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여아입니다. 임신중에도 신랑과 다툼이 많았습니다. 많이 울기도 했고요. 아기가 태어나서도  많이 다투곤 했습니다. 아이앞에서 큰소리로 다투곤 합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가운데에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부부를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놀란 얼굴로 말입니다. 요세는 제 고집데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면 안돼"라고 무섭게 혼내주고 엉덩이도 때려주곤 합니다

단둘이 있다보니 아가한테 짜증도 부릴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겁이 많으거 같습니다 .눈치도 많이 보는거 같구요. 아이들도 부모가 싸우는 것을 알겠지요. 기억도 하겠지요. 지금은 많이 후회됩니다.  어떻게 해주어야 눈치도 안보고 겁 없이 자라겠습니까?

첫돌이 되면, 아가는 타인와 정서적 공감을 할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후10~14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를 비롯한 주된 양육자와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있습니다. 엄마가 불안하거나, 화를 내고 흥분되었다면, 아가 역시 정서적으로 동요하고 불안해 합니다. 타인과 감정교환(감정이입)이 가능한 시기인셈이지요.

이시기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정서 교환(이입)을 양육자와 경험하면,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포착(눈치채고)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공감’하는 능력도 같이 발달하지요. 감정이입하는 순간에는 아이와 양육자가 실제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까워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역설적으로  아이가 스스로를 엄마와 하나가 아니라 분리된 자율(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보통 1~4세 사이에 걸쳐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반면, 분노와 공격성을 쉽게 폭발시키는 양육자라면 절대로 타인(아가)에게 감정이입(동화, 교환)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양육자 스스로 아가( 타인)의 욕구 및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지요.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독립된 인격이 아니라 자신의 연장선상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므로, 타인(아이)에게 본인의 고집을 강요하기 쉽습니다. 서로 감정을 교환하는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통행을하는 셈이지요.

결론적으로, 양육자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태도만이 아가의 눈치보는 모습을 사라지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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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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