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남아로 3개월전부터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몇달 전부터 어른들이 아들한테 뭘 하라고 시키면, "싫어"라고 하면서, 자기 할일을 하고 어떨땐 대답도 안하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싫어"라는 말의 빈도가 잦을수록, 부모로서 자꾸 큰소리로 아이를 야단치게 됩니다. 잠깐 그럴 수 있는건지?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자꾸 쓰는건지? 아직 말을 잘 못하느라 (단어로만 얘기함) 붙잡고 얘기할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이시기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입니다. 3살이 되면, 바지나 셔츠도 안입으려하는 등… 고집을 부립니다. 무조건 “싫어”, “안돼”를 달고 살지요. 이시기가 되면 아가와 엄마는 끊임없이 옥신 각신하면서 신경전(실갱이)을 벌이게 됩니다. Child development 저널에 의하면 2~3세 아가는 한시간동안 무려 20~25번씩 부모와 실갱이를 벌인다고 합니다. 부모에게는 무척 힘든 시간이지요.


이시기는 자기만의 생각에 집착하며, 고집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호기심도 많아지고, 또래친구도 사귀면서 삶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의외로 “무기력하거나 두려움”을 심리적으로 느끼기도 하지요. 이때 자기의 주관, 고집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정체성(identity)를 지키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바람직한 방법이지요.


아가와의 끊임없이 실강이하면 부모에게는 힘들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아가와 충돌한다면, 아가는 무기력하거나, 소심하거나, 오히려 과격하게 될 수있지요.



아가에게 “안돼”라는 “경계선(울타리)”는 필요합니다. ❶ 아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하여 위험한 환경에 대한 경고를 하는셈이지요. ❷ 타인에게 해로운 행위를 억제하는 가정교육 이지요. 공공 예절에 대한 선행교육을 하는 셈이지요. 가정에서 배우지 못하면, 결국 어린이집,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키겠지요. ❸ 적절한 좌절(상실감)도 인간이 습득해야 하는 품성의 하나입니다. 조심성이 생기기때문이지요.

낮잠이나 밤에 잠들기 전후, 식사시간이 되었을때, 또래친구랑 놀다가 헤어질때, 어린이집에 새로 시작할때, 마트나 사람이 많은 북적이는 곳에 외출했을때, 소아과 방문할때에 아가는 “안돼”, “싫어”라고 거부하기 쉽지요.


아가의 고집을 누그러뜨리면서, “ 규칙”을 따르도록 요령이 필요하겠지요.


❶ 긍정적 표현 또는 이유를 가르키세요. 부모의 부정적 언어표현( “안돼”)의 영향은 없나요? 아가는 엄마로 부터 “안돼! 그건 건드리지 마!”라는 금지/제지의 단어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닐까요? 아가에게 신경질적으로 “안돼”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는 않나요?  부모의 부정적 표현이 많을수록, 아가도 보고 배운대로 부정적표현을 따라서 그대로 하게 되지요.


아가에게  "이런 저런 것을 하지마! 안돼!”의 제제의 단어보다는 “이런 저런 것을 해보자!”라는 권유의 표현이나, “~~이니까 ~하자”라는 이유(왜?)를 알려주는 단어표현이 효과적입니다. 아가의 부모의 단어속 어감(tone)을 이해하기때문이지요.



❷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중, 식사시간이 되었다면, “이제 그만 놀고, 밥 먹어야지!”라는 표현보다는 “이제 밥먹을 시간인데, 김밥을 먹을까? 비빔밥을 먹을까?”라는 표현으로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열중하던 장난감놀이보다는 새로운 선택의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쉽게 장난감을 놓고 식탁에 앉게 되겠지요. 아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자기 조절(self-control)능력을 배우는 시작단계이기때문이지요.



