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주 여아입니다. 아가가 젖을 먹다가 아랫입술을 바르르 떨어요. 그리고 기저귀를 가는데 몸 전체를 떠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기가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서 팔을 들었다 놓았다 해요. 그리고 자면서도 팔을 떨 때가 있어요. 괜찮은가요?

출생 후(1개월 동안), 활발히 움직이려고 할 때, 수유 할 때, 기저귀 갈 때, 주변 소리 자극이 있을 때, 갑자기 껴안을 때, 손과 발, 발목, 턱을 불규칙적으로 떱니다이런 현상은 아가의 신경발달(운동발달)이 급속히 이루어 지는 과정에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당황하지 말고 꼭 껴안아 주세요. 엄마/아빠가 두 손으로 또는 포대를 싸서 꼬옥 껴안아주면 멈춥니다.

그러나, 경기(발작)의 구별을 위해 주의깊이 관찰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떠는 동작이 규칙적/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때(일정한 리듬을 가질 때)

 매우 심하게 떠는 경우로 보통 3 분 이상 떨 때

 떨고 있는 손,다리를 아빠/엄마가 잡아도 멈추지 않을

 근육의 수축하는 느낌(움찔거리는 느낌)이 있을 때(엄마아빠가 아가의 근육을 잡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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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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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아가입니다. 오늘 수유하는데 소리 지르면서 우는 것 입니다. 입안은 계속 약간 하얗게 되어 있었는데, 입안이 아파서 우는 것처럼 보여요. 젖 물고 항상 잘 자던 애인데, 요 며칠은 젖 물고도 한번씩 신경질을 내곤 했습니다. 왜 그렇죠?

아구창(oral thrush)입안에서 진균(곰팡이균 일종)가 증식해서 생깁니다. 사실 진균은 소화기관에 일부 존재하는 정상 세균이나, 정상보다 많이 증식할 때 아구창 증세를 일으키게 됩니다.

수유할 때 심하게 울며 보채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노리개 젖꼭지, 젖병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때, 아가의 입천장, 뺨 안쪽에 하얀색 반점들이 발견됩니다.  주로, 2개월 미만의 아가에서 흔히 생깁니다.


아구창이 잘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유 산모의 유두 관리를 충분히 하지 않을 때, 되도록 청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가가 젖병을 장기간 물고 있을 때 잘 생깁니다.
간혹, 아가가 보챈다고 하여, 수시로 젖병을 물린다면, 구강 안쪽의 상태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노리개(공갈) 젖꼭지를 오래 물고 있을 때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발견하면 물에 적신 거즈로 살짝 닦아 보세요. 하얀 백태들이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야간 세게 문질러서 벗겨진다면, 선홍색의 발진 및 약간의 출혈(피)이 나기도 합니다. 

항진균제 처방약을 먹고, 구강소독을 하면 금방 호전됩니다.

일반적인 혓바닥의 우유찌꺼기와 구별이 됩니다. 아가 혓바닥 위에 하얗게 끼여있는 우유 찌꺼기가 아구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거즈로 살짝 문질러 보면 잘 닦여 없어 집니다.  그리고, 아가가 아파하거나 보채지도 않고 매우 편안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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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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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3일 아가입니다. 붉은 색의 반점으로 머리카락으로 반쯤 덥혀 있고, 나머지는 목에 있어요. 손으로 눌러서 만지면 없어져요. 자라면서 없어지나요?

모세혈관이 충혈되어 생긴 혈관종(血管腫)종류로 붉은 색의 연어반(salmon patch, 연어(생선)살색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칭이 생겼죠~)입니다. 신생아의 약 30~50%에서 발견됩니다. 매우 흔합니다.

연한 핑크 색의 나뭇가지, 나뭇잎 모양의 반점으로 눈썹 주위, 콧구멍 부위, 이마의 중앙, 목 뒤쪽에 흔히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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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더욱 옅어지며 소실됩니다. 눈썹주위 연어반은 1~2년 후 대부분 소실됩니다.   그러나, 목 뒤의 연어반은 오래 지속되며 약 50%는 소실되지 않습니다.


왼쪽 어깨부터 팔까지 얼룩이 있어요. 없어지지 않네요.
혈관종인가요?
신생아인데 다리에 멍이 들었어요. 왜 그럴까요?
다리에 혈관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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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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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여아입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습니다. 짧게 끅!끅!끅! 하며 입을 벌리고요. 요즘도 몇 일에 한번씩 웃곤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배냇짓으로 미소만 짓는다고 하던데. 저희 아이도 배냇짓은 해요. 괜찮은가요?

엄마와 아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면, 아가는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또한 우렁찬 울음소리로 자신의 생리적 욕구(기저귀 갈아 달라거나, 우유 달라거나)를 표현합니다. 
엄마-아가의 친밀한 감정 형성은 아가의 생리적 욕구 해결에서 시작됩니다.
엄마가 아가를 편안하고 돌보면, 아가-엄마와의 안정적 애착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런 애착관계는 아가의 인성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가는 엄마와 형성된 친밀한 신뢰관계(애착)를 바탕으로, 주변 사람과 엄마와 구별하게 됩니다.

