”)  →   ❷ 호기심많고 충동적인 2세전후 (“내가 혼자 할래”) → ❸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하는 3세 (“우리 같이 해.”)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합니다.  

뭔가 불편함을 느껴서 일것입니다. 낯선 사람에게서 뭔가 강요받는 분위기나, 아가의 의도가 무시되면서 고립감을 느낄때, 엄마의 울타리를 찾게되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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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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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이후로 아가들은 핑계를 대면서 엉뚱한 꾀(!)를 부리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속이기위함이 아니라, 아가의 상상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엉뚱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때, 아가에게 핀잔을 주거나, 꾸짖거나 하는 모습보다는 현실세계를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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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의 올바른 표현은 칭찬하세요. 아가의 엉뚱한 소리에 핀잔을 주지 마세요. 상상력의 표현이므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또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보세요. 생각하는 과정을 들어주면서 칭찬해주세요.

 아가에게 난처한 질문을 하지 마세요.  가끔 엄마아빠가 아가의 고백을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가의 상상세계의 표현(거짓말)은 현실적인 이익을 목표로 조작된 것이 아니므로 꾸짖는 태도로 고백케하여서는 안됩니다. 아가의 순진한 표현의 대가가 꾸짖음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당황하게 되기때문입니다.

 아가와의 약속을 지키세요. 엄마아빠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가는 약속과 의무를 쉽게 여기게 됩니다. 만약 약속을 못 지킨다면, 아가한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가는 사과, 양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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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성장하면서(특히, 이유식(밥)을 먹고,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독립된 '자신만의 성격'을 드러내게 됩니다. 엄마/아빠의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을 개척(!)하려고 하지요.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도 하지요.


이시기에 집안에서의 신경써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안에 사고(화상,낙상,충돌)가 없도록 위험한 물건은 치우세요.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면서 아가는 온갖 집안 살림을 헤집고 다닙니다. 아가가 만지는 칼, 가위, 뜨거운 커피포트, 다리미 등을 못 만지게 할 것이 아니라, 위험한 물건은 손에 닿지 않도록 치워야 합니다.

즉, 아가한테 쫒아 다니면서 "안돼", "지지" 하면서 못하게 하는 보다는 아가가 적극적으로 만지작 거리거나, 헤집을 수 있도록 놔두되,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가의 호기심발달을 위해 좋습니다.

• 때로는 아가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세요.
2~3살 아가가 한여름인데도 빨간 오리털 잠바를 입겠다고 떼를 쓸때는, 못이기는 척하고 내버려 두세요. 때론 땀을 뻘뻘흘리면서 스스로 두꺼운 잠바를 벗게 됩니다. 즉, 스스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행동의 결과를 체험으로 습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식사후에 식탁 청소심부름을 시키세요.
맛있는 점심/저녁 식사후에 접시/쟁반을 싱크대에 올려놓거나, 엄마에게 가져다 주라고 시켜보세요. 새로운 일이라 아가는 신나게 따라합니다. 반드시 칭찬해주시고요.

이러한 행동은 아가의 독립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므로 밤에 깨서 찡찡거리는 행동/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 집안 청소할때 잔일을 시키세요.
엄마가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말릴때, 젖은 옷을 펼치게 할때, 엄마를 도와서 따라하게 한다거나, 빗자루 쓸때 작은 빗자루로 쓸게 하세요. 걸래를 가져오게 하거나, 젖을 빨래를 펼치도록 시켜보세요. TV, 가구를 마른 걸래로 딱도록 시켜보세요.

아가는 신나서 열심히 할겁니다. 동시에 엄마와 같이 놀이(!)하는 걸로 생각하지요.

• 청소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가 할수 있는 범위라면, 시간이 걸리고 늦더라도 중간에 가로채지 마세요. 아가에게도 큰 프로젝트이므로 성취감을 빼앗긴다고 여기므로, 계속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장난감 인형으로 잘 놀고 있는데, 중간에 빼앗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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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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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을 비롯한 피하 근육 주사처방하게 됩니다.  2~4세의 두려움이 많거나, 예민한 아가들을 엄마가 겁을 주거나, 윽박지르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때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사바늘은 처음에 약간 따금거리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아프지 않다고 하면, 주사치료후에 엄마에 대한 불신과 신뢰감이 깨지게 됩니다. 물론, 아가들은 금방 잊게 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병원에 데려오기가 어렵게 됩니다.