❸ 소꿉(인형)놀이를 통해서 가르켜보세요. 아가는 모방(따라하기)놀이를 좋아합니다. 아이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려 한다면, “인형 발이 아플텐데, 인형발에 신발을 신겨보자!” 라면서 아이와 같이 인형에 신발을 신긴 후에, 우리 아가 발도 아플테니, 신발 신어보자!” 라는 방법이 효과적이지요. 아가도 신나서 좋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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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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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들입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화장하는데, 아들이 옆아앉더니, 얼굴에 바른 화장품을 다시 주면서, ‘다시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발랐다고 좋게 말을 몇번 했는데 계속 때쓰고, 울면서 ‘다시 다시~’ 이러면서 징징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발랐다니깐~'하고  화내고 꿀밤을 한대줬더니, '엄마미워~ 회사가서 집에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지만, 자기 맘에 조금이라고 맘에 안들면, 징징거리고, 울고 떼쓰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계속 맞춰줄 수도 없는 문제고, 그러면서 저랑 있으면 서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신랑은 많이 받아주고 달래주는 편이고, 전 소리를 지르는 편입니다.

첨엔 몇번 좋게 말하고, 그래도 아이가 때쓰고 징징거리면서 울면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기(3~5세)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3~5세가 되면, 아이들은 “지금(now)"이나, “똑바로,제대로(correct), "라는 의미(단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동시에, 아가 스스로의 주관적인 취향이 생기고, 이를 만족하기위한 목적 행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즉,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주관적인 취향과 이를 얻기 위한 고집이  생기는 시기인셈이지요.   


아가는 세계(행동 및 사물)를 스스로의 주관에 맞는지? 와 자신이 생각과 일치하기 위한 행동을 지금 할 수 있는지?의 기준으로 이해합니다. 이렇듯이 아가는 성장하여 부모에게 아가  스스로의  ‘규칙’, ‘행동’'을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 지속적인 고집을 굽히지 않습니다.

행동결과(순서)를 예측할수 있으므로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가 스스로의 기준에 만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집을 부립니다.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의 순서도 정해서 정리하고, 옷입거나, 신발 신을때 순서나 버릇이 생깁니다. 이런 버릇이나 규칙을 지키려고 하고요.  

또래와 놀때 순서를 지켜야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의 다음순서로 넘어가기 위해선 지금 규칙을 지켜야 하는 놀이지요. 아가의 고집이나 버릇은 부모의 눈에는 비효율적이고, 어리숙해보이지만, 아가들에겐  매우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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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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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된 딸이 어린이학교를 다니면서 부터 열손가락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습니다. 열손톱이 다 반밖에 안남았어요. 뭔가 초조해서 일지 아니면 학교생활이 싫은지...주말까지 엄마인 제가 일을하고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읍니다. 그래서 인지.... 왜 그러지요??

왜 그럴까요? 다소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듯한 아가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일종의 버릇이 생기는 셈이지요.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유난히 심심하거나, 지루한 시간을 무의식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도 손톱을 물어 뜯습니다. 비슷한 행동으로는 '손가락 빨기', '머리카락 쥐어 뜯거나, 꼼지락 거리기', '콧구멍 후비기' 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1/3에서 이러한 버릇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또는 또래아이들이 놀리면 없어지기도 하지요.

어찌해야 할까요!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을 쥐어 주세요.  손가락을 물어 뜯을 만한 타이밍에 장갑을 끼던지, 공을 가지고 놀게 하던지,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던지, 뭔가 손가각에 할일을 만들어 주세요. 동시에 손톱도 짧게 깍아야 겠지요.

모른척 해보세요.  아가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은 무의식적인 행동이므로, 혼내거나 꾸짖는다면 아가는 엉겹결에 놀라게 되고 위축이 될것입니다. 아무래도 예민한 아가이기때문이지요. 

간혹, 출혈이 날정도로 손톱을 물어 뜯거나, 말수가 줄어들고, 위축되어 어린이집에서 유난히 주눅이 드는것 같다면, 아가의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주변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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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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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체중/키의 성장/발육이 또래에 비해 원만한가요?

* 예방 접종은 일정대로 하고 있나요?  보통, DTaP, 소아마비, 뇌수막염, 폐구균, B형 간염을 접종했고, 이후로 MMR과 수두 예정일 것입니다.

* 육아 궁금증을 소아과선생님과 상담합니다.

* 아가의 버릇/습관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합니다.

* 인지/학습을 통해, 운동발달은 계속 잘 진행되는지 확인합니다.

* 시력/청력의 이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신생아 시력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안과 진료가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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