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딸아이가 아가때부터 자주 토하고 했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어버린건지 요즘도 가끔 사래 걸리거나, 양치할때 제가 살짝 건드리면 자기가 기침 몇번해서 토해버려요. 억지로 토할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또 먹을때 음식물을 입안에 담고 오래오래 씹어용.갑자기 2주전부터요.


평소에 밥빼고는 다른군것질을 하지 않은 편입니다. 단것을 시러해서 과일도 단건은 안먹고요. 그래서 밥을 주는데 밥을 먹이는데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그것도 달래고 화내고 또 달래고 반복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켜주세요. .ㅠㅠ매일매일 전쟁입니다. 가끔 뱉는것도 문제구요.


밥이 오면 맨처음부터 안먹은다고해서, 그럼 치운다고 하면 또 울고불고 난리예요. 왜그럴까요?

 


우선, 아가의 체중을 비롯한 영양상태는 무난한지 살펴보아야 겠지요. 또한 편도(목젖)주위의 염증이 있는지 확인 먼저하는 편이 좋습니다.

삼키는 인후(목젖주위)가 예민하거나 불편할때, 콧물이 목젖뒤쪽으로 흐르는 후비루증상이 있다거나, 혹 토하거나 (헛구역질하며) 게워냅니다. 삼키는 목젖주위 점막이나 근육이 쉽게 긴장되어 반사적으로 게워냅니다.



이유식 시기(6~12개월)에는 흔히 게우고 토합니다. 유동식(죽)에서 고형식(된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흔합니다. 아직 삼키는 과정이 익숙하지 않기때문이지요. 이때 아가는 혀로 음식을 내뱉거나, 고개돌리며 거부하기도 합니다. 헛구역질, 사래걸리고, 침을 흘리기도 하지요.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말문이 트이는 시기(18~24개월)에 아가는 목젖주위 감각의 불편을 느끼기도 합니다. 소리를 많이 지르거나, 울면서 떼쓰는 아가를 달래면서 먹이다가 흔히 토하기도 하지요.(오래 울면 울수록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고, 쉽게 헛구역질하게 됩니다.)

목젖부위가 예민하여, 삼키는데 불편(연하곤란)한 아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덩어리보다는 갈아만든 죽, 우유를 좋아합니다.

* 식사시간이 30분이상 걸리고, 오랜 시간 씹습니다.

* 식사도중에 자주 답답해합니다.

* 기침하면서 음식을 게워냅니다.

* 침을 많이 흘리면서 음식을 질질 흘립니다.

* 음식을 먹거나 삼킬때 숨을 잘 참지 못합니다.  

* 목소리가 거칠고 허스키합니다.

* 기관지염, 기침 가래가 오래갑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으로 만들어 주세요. 매끼니마다 새로운(!) 식단으로 시도해보세요. 예민한 아가는 호기심도 많은 편입니다. 매번 새로운 음식에는 거부감(!)이 덜 할것입니다. 또한, 식사시간을 변덕스럽게(!) 바꾸거나, 식탁의자의 높이거나(낮추거나) 환경변화(!)를 주면 좋습니다.

군것질(간식)거리를 먹여보세요. 군것질을 잘 먹는 아가들이 제때 밥도 잘 먹습니다. 군것질은 혀의 운동과 목젖의 연하(삼키는)운동을 연습하는 셈이지요. 아이스크림을 빨아먹으며 혀끝의 운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젤리나 껌을 씹으면서 혀로 입천장까지 움직일수 있게 됩니다. 결국, 씹고 삼키는 연습을 하게 하는 셈이지요.

무엇보다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밥상앞에서 재촉하기보다는 아가의 기분에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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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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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고등학생의 장염때의 복부 X-ray사진입니다. 3~4일전부터 배가 아프고, 토하고, 설사를 하루7~8차례 있어 외래통해 입원했습니다. 수액치료후에 빨리 호전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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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전에 시작된 복통, 고열,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는 16살 남자(아들)의 X-ray ;화살표(gas가 증가된 모습)


윗그림(↑)은 내원당일, 배가 많이 아프다고 하면서, 기운없어하고, 밥을 전혀 먹고, 먹자마자 곧장 7~8차례이상 물설사할때의 복부 X-ray사진입니다.  화살표모양(―▶)은 검은색의 gas 가 장내에서 더부룩하게 찬 모습입니다. 배가 주기적으로 아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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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료후 gas가 많이 감소되고, 장소리가 좋아지고, 구토,설사가 호전되었을 때의 X-ray.


윗그림(↑)은 2일후에 구토,설사가 없어지고, 정상변을 본후의 복부X-ray사진입니다.  화살표모양(―▶)의 검은색의 gas는 많이 감소되었고, 회색의 덩어리(대변)도 잘 관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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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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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아가로 혼합수유합니다. 요새 간혹 녹변을 봅니다. 그리고 3일이 되어도 변을 보지 않고, 힘을 주고 끙끙거립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아가의 대변 횟수 및 양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수유하던 중(동안)에 대변을 보기도 하고, 며칠 후(일주일 만)에 대변을 보기도 합니다. 또한 하루 섭취량, 아가 활동 정도, 모유 수유, 분유 수유, 혼합 수유여부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아가가 편히 잘 지내고, 구토하거나, 보채거나, 섭취량이 줄어 들지 않으면 시간을 두고 관찰함이 좋습니다.

아가 변비의 원인 역시 다양합니다.

 섭취량(수유량)이 적은 아가의 경우에 흔합니다. 특히, 적은 섭취량으로 인해 체중이 작고, 수시로 보채는 아가의 경우에 더욱 그러하지요.  보통 모유수유만 지속해서 3~6개월정도 될때, 체중증가가 또래비해 작고, 엄마의 모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때, 아가들은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물(수분)을 충분히 먹이지 않아서 대변이 딱딱해 집니다.  분유수유아가의 경우, 변이 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유수유아가의 경우, 엄마가 섬유질이 적은 식단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유식 시작 직후에 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쌀, 곡류 등에서 섬유질이 적을 때)   드물지만, 위장 질환이 있을 때. (간혹,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음식 알러지 )


항문부위에 압력이 가도록 하체운동을 시키세요아가를 눕혀 놓고 자전거 타듯이 무릎을 굽히면서 하복부에 가볍게 힘이 들어가게하면 배변활동에 좋습니다.  또한, 옆구리를 받쳐주면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 하는 운동도 좋습니다.  아랫배를 부드럽게 맛사지하는 것도 좋구요.

배꼽아래 3~5cm 부위를 3분 정도씩 하루 3~4회 정도하면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랫배를 부드럽게 맛사지 해주세요


이렇게 한번 시도해보세요.

 분유 회사를 바꾸어 먹여 보세요.

 두유 또는 두유성분이 포함된 분유가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이유식단(쌀)에 보리, 메밀, 야채 등을 추가해 보세요.

 바나나, 당근을 줄이고, 사과, 배, 과일즙을 많이 먹이세요.

 심한 변비로 아가가 많이 보채고 힘들어 할땐, 올리브기름을 면봉에 묻혀서 항문을 살짝 자극하세요. 곧, '뿌지직' 하면서 시원한 변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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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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