즉, 아가는 자신의 생리적 욕구(배고픔,기저귀,심심함...)를 해결해주는 엄마를 향후 관계 형성의 기준점으로 삼게 됩니다. 생후2~6주가 지나면 낯선 사람보다 친근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이때부터 타인(他人)가까이 오면 낯을 가리면서 유난히 힘차게 울게 됩니다.

아가의 감정 표현의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생후 한달된 아가는 짧은 소리를 내거나, 빤히 쳐다 보기도 하고, 유별나게 힘차게 울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자극(소리)에 미소를 짓기도 하구요. 

또는, 가볍게 눈을 맞추며서, "꺼억" "끼익"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생후 2개월이 되면 모음 소리("으", "어", "그윽")를 자주 내며,   3개월이 지나면, 주변 자극에 따라 기분 좋은  소리("히히익")를 내기도 하고, 혼자 좋아서 방실 웃습니다.

배냇짓은 잠들면서 흔히 보여주는 가벼운 미소입니다. 출생 직후, 수면 중, 잠이 들 때, 잠 깰 때의 짧은  미소를 띄우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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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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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아가입니다. 모유 수유할 때 아기에게 규칙성을 띄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규칙적이게 3~4시간마다 수유를 하라는 건가요? 수유 요령을 문의 드려요.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출생 1주 동안에는, 하루 10~12회 가량 수시로 젖을 물려야합니다. 즉, 아기가 찾을 때마다 젖을 물려야 합니다.

첫 1~2주에는 규칙적인 수유 간격은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2~4주가 지나서 충분한 양의 모유가 나오고 아가도 익숙해지면, 차츰 2~4시간 간격의 규칙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역시도 아가마다의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마련입니다.

수유 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슴과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매우 불편합니다.  즉, 꾸부정한 자세는 장시간 수유를 할 수 없을 뿐더러, 보기에도 어색해 보입니다. 낮은 테이블이나 선반으로 한쪽 발을 받치고(마치 클래식 기타치듯이) 상체를 세우거나, 살짝 뒤로 젖힌 자세가 편안합니다.

 엄마의 유두과 아가의 구강이 밀착되도록 엄마의 반대편 손바닥으로 유방을 받쳐주세요.  반대편 손(한 쪽의 손)으로 C 또는 V-모양을 만들어서 유방을 감싸면서 짜주세요. 이때, 아가가 수유중간에 엄마의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유두(젖꼭지)에서 3~5cm 거리를 떼어서 젖을 받쳐 주면 좋습니다.

 15분 이상 수유하다 보면, 아가는 몸을 꽈배기처럼 비틀기 시작합니다. 이때 수유자세를 바꿔서 수유해 보세요. 수유 자세에 따라서 유방의 압박부위가 달라지므로, 유방 맛사지 효과도 있습니다. 이후로 자세가 바뀐다면 반대편 유방에 물려 보세요.

 수유 시작 전에 엄마가 냉수나 주스 한잔 마신 후, 편안한 마음으로 수유하세요.
보통, 수유를 시작하면 갈증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또한 아가를 안고 정수기까지 움직이기도 사실 쉽지 않겠지요.

 수유가 끝난후, 젖꼭지를 떼는 방법은 손가락을 아가 입술 끝(틈)사이에 살짝 넣으면, (공기빠지는 소리와 함께) '뿌식' 하고 엄마의 유두에서 아가의 입술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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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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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된 아기입니다. 자기 전에 너무 보채요. 젖을 물려도 보채고 안아줘도 보챕니다. 또 너무 늦게 자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듭니다. 낮에는 낮잠이 많아요. 놀아도 잠들어버려요. 흔들어서 깨워도 자요. 젖을 물었다 뺏다 물었다 뺏다 계속 그래요. 어떻게 재우나요?


신생아 수면시간은 보통 하루 17~18시간가량 되며, 3개월엔 15시간 가량 됩니다. 또한, 자다가 깨기를 수도 없이 반복합니다. 수면 시간은 아가마다, 생후 개월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  아가 잠버릇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① 잠든 후(後)가 아닌 졸릴 때(졸리기 시작할 때)에 잠자리로 옮기세요. 수유 하다가 빠는 힘이 약해질 때가 졸릴 때입니다. 이 때를 놓치지 말고, 잠자리로 조심스레 옮기세요.

 아가가 졸릴 때는 눈을 맞추거나, 자극을 되도록 주지 마세요. 눈을 맞추기 보다는 배, 등, 다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가벼운 자장가로 달래보세요. 가벼운 스킨터치가 잠을 잘 오게 합니다.

