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는 39개월 남아입니다. 교회에 다녀오면 항상 다른 집사님 댁에 가겠다구 울고 떼씁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 그런지, 아니면 집에서 맘껏 놀지 못해 그런지, 심하게 울고 떼씁니다. 기억력이 좋아서 어느 집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어서, 그집에서 원하던걸 가지고 놀고나서는 신나서 집에 옵니다. 교회에 유학생이 오면 오늘은 어느 이모네 갈꺼예요?라며 유학생한테 달라붙어 빨리 가지고 징징거리고 졸라요. 집에서 동생이랑 노는 것에 스트레스 받아서일까요? 아니면 밖에선 좀더 자유스러워서 일까요? 어떻게 할까요?


호기심이 충만한 시기이므로, 부모를 떠나서 자립(?)하려고 하기도 하지요. 3세 지나면서, 이별불안은 거의 사라집니다. 가정에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이나 또래친구와의 사회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친근한 부모와 집이외의 모든 것에 대한 충동적 호기심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자아의식(self-identity)가 형성되면서 뭐든 ‘내가’, ‘혼자’ 하겠다고 하지요. 4세되면, 혼자서 옷을 입기도 하고, 양치질도 대충 할수 있지요.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며, 짧은 수업도 참가할수 있고요. 친구하고 사소하게 다투기도 하고, 동정하기도 합니다. 편가르는 놀이를 하기도 하고,  상대방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성은 유치원(어린이집)생활하면서 성숙됩니다.

유치원(문화센터, 놀이학교)에 보내보세요. 아가의 자립하려는 행동을 칭찬해주세요. 외부세계를 탐험, 발견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위험, 조심성과 타인을 위한 배려와 규칙도 같이 배워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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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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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여아입니다. 가끔 자기 성기에 관심을 보이는건 알았어요. 2~3달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기저귀를 채워주면 본인이 자꾸 벗어버리고, 기저귀나 팬티도 잘 안입을라고 해요.
그리고, 기저귀 가는 그 잠깐 사이에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뭐야? 뭐야?" 하고....
 
어제 저녁에는 아이와 저만 둘이 집에 있었는데...근데 팬티를 벗더니 쇼파로 올라가서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눕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좋아하는 거에요. 저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일단, 바지까지 옷들 다 입히고 다른데로 관심을 돌렸어요.괜찮나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성적 습관 및 취향(!)과는 무관합니다. 2세경이 되면, 신체탐구의 호기심이 왕성하여, 성기를 장난감, 인형처럼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향후, 성적 행위에 대한 집착과 무관합니다.

아가를 화장실이나, 개인적인 장소로 옮기세요. 갑자기,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 당황하지 말고, 개인적인 장소(화장실, 주차장)에서(사람이 없는 곳)으로 옮기세요. '사람들 앞에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가의 환경 ( 어린이집, 보육환경)을 살펴보세요. 돌보는 사람이 바뀌거나, 엄마/아빠랑 떨어지면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4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행동의 빈도가 심해질 때, 만지면서 아파할 때는, 요로감염을 비롯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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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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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여아에요. 어린이집 대기신청은 해놓은상태인데, 아직 말이 완전트인게 아니라서 어린이집에서 있었던일 대화자체가불가능할것같아요. 아직 문화센터같은건 다녀본적도 없고, 집에서 잘놀긴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 좋을것같아! 어린이집보내려는데, 자꾸 걱정이 앞서고, 옳은결정인지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신랑은 집에만 있는것보다 나을거라며 당장보내라는데, 어쩌면좋을까요?


딱히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생후 36개월(3세)전후는 되어야 어린이집(놀이방)생활을 원활하게 할수 있겠지요.  

3세가 되면,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잠시 고민하면서 머뭇거립니다.  "내가", "내 것" 을 표현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블록,찰흑,레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단어는 200~300개로 늘어나고, 주어와 동사를 조합하여, "내가 간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의 대화에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합니다. 목소리 억양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마음이 들지 않을때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합니다.  이름, 성별, 나이를 물어보면 대답할 있습니다.
어린이집생활을 위한 아가의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적 행동은 혼자서 가능합니다.  대소변을 가릴 수 있고, 그림 그리기후에 혼자서 손을 씻을 수 있고, 혼자서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수 있고, 혼자 잠들 수 있다면 좋습니다.

