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남아입니다. 낮엔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저녁에 집에 데려옵니다. 낮엔 기저귀차고 있다가, 저녁엔 집에서는 기저귀를 빼고 있어요. 특별히 배변연습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기저귀만 빼면 쉬를 참습니다.

쉬가 마려운 것 같아 아가변기에 쉬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않고, 목욕하러 욕실가서 몸을 씻기거나, 욕조물에 들어가면, 그때서야 쉬를 합니다. 놀면서도 쉬마려우면 참다가 못견달만 하면, 바닥에 쉬를 합니다.  엄마/아빠가 변기에 용변 보는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변기에 앉혀서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저 '쉬~쉬'라고 입으로 소리만 낼뿐 참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낮에도 기저귀를 떼어보세요. 아가는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기저귀를 벗은 상태에서 쉬를 참을수 있으면서, 특정한 장소(화장실, 욕조물)에서 소변을 누우면서 편안해하는 것을 봐서는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입으로 ‘쉬~쉬~’소리 내면서 변기에 앉아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배변훈련이 진행된상태이므로 조급해할 필요없습니다.


기저귀를 오랫동안 차고 있게되면, 오히려 배변훈련을 더디게 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기저귀를 채우면 아가는 ❶ 이미 가득찬 방광이나, 항문에서 오는 ‘배뇨/배설신호’를 참거나 무시하게 되거나, ❷ 똥/오줌 묻은 기저귀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기저귀에 집착이 생겨서 잘 벗지않으려 저항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기저귀 벗기는 과정에서 땡깡,고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변이 딱딱해서 항문을 통과할때 아프거나 자극이 될때(변비성향)는 배변을 참으면서 끙끙거리기도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다양한 식단으로 바꾸어서 변비가 해결되면 끙끙거리는 모습은 줄어들것입니다.


아가변기를 거실,안방에다 두지 마시고, 화장실(안)/주변으로 옮겨놓고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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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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