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잠드는 과정은 이러합니다. 

아마도 잠옷이나 츄리닝상태에서 저녁 느즈막한 시간에 다양한 「휴식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느긋해집니다.  소파나 편안한 침대에서 책을 읽는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TV를 시청한다거나, 부부관계(!) 등의 「휴식활동」을 하면서 서서히 졸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부터 대뇌의 피질의 신경세포[컴퓨터의 CPU에 해당하는]에서 신체기능을 「절전모드」로 바꾸어 충분히 쉬게 만들어 줍니다. 즉, 이때의 「절전모드」를 NONREM수면단계라고 합니다. 뇌신경의 활동과 신체활동은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둔채 잠들어 버립니다.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고, 호흡과 맥박도 느려지면서 신체에너지 절약모드가 됩니다. 근육의 힘이 빠진 상태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최소화되는 깊은 잠에 빠집니다.




이시기의 「절전모드」는 보통 1~1.5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가 일부 기능을 시작되는 REM수면단계가 됩니다.  즉, NONREM수면단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대뇌피질 신경세포들이 부분적으로 깨어나, 일부 기능이 작동되는 단계인 「화면보호기모드」로 전환이 됩니다.

대뇌기능이 부분적으로 활동하므로, 눈꺼풀아래 눈동자는 움찔거립니다. 이러한 현상의 시기를  Rapid EyeBall Movement(REM)수면단계라고 합니다. 이때는 꿈을 꾸기도 하고, 온몸을 뒤척이면서 부시럭 거리기도 하고, 이불을 걷어 차기도 하고, 흘러내린 이불을 손으로 끌어 댕겨서 따뜻하게 덥기도 합니다.

이시기에, 방광에 소변이 가득한 느낌이 들면, 대뇌피질의 신경세포[화면보호기 모드의 CPU]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보세요'라는 명령을 내리면, 깨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온후 다시 잠자리에 들기도 합니다. 즉, 얕은 잠을 자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수면상태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신체유지활동이 가능하도록 CPU를 살짝 켜 놓은 셈이지요. 

일반적으로, 8시간 수면시간 동안 『 REM수면↔NONREM수면』의 전환이 1~1.5시간 간격으로 2~4차례 반복됩니다. 평균 6시간의 깊은 잠(NOMREM수면)와 2시간의 얕은 잠(REM수면)을 잡니다.

'아주 깊은 잠을 오래 잤어요'라고 할지라도, 일정 시간동안은 꿈도 꾸는 얕은 잠을 자는 것입니다.

[좋은 수면 습관] - REM수면 vs. NONREM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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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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