 용감하고, 씩씩한 어린이는 잠깐의 통증은 견디어 낼 수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2~4 세 아가는 인지발달이 빨라지면서, 병원(의원)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집니다. 진료실에서 청진기, 인형, 볼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 물질(뾰족한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도 같이 생기므로, 엄마가 아이가 잠깐 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세가 좋습니다.

 또래 유치원친구도 씩씩하게 주사를 맞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또래 아이들과의 모방행동과 경쟁심이 생기는 나이므로, 적절한 정도의 경쟁심과 자신감이 형성되도록 만들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 병원놀이(주사기,청진기) 장난감으로 주사놀이를 하면, 실제 병원에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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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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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남아입니다. 낮엔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저녁에 집에 데려옵니다. 낮엔 기저귀차고 있다가, 저녁엔 집에서는 기저귀를 빼고 있어요. 특별히 배변연습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기저귀만 빼면 쉬를 참습니다.

쉬가 마려운 것 같아 아가변기에 쉬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않고, 목욕하러 욕실가서 몸을 씻기거나, 욕조물에 들어가면, 그때서야 쉬를 합니다. 놀면서도 쉬마려우면 참다가 못견달만 하면, 바닥에 쉬를 합니다.  엄마/아빠가 변기에 용변 보는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변기에 앉혀서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저 '쉬~쉬'라고 입으로 소리만 낼뿐 참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낮에도 기저귀를 떼어보세요. 아가는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기저귀를 벗은 상태에서 쉬를 참을수 있으면서, 특정한 장소(화장실, 욕조물)에서 소변을 누우면서 편안해하는 것을 봐서는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입으로 ‘쉬~쉬~’소리 내면서 변기에 앉아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진행된상태이므로 조급해할 필요없습니다.


기저귀를 오랫동안 차고 있게되면, 오히려 배변훈련을 더디게 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기저귀를 채우면 아가는 ❶ 이미 가득찬 방광이나, 항문에서 오는 ‘배뇨/배설신호’를 참거나 무시하게 되거나, ❷ 똥/오줌 묻은 기저귀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기저귀에 집착이 생겨서 잘 벗지않으려 저항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기저귀 벗기는 과정에서 땡깡,고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변이 딱딱해서 항문을 통과할때 아프거나 자극이 될때(변비성향)는 배변을 참으면서 끙끙거리기도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다양한 식단으로 바꾸어서 변비가 해결되면 끙끙거리는 모습은 줄어들것입니다.


아가변기를 거실,안방에다 두지 마시고, 화장실(안)/주변으로 옮겨놓고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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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때부터 엄청 얼굴이 빨개질때까지 용을 잘 쓰거든요. 아이들이 크느라고 용쓴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얼핏 책에서 드물게는 머리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도 용을 쓸수 있다는 문구를 본적이 있는거 같아서요. 그래서 그런지 지인의 자녀중에 뇌병변을 앓는 아이가 있었는데 눈이랑 입, 팔다리 꼬는게 생각이 나서 불안해서요. 특히 선잠들때나 잠에서 깨어서 다시 잠들려고 할때 좀 그래요. 전날 술 엄청 먹고 아침에 정신은 깼는데 몸이 안깬 것같은 모습인데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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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시작할때 또는 잠에서 막 깨어날 때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흔히 용을 많이 쓴다고 하지요.  생후 1~2세까지 매우 흔합니다. 대개는 2세부터는 편안하게 잠들게 됩니다. 생후 9개월까지는 50~60% 정도, 5 살엔 5~10%에서 관찰된다고 합니다. 얕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Non-REM(1,2단계) ↔ REM 주기에 보이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짧게는 4초~길게는 20분동안 뒹굴면서 잠이 들기도 한답니다. 2~5세에는 자연스레 없어지게 됩니다.  

주로 머리, 목, 몸통, 다리를 흔들거나(차거나) 요통치면서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깨어납니다. 잠을 자는 도중에도 흔히 뒤척이면서 온몸을 꼬거나 비틀기도 하구요. 머리를 앞뒤로 흔들기도 하고, 좌우로 머리를 구르면서 베게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주로 소근육(손가락,발가락의 미세운동)보다는 대근육(목,몸통,팔,다리)의 움직임이 크게 관찰됩니다. 1세미만에서는 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잠이 들고, 1세 이후로는 몸통을 흔들면서 잠이 듭니다. 