2. 엄마아빠와 떨어져본 경험이 있습니다.  친척이나 도우미가 아가를 돌보고 있다면, 어린이집 초기적응시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애착관계의 아빠엄마와의 이별불안을 쉽게 느끼기때문입니다. 반면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역시 매우 강하므로, 어린이집 생활의 강한 동기가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초기에 이별불안을 최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첫 1주일간은  엄마 또는 할머니가 1시간가량 유치원생활을 곁에서 지켜봐 주면 좋습니다. 또는 3~4시간의 하루일정중에서 하루 1시간으로 짧게 시작해 보세요.

신기하게도 아가는 평안함을 느끼면서, 또래친구들과의 놀이에 빠지게 됩니다.

3. 혼자서 놀이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및 활동(그림그리기, 노래)을 하게 되므로 어느 정도의 집중력 또는 주의력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혼자 그림도 그리고, 퍼즐,진흙 및 블록놀이를 좋아한다면, 어린이집 생활은 걱정없습니다.

응석꾸러기아가도 하루 30분 정도만이라도 혼자 블록, 퍼즐, 그림그리기 놀이를 할 수만 있다면, 어린이집적응은 어렵지 않습니다.

4. 또래아이들과 어울립니다.  어린이집의 많은 시간은 Circle Time(선생님 한분이 가운데 위치하고, 아가들이 원형이나, 부채꼴을 그리면서 둘러앉아서 진행하는 놀이시간)으로 이루어 집니다.  Circle Time은 차분하게 앉아서, 선생님의 안내를 주의깊이 듣거나, 노래를 따라부르게 됩니다.

3세이하 아가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다른 아가들과의 협동 활동을 위한 발달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Circle Time은 어렵습니다.

만약, 어린이집 생활의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면, 주 2~3회의 영유아 놀이캠프(놀이학교)도 좋은 기회입니다. 짧은 시간동안에 또래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경험하게 하기때문입니다.

5.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생활은 Circle time, 놀이, 간식, 운동, 점심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아가들은 규칙적인 시간순서에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규칙적인 일정에 익숙하지않다면, 매일 간식(점심)시간부터 규칙적으로 준비해 보세요. 쉽게 익숙해집니다.

6. 체력적으로 튼튼해야 합니다. 오전 또는 오전오후 활동은 아가를 육체적으로 지치게 합니다. 야외활동,운동,소풍등의 활동의 에너지 소비로 집에 돌아와 곧장 잠들게 됩니다.
아가의 도시락 가방정도는 혼자 들 수있는 체력을 가져야 합니다.

아침 잠이 많아 오전내내 졸고있다면 어린이집 생활은 아직 이릅니다. 우선, 밤동안 충분히 수면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리듬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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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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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부터 직장일로 인해 27개월 아들을 놀이방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종일반 하기전에 반일반으로 두달정도 다니다 일 시작하면서 종일반으로 바꿨거든요. 한동안 잘 다니던 아들이 2주전부터 안 간다고 울며불며 저한테 매달려서 떨어지려 하질 않네요

놀이방 선생님께서 그렇게 울고 조금 지나면 그쳐서 놀이방에서는 놀기도 잘하고 밥도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녁에 올때는 웃으면서 잘 오는데 아침에 떨어질때는 그렇게 울어서 너무 속이 상합니다.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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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이별불안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며, 엄마아빠의 따뜻한 태도와 안심으로 극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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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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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가량 되면, 엄마아빠의 품을 벗어나, 놀이방 또는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아가들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적극적으로 놀이, 노래, 활동에 참여합니다. 반면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가는 말없이, 움추리며, 소극적으로 생활하기도 합니다.

소심한 아가인데, 왜 그럴까요?

어린이집(놀이방)생활로 아가는 또래나이 아이와 사귀는 연습과 단체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시기를 통해 모방(따라하기,Imitation)관찰(observation)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즉, 부끄럽고 소극적인 모습이 아가의 성격때문이라기 보다는, 선생님과 또래친구들의 놀이,활동,학습과정을 주의깊이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모방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아가들의 품성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가의 품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빠엄마의 느긋한 맘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어린이집선생님과 상의하세요.  소심한 아가를 직접 돌봐주시는 유치원선생님과 친밀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집과 어린이집의 육아일기를 기록하세요.  집에서 좋아하는 놀이, 장난감, 게임을 육아일기에 기록하세요. 집에서 싫어하는 것도 같이 기록하세요. 집에서 싫어하는 것은 어린이집에서도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어린이집선생님과 상의할 때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아가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물건을 어린이집에 가져오게 하세요.   만약, 아가가 곰돌이 "푸우"인형을 좋아한다면, 곰돌이 "푸우"를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에 가져올 수 있도록 하세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가가 곰돌이 "푸우"를 또래아가들과 선생님께 소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소중하게 여기는 곰돌이 "푸우"인형을 통해서, 또래아이들과의 공감대를 공유하게 됩니다.

