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여아입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습니다. 짧게 끅!끅!끅! 하며 입을 벌리고요. 요즘도 몇 일에 한번씩 웃곤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배냇짓으로 미소만 짓는다고 하던데. 저희 아이도 배냇짓은 해요. 괜찮은가요?

엄마와 아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면, 아가는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또한 우렁찬 울음소리로 자신의 생리적 욕구(기저귀 갈아 달라거나, 우유 달라거나)를 표현합니다. 
엄마-아가의 친밀한 감정 형성은 아가의 생리적 욕구 해결에서 시작됩니다.
엄마가 아가를 편안하고 돌보면, 아가-엄마와의 안정적 애착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런 애착관계는 아가의 인성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가는 엄마와 형성된 친밀한 신뢰관계(애착)를 바탕으로, 주변 사람과 엄마와 구별하게 됩니다.

즉, 아가는 자신의 생리적 욕구(배고픔,기저귀,심심함...)를 해결해주는 엄마를 향후 관계 형성의 기준점으로 삼게 됩니다. 생후2~6주가 지나면 낯선 사람보다 친근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이때부터 타인(他人)가까이 오면 낯을 가리면서 유난히 힘차게 울게 됩니다.

아가의 감정 표현의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생후 한달된 아가는 짧은 소리를 내거나, 빤히 쳐다 보기도 하고, 유별나게 힘차게 울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자극(소리)에 미소를 짓기도 하구요. 

또는, 가볍게 눈을 맞추며서, "꺼억" "끼익"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생후 2개월이 되면 모음 소리("으", "어", "그윽")를 자주 내며,   3개월이 지나면, 주변 자극에 따라 기분 좋은  소리("히히익")를 내기도 하고, 혼자 좋아서 방실 웃습니다.

배냇짓은 잠들면서 흔히 보여주는 가벼운 미소입니다. 출생 직후, 수면 중, 잠이 들 때, 잠 깰 때의 짧은  미소를 띄우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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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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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아가입니다. 모유 수유할 때 아기에게 규칙성을 띄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규칙적이게 3~4시간마다 수유를 하라는 건가요? 수유 요령을 문의 드려요.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출생 1주 동안에는, 하루 10~12회 가량 수시로 젖을 물려야합니다. 즉, 아기가 찾을 때마다 젖을 물려야 합니다.

첫 1~2주에는 규칙적인 수유 간격은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2~4주가 지나서 충분한 양의 모유가 나오고 아가도 익숙해지면, 차츰 2~4시간 간격의 규칙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역시도 아가마다의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마련입니다.

수유 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슴과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매우 불편합니다.  즉, 꾸부정한 자세는 장시간 수유를 할 수 없을 뿐더러, 보기에도 어색해 보입니다. 낮은 테이블이나 선반으로 한쪽 발을 받치고(마치 클래식 기타치듯이) 상체를 세우거나, 살짝 뒤로 젖힌 자세가 편안합니다.

 엄마의 유두과 아가의 구강이 밀착되도록 엄마의 반대편 손바닥으로 유방을 받쳐주세요.  반대편 손(한 쪽의 손)으로 C 또는 V-모양을 만들어서 유방을 감싸면서 짜주세요. 이때, 아가가 수유중간에 엄마의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유두(젖꼭지)에서 3~5cm 거리를 떼어서 젖을 받쳐 주면 좋습니다.

 15분 이상 수유하다 보면, 아가는 몸을 꽈배기처럼 비틀기 시작합니다. 이때 수유자세를 바꿔서 수유해 보세요. 수유 자세에 따라서 유방의 압박부위가 달라지므로, 유방 맛사지 효과도 있습니다. 이후로 자세가 바뀐다면 반대편 유방에 물려 보세요.

 수유 시작 전에 엄마가 냉수나 주스 한잔 마신 후, 편안한 마음으로 수유하세요.
보통, 수유를 시작하면 갈증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또한 아가를 안고 정수기까지 움직이기도 사실 쉽지 않겠지요.