특히, 아가의 수면자세가 천장을 바로 보고 누웠거나, 엎드려 잘때 머리를 앞뒤로 흔들지요. 옆으로 머리를 굴리다가 아가의 팔을 머리밑에 깔고 팔베게를 하게 되기도 하구요. 몸통을 흔들면서 끙끙거리거나 웅얼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수면중에 아이들이 간질성 경련을 하는 경우와는 다릅니다.  아이가 요동치며 머리와 몸통을 흔들거나, 손과 다리를 허공에 흔들면서 허우적 거릴 때, 아가의 손이나 다리를 엄마가 두손으로 잡고 멈추려고 할때 쉽게 멈춰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움찔거리는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지거나, 눈동자의 움직임이 고정된다거나, 입술이나 혀가 고정되는 모습일때는 아가운 운동발달이 월령에 비해 적절히 이루어 지는지 확인함과 동시에 가까운 의사의 육안진찰 및 상담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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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입니다.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계속 울면서 갔습니다. 너무 가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딱 가서는 잘 있는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저희 딸이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질 못하고 혼자서만 있으려구 하고 선생님 옆에만 있으려구 하고 빨리 집에만 가자고 한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엄마랑 집에서만 있어서 아닌가 싶어여..그래서 친구들 만날기회도 없었고 하니까 친구들과 노는법을 모르는거 같아여.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렀게 말씀하시구..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거 빼고는 학습적인거나 색칠공부 이런거는 잘 하고 좋아하는데 친구들과 노는시간에는 자꾸 혼자서 것돈다고 해야 하나..친구들을 피한다고 하더라구여..

글구 색칠공부할때도 어두운 색깔을 주로 쓴다고 하던데..어두운 색깔을 많이 쓰는것도 대인기피 뭐 이런게 있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던데..넘 걱정됩니다..억지로래도 보내야 하는건지.. 어린이집 선생님은 지금 포기하면 다른 데 어디서도 적응못하니 맘 굳게 먹고 계속 보내라고 하시는데..그래야 되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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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딸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쭉 아빠를 그렇게 썩 따르는 편이 아니었어요. 근데 같이 놀아주거나 할때는 또 잘 따라요.
엄마랑 셋이 같이 있으면 뭐든지 엄마랑 할려고 하고 아빠는 저리가 이러고,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할때면, 아빠는 보지마 이러고 아빠가 같이 놀아줄려고 해도 엄마랑만 같이 할려고해요. 엄마가 없으면 아빠랑도 잘 놀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자기 성질대로 안되면 싫어 안해 하면서 엄마 아빠가 계속 재촉하면 막 소리를 지르거든요. 또 특히나 아빠 얼굴이나 몸을 손으로 때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혼내고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지요(그래놓고는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혼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소리지르는 거랑 어른들한테 막 대하는 행동을 고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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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자격을 부여할 권한이 있다는 확신은 유년기 초기, 즉 1~2세의 자기 중심적 단계의 잔존물이다. 이시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듯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이 감정은 어린아이들의 정신발달에 없어서는 안될부분입니다. 과도기적인 단계이며, 그다음에는 타인에 대한 존경을 포함하여 사물의 전반적인 질서속에서 아아들의 자존감과 전능감을 자신의 실제 위치에대한 자각과 통합할 필요가 이다.

예를 들어, 부모나 양육자가 지나치게 창피를 주거나, 수치심이 일어날때 적절히 달래주는 역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다. 수치심에 압도당하거나, 수치심을 적절하게 막아내지 못할때에 아이들 특유의 환상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 어려워 진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믿음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열중하는 '제멋대로 자격을 부여하는 괴물들이' 되고 만다.

자격부여를 방해받았을 때 일어나는 분노는 수치심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조화로운 인성을 지닌 부모의 도움을 받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기본적인 정서이다. 어린아아의 정상적인 자기애적 분노는 생후 18~30개월에 이르러 가장 극악스러운 지경에 이른다. '미운 세살'에는 아가의 떠오르는 자아을 위협하거나 모욕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좌절'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고, 이 중요한 순간에 화를 잘 내는 부모가 아이를 경멸하거나, 약을 바짝 올린다면 발달중인 아가의 뇌는 부모의 이미지가 저장되었다가 장차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공격성을 심화시키는 스트레스로 떠오를수 있다. 나아가, 이 결정적인 단계에 부모의 조화로운 개입이 실패하면 공격적 행동을 금지하는 두되작용의 발달이 저해되어 아이가 평생동안 공격충동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에, 적절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조용히 도움을 주는' 부모에 대한 기억을 내면에 코드화한다. 이러한 부모들은 아이가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받아주면서도 견제하고, 아이가 분노와 수치심을 조절하면 반응을 늦출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다운' 부모들은 아이의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참아내며, 자제력이 있기때문에 곧바로 앙갚음을 하는 말을 퍼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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