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된 아들인데, 말이 너무 늦은 거 같아 걱정입니다. 단어구사도 제대로 안되고, 잘 따라 하지도 않고, 몇 가지 단어만 구사합니다. 웅얼웅얼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는 몇 가지 안 되요. 성격은 활발하고 적극적인데 고집이 너무 세거든요. 진료가 필요한가요?

 

 

 

정상아의 언어발달은 개인차이가 매우 큽니다. 그러나, 또래에 비해 너무 늦다고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조기 발견 및 관리에 도움이 되겠지요.
 

의사의 진료 또는 언어 발달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1) 4~6 개월이 되어도,

* 엄마/아빠의 말을 흉내내지 못한다. 옹알이를 못한다.
* 주변의 자극에 웃거나(웃음소리를 내거나), "꺽꺽/끽끽/꺼억(의성어)"소리를 내지 않는다.

(2) 8~10 개월이 되어도,
* 엄마/아빠를 쳐다보며, 소리내지 않는다. ("바~","어~","우~")
* 재잘재잘거리지 않는다.
* 아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다.
* 감정반응이 없어 보인다. (짜증내거나, 웃지도 않고, 별 반응이 없어 보인다)

(3) 12~15 개월이 되어도,
* '바이~,바이~,안녕~' 하면서 손을 흔드는 시늉을 못한다.
* 아빠/엄마와 악수를 못한다.
* 자신이 원하는 눈치를 표현 못한다.
* "안돼" 표현을 이해 못한다.
*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려 하지 않는다.
* 한 두 개의 단어라도 소리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4) 18~ 24 개월이 되어도,
* 5 단어 개수 이상을 표현하지 않는다.
* 손가락으로 새/나무/사물 등의 물체/그림책을 가리키려 하지 않는다.
* 간단한 지시를 따라 하지 못한다.
* 인형한테 머리를 빗겨주거나, 먹여주는 행동을 못한다.
* 2 단어를 연속으로 발음하지 못한다.
* 칫솔/전화/숟가락/수건의 기능을 이해한다.
* 아빠/엄마의 동작을 흉내내지 못 한다.
* 아가 자신의 신체부위(눈/코/귀/입/손/발)를 가리키지 않는다.

(5) 30~36 개월이 되어도,
* 아빠/엄마/할아버지 가족조차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한다.
*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말을 걸지 않으려 한다.

(6) 3~ 4 세가 되어도,
* 간단한 단어/문장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
* 간단한 지시(물건 집어오기, 물건 건네주기)도 따라 하지 못한다.
* 또래 친구아이들과 어울리는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
* 아빠/엄마와 헤어지는데 너무 힘들 다.
* 자주 말을 더듬거린다.
* 타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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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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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아들인데요. 어디 외출만 하면 정말 겁이 납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그 자리에서 누워버린답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장소를 가면 누워버리거나, 아주 크게 웁니다. 밥을 먹다가도 동생(16개월)이 기분 나쁘게 하면 숟가락을 집어 던지면서 밥을 먹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잘 삐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죠?


우선은 엄마/아빠가 침착해야 합니다.  엄 마/아빠가 소리를 높여 꾸짖거나 혼내면, 아가는 더욱 떼쓰고 흥분하게 됩니다.   만약, 아가가 사탕, 장난감을 위해 바닥에 누워 떼를 쓸 때, 곧장 사주는 것은 곤란합니다. 우선, 차분하게 떼쓰는 행동을 멈추라고 단호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떼쓰는 경우는, 아가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하세요.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가는 이성(!)을 되찾아 온순해 집니다.


배고프고 지치면 온순해 집니다.

외출/놀이/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미리 아가를 실컷 놀게 해주세요.   마음껏 놀고 나서는 쇼핑/행사시간엔 오히려 조용해집니다.  낮잠을 실컷 자고 나서 엄마/아빠랑 쇼핑몰에 가면 아가는 기분이 좋아, 떼쓰고 흥분하게 되겠죠.

떼쓰고 난 후엔 달래주세요. 집에 돌아와선 혼내주기 보다는 포근하게 안아주세요. 아가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겠지요.   책도 읽어주고, 동화책, 만화도 보여주면서 따뜻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빠/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과정니다.   초보엄마/아빠로 당황하기 쉽지만, 공공 장소에서 차분하고 능숙하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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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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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남아입니다. 일주일에 문화센터 한 번 나가고, 집에서 제가 그냥 데리고 있습니다. 또래들을 보면 좋아서 소리를 지르며 노는데 그 정도가 좀 지나칩니다. 마냥 소리 지르는데, 혼자 있을 땐 안 그러는데, 어울리기만 하면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타이르기도 하고, 때려도 봤지만 안 되는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혼내지 마세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외부 환경에 대한 즐거움/행복을 아가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아가의 모습을 즐기세요.

간혹, 엄마/아빠가 조용하고, 주변환경의 자극이 없다가, 아가의 놀이친구를 만나서, 호기심/탐험/교제를 시작하게 될 때 보이는 아가의 독특한 표현 방법입니다.  아가의 개성을 존중해 주세요.

집에서 아가와 말을 많이 하세요. 아이가 집안에서 엄마/아빠랑 소리를 크게 내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세요.

아가의 말, 특히, 조용히 말할 때,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아이들은 집에서의 아빠/엄마의 모습을 그림자처럼 따라 합니다. 아빠/엄마의 차분하고 조용한 소리를 구분하고 따라 하게 됩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소리를 낼 때 칭찬해 주세요.  머릴 쓰다듬어 주거나, 포옹해주고, 따듯한 애정의 표현을 해주세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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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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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과 11개월 딸을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 평소 대소변 잘 가리던 네 살 아들이 기어 다니고 바지에 자꾸 똥을 싸요. 똥이 마려우면 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식탁 밑이나 옷장 뒤에 숨어 있다가, 참다가 못 참으면 바로 바지에 실례를 한답니다.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벌써 1달 반 정도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요?

일시적인 행동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부모로 부터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무의식적 행동입니다. 동생과 엄마가 지내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큰애는 마음에는 일시적인 소외감, 질투감정을 비롯한 스트레스와 동생과 같은 사랑을 받고 싶은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혼내지 마세요. 꾸짖는 것은 아이를 주눅들게 할 뿐 도움이 안됩니다. 차분하게 옷을 갈아 입히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태연하세요. 타이릇이 동생과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형만이 할수 있는 점을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동생이 못하는 대소변가리기, 식탁청소, 혼자서 옷입기,..등등등..형은 동생과 달리 혼자서 "잘 할수 있는 아이"이다..그래서..엄마가 "동생보다 형을 더욱 사랑한다" 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아가의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행동교정이 됩니다.

❷ 동생과의 생활공간을 분리하세요. 동생과 24시간 붙어있는 엄마를 보면볼수록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큰애의 외부활동(어린이집, 유치원,문화센터, 친구초대)를 늘려서, 큰애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바쁘게 생활하게 도와주면 큰애만의 생활리듬을 찾게 되겠지요.

시간여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소변 가리더라도, 환경변화(가족의 이사,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등)가 있으면, 실수(!)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6개월 안에 이전으로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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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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