 수유가 끝난후, 젖꼭지를 떼는 방법은 손가락을 아가 입술 끝(틈)사이에 살짝 넣으면, (공기빠지는 소리와 함께) '뿌식' 하고 엄마의 유두에서 아가의 입술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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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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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딸 3일만 있으면 돌인데 아직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요. 모유를 먹어서 그런지 밥을 잘 안 먹어요. 그래서 돌잔치 치르고 수유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밥을 잘먹으면 자연스럽게 모유를 중단하고 싶은데 밥을 잘 먹지 않아서요. 걱정이 앞서요 ㅜ.ㅜ 고집이 있어서 울면 대단하거든요. 일주일만 고생하면 된다는데!!!

젖을 끊는 결정의 주체는 엄마와 아가입니다.


주변의 눈치(!)동네 아줌마,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등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마세요. 보통, 1세가 되면, 아가는 어느 정도 이유식을 잘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유 또는 분유수유 횟수도 줄어 듭니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이유식 또는 밥으로 충분히 영양섭취 될 때 중지하면 됩니다.
 
젖을 뗄때는... 천천히 진행하세요. 느닷없이 갑자기 중지한다면, 아가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한두 번씩 수유 타임을 건너(Skip)뛰세요. 이따금 젖 물리는 것을 건너 뛰세요. 대신, 컵 또는 젖병으로 수유하세요. 일주일 동안 하루에 1~2회를 줄인다는 목표로 진행하세요. 어렵지 않게 수유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유 시간을 줄이세요. 젖꼭지를 물고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보통 5분을 수유를 한다면 서서히 3분가량으로 줄이세요.

 
젖을 너무 찾아 힘들면 어떻게 하죠?

한달 후에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아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타협의 방법입니다. 사실 젖병, 또는 모유떼는 것은 아가 및 엄마에게도 나름대로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생각처럼 쉽지만 않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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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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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모유수유 아가입니다. 일주일후엔 복직해서 모유를 끊고 분유로 바꾸는 시도중입니다.

4일전부터 시도했지만 집 떠나가라 우는 아기를 보니 자꾸 맘약해져 없는젖을 물리고 물리다보니 아기는 아기대로 스트레스받고 전 저대로 힘들고.. 해서 독하게 마음먹고 끊으려는데 너무 힘듭니다. 눕히기만해도 자지러지고 울고불고 우유는 다 뱉어내고 질겅질겅 씹어대고 물어뜯다 짜증내면서 고개를 휙 돌리고, 하루종일 안먹고 간신히 목만 축이는 정도입니다. 저한테 오면 더 우는거 같아서요!!!

젖냄새가 나서 그런가요 ? 좀 수월한 방법 없을까요 ?

최소한 출근하기 2주일 전부터 분유수유를 시도해야 합니다. 젖병과 유두는 빨아 먹는 요령이 다르므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요령을 살펴보면,

평소 먹을 때보다 약간 일찍 젖병을 물려 보세요. 배고프면, 젖병을 쉽게 물게 됩니다. 그러나, 배고프지 않다면 새로운 젖병에 짜증을 내겠지요.
 
 엄마가 아닌 타인(이모 또는 할머니)에게 젖병을 물려 보세요. 아가는 '엄마=젖꼭지'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젖병'을 들이대면 당황하게 됩니다. 엄마 이외의 아빠, 할머니, 이모가 엄마 없을 때 젖병을 시도해보세요. 새로운 사람의 젖병을 의외로 쉽게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시 밖에서(외부) 젖병으로 물려 보세요. 아가는 엄마의 모유냄새를 5m거리에서도 맡는다고 합니다. 집안에 모유수유만 하는 경우, 젖냄새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그러한데, 갑자기 집안에서 엄마가 모유를 안주고, 젖병을 준다면 아가는 분명 싫어합니다. 잠시만이라도 모유냄새가 안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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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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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된 남아구요. 아기 몸무게는 5.5~6kg 정도 나가요. 현재 3시간마다 먹여요. 지금 현재도 많이 먹는거 같은데...시엄마는 아기가 울면 무조건 배가 고파서 그러는거라고 하시네요. 어떻게든 시간을 늘려보려고 하는데...정말 쉽지가 않네요. 계속 이렇게 먹여도 되는건지...아니면 먹는 양을 줄여서 자주 먹여야 하는건지 고민되네요...