직접 어린이집에 방문해보세요. 엄마아빠가 어린이집(놀이방)에서 지켜봐주면 아가는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한 사람을 받는다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쉬운 활동, 놀이부터 참여시키세요.  아가 쉽게 시도할 수 있고, 쉽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놀이부터 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만약, 아가에게 어려운 수준의 놀이 활동(글자수업)이라면, 선생님과 상의하여 한단계 낮추어서 놀이 활동을 조절하세요.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놀이로 아가가 당황하지 않게함이 좋습니다.

너무 쉬운 놀이활동이라면 좀더 호기심을 유발하는 놀이수업을 요청하세요.  간혹, 너무 쉬운 놀이활동으로 아가가 호기심을 읽고 무관심해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어린이집(놀이방) 선생님과 아가의 호기심에 대한 수시로 상의를 하면 좋습니다.

어린이집 활동을 집에서 연습해보세요.  집에서 미리 예습하면, 어린이집에서 익숙하게 생활할 수있습니다. 또한, 당황해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아가에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집에서 인형으로 역활놀이(Role Play)를 해보세요.  집에서 테디베어 등의 귀여운 인형을 가지고, 선생님, 학생, 친구들의 역활로 소꿉장난을 유도해 보세요. 엄마아빠가 아가의 사회적인 역활에대한 인식의 수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어린이집(놀이방)의 교우관계를  설명할 수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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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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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아들입니다. 낮에 보통 2-3시간 정도 낮잠을 잤는데요. 평소 아침 8시30분 정도 일어나서 오후 2시쯤에 낮잠을 자고, 저녁엔 9-10시 정도에 잠을 잤었습니다.

두달전부터 낮잠을 통 안자려고 듭니다. 그러고는 오후4-5시쯤 졸려서 뒹굴거리다가 잠이 들고 피곤한지 3시간씩이나 자고, 일어나선 밤새도록 또 놀아요. 그러면 다음날은 늦잠을 자게 되고 낮잠은 더 안오게 되어 낮잠없이 놀다가 저녁7시부터 졸려하고 8시정도 잠이 듭니다. (1) 낮잠을 꼭 재워야 하나요?  (2) 그럼 몇 시간정도 재울까요?


반드시 낮잠을 재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3세이하 아가들은 활동력이 많으므로 쉽게 피곤해(!)하기도 하고, 간식먹고 나서는 곧장 낮잠에 빠지게 됩니다. 낮잠 보충을 통해 아가는 활동을 위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아가의 낮잠은 아빠엄마의 강요에 의해서 규칙적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아가의 성격(기질), 생체리듬(바이오리듬이라고 하지요), 활동력에 따라 한번에 깊이 낮잠을 자기도 하고, 낮잠을 짧게 자기도 합니다. 아가마다 개성있게 다르지요.

아가의 낮잠 시간은 아가마다 다릅니다. 출생 직후에는, 밤/낮 구별없이 한번에 2~4시간을 연달아 잠을 잡니다. 그후, 생후 6~8주가 되면, 서서히 깨어 노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생후 3~4개월이 되면, 낮에 깨어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낮잠을 수시로 자게 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아침, 점심, 오후 늦게 (보통, 하루 2~3회의 낮잠)을 자게 됩니다.  식사시간에 맞추어 밥을 먹기시작하면(생후 9~12개월), 하루에 2차례(오전과 오후)의 낮잠을 규칙적으로 잡니다.  

생후18개월이 되어(걷기도 하고 돌아다니기도 하면) 아침 활동량이 많아지므로, 오전 낮잠은 줄고, 오후 낮잠을 충분히 자게 됩니다. 어린이집 생활할 나이가 되는 3~4세가 되면 하루 1회의 짧은 낮잠을 자게 됩니다.


낮잠 횟수와 시간은 아가의 개성처럼 다양합니다. 졸린 때 특징은 눈을 비비거나, 점심 지나서 하품하고...1~2주 정도만 관찰하면, 졸릴 때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낮잠도 되도록 규칙적으로,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낮잠을 재우세요. 어린이집 낮잠시간과 비슷하게 재우면 좋습니다. 억지로 재우려고 하면 오히려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낮잠을 잘 재우려는 요령은 이렇게...① 약간 헐렁하고, 편안한 옷이 낮잠에 좋습니다. 
 낮잠전에 가볍게 놀게 해주세요. 반면에, 큰소리 치며 힘껏 신나게 놀게하면, 졸음이 달아날 수도 있습니다.  밤에 잠잘때와 같은 장소에서 낮잠을 재우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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