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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들입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화장하는데, 아들이 옆아앉더니, 얼굴에 바른 화장품을 다시 주면서, ‘다시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발랐다고 좋게 말을 몇번 했는데 계속 때쓰고, 울면서 ‘다시 다시~’ 이러면서 징징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발랐다니깐~'하고  화내고 꿀밤을 한대줬더니, '엄마미워~ 회사가서 집에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지만, 자기 맘에 조금이라고 맘에 안들면, 징징거리고, 울고 떼쓰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계속 맞춰줄 수도 없는 문제고, 그러면서 저랑 있으면 서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신랑은 많이 받아주고 달래주는 편이고, 전 소리를 지르는 편입니다.

첨엔 몇번 좋게 말하고, 그래도 아이가 때쓰고 징징거리면서 울면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기(3~5세)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3~5세가 되면, 아이들은 “지금(now)"이나, “똑바로,제대로(correct), "라는 의미(단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동시에, 아가 스스로의 주관적인 취향이 생기고, 이를 만족하기위한 목적 행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즉,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주관적인 취향과 이를 얻기 위한 고집이  생기는 시기인셈이지요.   


아가는 세계(행동 및 사물)를 스스로의 주관에 맞는지? 와 자신이 생각과 일치하기 위한 행동을 지금 할 수 있는지?의 기준으로 이해합니다. 이렇듯이 아가는 성장하여 부모에게 아가  스스로의  ‘규칙’, ‘행동’'을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 지속적인 고집을 굽히지 않습니다.

행동결과(순서)를 예측할수 있으므로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가 스스로의 기준에 만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집을 부립니다.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의 순서도 정해서 정리하고, 옷입거나, 신발 신을때 순서나 버릇이 생깁니다. 이런 버릇이나 규칙을 지키려고 하고요.  

또래와 놀때 순서를 지켜야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의 다음순서로 넘어가기 위해선 지금 규칙을 지켜야 하는 놀이지요. 아가의 고집이나 버릇은 부모의 눈에는 비효율적이고, 어리숙해보이지만, 아가들에겐  매우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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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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