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여아입니다. 가끔 자기 성기에 관심을 보이는건 알았어요. 2~3달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기저귀를 채워주면 본인이 자꾸 벗어버리고, 기저귀나 팬티도 잘 안입을라고 해요.
그리고, 기저귀 가는 그 잠깐 사이에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뭐야? 뭐야?" 하고....
 
어제 저녁에는 아이와 저만 둘이 집에 있었는데...근데 팬티를 벗더니 쇼파로 올라가서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눕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좋아하는 거에요. 저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일단, 바지까지 옷들 다 입히고 다른데로 관심을 돌렸어요.괜찮나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성적 습관 및 취향(!)과는 무관합니다. 2세경이 되면, 신체탐구의 호기심이 왕성하여, 성기를 장난감, 인형처럼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향후, 성적 행위에 대한 집착과 무관합니다.

아가를 화장실이나, 개인적인 장소로 옮기세요. 갑자기,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 당황하지 말고, 개인적인 장소(화장실, 주차장)에서(사람이 없는 곳)으로 옮기세요. '사람들 앞에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가의 환경 ( 어린이집, 보육환경)을 살펴보세요. 돌보는 사람이 바뀌거나, 엄마/아빠랑 떨어지면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4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행동의 빈도가 심해질 때, 만지면서 아파할 때는, 요로감염을 비롯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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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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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여자아이로 한달 전 자기 방에서 어린이용 사각책상 모서리에 자신의 성기부분을 문지르며, 땀을 내는 걸 보고 굉장히 놀라고 당황하고 놀랬습니다.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가 하는 걸 유심히 보고 따라 해 본 거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일단 잘 타일렀지만, 어떻게 지도 해야 하나요?

왜 그럴까요? 


유치원(초등학교) 또래아이들이 성기를 자극하는 이유는 비슷합니다. 느낌이 좋기 때문입니다. 신체구조 및 기능에 대한 탐험심(발견, Body exploration)은 성장과정의 일부입니다. 달리고, 점프하고, 던지고, 대소변 가리듯이 자신의 신체일부분인 성기에 대한 관심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우연찮게 부모님이 발견하면, "이게 정상인가요? 괜찮을까요?" 묻지만, 대답은 "괜찮아요. 정상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놀라지 마세요. 모든 아이들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위(masturbation)은 정상입니다. 신체에 해롭지 않으며, 성중독자(sex mania)가 되지도 않습니다.  어린이(유치원, 초등 저학년)의 자위행위는 어른의 성적 관념과 다르지요.  왜냐면, 아직 섹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들의 성적 관심은 노련한 주의 및 관찰이 필요하다.

 아가에게 아무렇지 않은듯이 대하세요. 아마도 아이에게 성기는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부위이니까, 낯선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고 교육했을 것입니다. 3세 미만의 아이라면 엄마의 말을 이해를 못 하지만,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아이는 충분히 이해하므로 부모의 반응이 "나쁜/더러운 짓을 하는 구나"의 책망,꾸지람의 반응은 곤란합니다.

 아가의 관심을 다른 곳을 돌리세요. 비록 이런 행동이 정상이고, 다른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로서 상당히 당황스럽지요.  웃어 넘기거나, 무시하기 힘들다면, 아가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합니다.

자위는 콧구멍후비기와 비슷하다고 가르쳐보세요. 뭔가 놀 것이 있으면, 자신의 성기 가지고 노는 빈도는 줄어들고 대신, 코구멍을 자주 후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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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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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아들인데요. 어디 외출만 하면 정말 겁이 납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그 자리에서 누워버린답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장소를 가면 누워버리거나, 아주 크게 웁니다. 밥을 먹다가도 동생(16개월)이 기분 나쁘게 하면 숟가락을 집어 던지면서 밥을 먹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잘 삐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죠?


우선은 엄마/아빠가 침착해야 합니다.  엄 마/아빠가 소리를 높여 꾸짖거나 혼내면, 아가는 더욱 떼쓰고 흥분하게 됩니다.   만약, 아가가 사탕, 장난감을 위해 바닥에 누워 떼를 쓸 때, 곧장 사주는 것은 곤란합니다. 우선, 차분하게 떼쓰는 행동을 멈추라고 단호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떼쓰는 경우는, 아가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하세요.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가는 이성(!)을 되찾아 온순해 집니다.


배고프고 지치면 온순해 집니다.

외출/놀이/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미리 아가를 실컷 놀게 해주세요.   마음껏 놀고 나서는 쇼핑/행사시간엔 오히려 조용해집니다.  낮잠을 실컷 자고 나서 엄마/아빠랑 쇼핑몰에 가면 아가는 기분이 좋아, 떼쓰고 흥분하게 되겠죠.

떼쓰고 난 후엔 달래주세요. 집에 돌아와선 혼내주기 보다는 포근하게 안아주세요. 아가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겠지요.   책도 읽어주고, 동화책, 만화도 보여주면서 따뜻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빠/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과정니다.   초보엄마/아빠로 당황하기 쉽지만, 공공 장소에서 차분하고 능숙하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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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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