 밤과 낮의 밝기차이를 느끼게 해주세요. 밤과 낮이 뒤바뀐 아가는 낮에는 밝은 빛으로, 밤에는 약한 미등이나 어두운 조명으로 차이를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밤에 푸른색 톤(조명)이 무난합니다. 진한 노란색 또는 밝은 흰 조명은 아가를 흥분하게 합니다.

④ 밤에 아가가 깨면, 불을 켜거나, 밝은 곳으로 옮기지 말고, 등이나 배를 어루만져 달래서 재우도록 하세요. * 새벽에 일찍 깨거나, 낮잠 중에 금방 깨면, 커튼으로 방안을 어둡게 하세요.

⑤ 아가가 약간 부스럭거릴 때는 무시해 보세요. 부스럭거릴 때 마다 아가에게 달려가면, 오히려 더욱 자주 부스럭 거리며 자주 깹니다. 못 본척하고 1~2 분 관찰하면, 스스로 잠들게 됩니다.

⑥ 기저귀 가는데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밤에 깰 때마다 기저귀를 헤집지 마세요. 밤엔 감촉이 좋고, 흡수 잘되는 기저귀를 쓰세요. 밤에 기저귀 가는 횟수를 줄 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에서 헤집는 것보다 먼저 기저귀 냄새를 맡아 확인하는 것이 지혜로운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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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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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딸 3일만 있으면 돌인데 아직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요. 모유를 먹어서 그런지 밥을 잘 안 먹어요. 그래서 돌잔치 치르고 수유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밥을 잘먹으면 자연스럽게 모유를 중단하고 싶은데 밥을 잘 먹지 않아서요. 걱정이 앞서요 ㅜ.ㅜ 고집이 있어서 울면 대단하거든요. 일주일만 고생하면 된다는데!!!

젖을 끊는 결정의 주체는 엄마와 아가입니다.


주변의 눈치(!)동네 아줌마,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등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마세요. 보통, 1세가 되면, 아가는 어느 정도 이유식을 잘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유 또는 분유수유 횟수도 줄어 듭니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이유식 또는 밥으로 충분히 영양섭취 될 때 중지하면 됩니다.
 
젖을 뗄때는... 천천히 진행하세요. 느닷없이 갑자기 중지한다면, 아가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한두 번씩 수유 타임을 건너(Skip)뛰세요. 이따금 젖 물리는 것을 건너 뛰세요. 대신, 컵 또는 젖병으로 수유하세요. 일주일 동안 하루에 1~2회를 줄인다는 목표로 진행하세요. 어렵지 않게 수유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유 시간을 줄이세요. 젖꼭지를 물고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보통 5분을 수유를 한다면 서서히 3분가량으로 줄이세요.

 
젖을 너무 찾아 힘들면 어떻게 하죠?

한달 후에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아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타협의 방법입니다. 사실 젖병, 또는 모유떼는 것은 아가 및 엄마에게도 나름대로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생각처럼 쉽지만 않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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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모유수유 아가입니다. 일주일후엔 복직해서 모유를 끊고 분유로 바꾸는 시도중입니다.

4일전부터 시도했지만 집 떠나가라 우는 아기를 보니 자꾸 맘약해져 없는젖을 물리고 물리다보니 아기는 아기대로 스트레스받고 전 저대로 힘들고.. 해서 독하게 마음먹고 끊으려는데 너무 힘듭니다. 눕히기만해도 자지러지고 울고불고 우유는 다 뱉어내고 질겅질겅 씹어대고 물어뜯다 짜증내면서 고개를 휙 돌리고, 하루종일 안먹고 간신히 목만 축이는 정도입니다. 저한테 오면 더 우는거 같아서요!!!

젖냄새가 나서 그런가요 ? 좀 수월한 방법 없을까요 ?

최소한 출근하기 2주일 전부터 분유수유를 시도해야 합니다. 젖병과 유두는 빨아 먹는 요령이 다르므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요령을 살펴보면,

평소 먹을 때보다 약간 일찍 젖병을 물려 보세요. 배고프면, 젖병을 쉽게 물게 됩니다. 그러나, 배고프지 않다면 새로운 젖병에 짜증을 내겠지요.
 
 엄마가 아닌 타인(이모 또는 할머니)에게 젖병을 물려 보세요. 아가는 '엄마=젖꼭지'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젖병'을 들이대면 당황하게 됩니다. 엄마 이외의 아빠, 할머니, 이모가 엄마 없을 때 젖병을 시도해보세요. 새로운 사람의 젖병을 의외로 쉽게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시 밖에서(외부) 젖병으로 물려 보세요. 아가는 엄마의 모유냄새를 5m거리에서도 맡는다고 합니다. 집안에 모유수유만 하는 경우, 젖냄새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그러한데, 갑자기 집안에서 엄마가 모유를 안주고, 젖병을 준다면 아가는 분명 싫어합니다. 잠시만이라도 모유냄새가 안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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