모유 특징적으로 아가의 위장에서 소화 및 흡수가 빠르므로 수수로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모유수유아가는 젖꼭지를 잠깐 물고 나서 곧장 잠드는 경우가 많아서, 섭취량이 충분한지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게 됩니다.

충분한 섭취량에 대한 일반적 기준은 날마다의 체중증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생직후엔, 출생체중의 5~9%의 체중감소를 허용하지만, 생후 2주가 되면, 출생 당시의 체중을 회복해야 합니다. 즉, 출생 후 7~10일 이후론 매일 20~50g의 체중이 증가되어야 합니다.


섭취량이 충분한 모유 수유아가는 ...

 생후 첫 2~3주 동안 2~3시간 간격(하루 8회 이상) 수유합니다.

 첫 1개월엔, 하루 3회 이상 대변을 보며, 간혹 1~3일간 대변 없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첫 3개월간 매일 20~50g (평균 30g)가량 체중이 증가됩니다.

 매일 7~8회 이상 소변을 봅니다. 흡수 잘되는 기저귀라서 확인이 어렵다면, 기저귀 무게를 느껴보세요. 무겁게 느껴집니다.

 가끔 수유할 때, '꼴깍꼴깍' 모유가 목젖을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유 끝에 유방이 한결 말랑말랑 해지고 가볍게 느껴집니다.
모유 섭취량이 충분하지 않는 아가는...

 출생 직후 5~7일 동안 10% 이상 체중감소가 있습니다

 아가가 모유를 삼키는 소리('꼴깍 꼴깍')를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수유 끝에, 유방이 말랑 말랑하지 않고 여전히 딱딱합니다.

 아가가 짜증만 내고, 힘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1주일이 지났는데도 소변 횟수가 하루 6번도 안 됩니다.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검은 자장면 색의 태변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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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된 아가예요. 혼합수유중이예요. 지금까지는 젖도 웬만하면 잘 먹고, 어떤 땐 성질나고 배고프면 분유달라고 하면 그것도잘먹었눈데.  몇일 전부터 분유 타주면 오물거리다 이상한 소리내며 빨고 먹는 양이 줄었어요.  배고픈 것 같아 젖 주면 또 성질내면서 안먹고, 분유 타주면 막질질 흘리면서 먹으면서 짜증내고... 6주차 급성장기라 그런가요? 유두혼돈이면 젖은 안먹어야 하눈데 잠자면서도 늘 젖은 찾아요. 물고 잘려고 할 때도 많은데. 요즘 젖병 물리면 꿀꺽 꿀꺽 안먹고 먹다가도 승질 내고 막그래요. 젖 양이부족한대 젖병을 이렇게 승질부리면서 먹어서요..어떡하죠?

아가들은 본능적으로 입술로 쪽쪽 빱니다. 모유 수유를 위해선
현란한(!) 혓바닥의 움직임강하게 빠는 힘이 필요합니다.  보통, 모유 수유를 위해서 40 종류의 안면근육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젖병 수유는 4 종류 안면근육이면 충분히 우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왜 헷갈릴까요?

엄마의 젖꼭지(유두)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그래서 아가는 입을 크게, 깊이 벌려서 물어야 합니다.

반면에, 젖병은 약간 딱딱해서, 입안에 깊이 물지 않아도 잘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쉽게 먹을 수 있겠지요.  결국, 초반에 젖병 또는 공갈 젖꼭지에 익숙해진 아가는 엄마 젖을 물어도 힘들어서 빨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쉽게 짜증을 내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유수유가 충분히 나올 때까지(엄마가 익숙해질 때까지만)  젖병 또는 공갈 젖꼭지를 요령껏 사용하세요. 그러나, 이미 유두 혼돈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낙담 말고 매끼마다 모유를 물려 보세요.

아가가 배고프고, 짜증나기 전에 미리 물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그리고, 수유 자세를 바꾸어 보세요. 자세를 바꾸면 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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