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남아입니다. 생선과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 좀더 커서도 그럴까요? 아님 지금 현재만 그럴까요? 편식은 습관을 바꾸면 나아지는 가요?

이유식이 끝나고, 아빠엄마와 같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면(어른 밥을 먹을 수준의 2~3세가 되면), 아가의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생겨서 뜻하지 않는 편식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좋은 식사 습관을 만들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한거번에 너무 많이 먹이지 마세요.  편안하게 배부를 정도까지만 먹이는게 좋습니다. 동시에 아가가 싫어하는 식단을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편식을 피하기 위해서, 억지로 아가가 원하지 않는 식단을 먹인다면, 아가는 더욱 반항하면서(!) 악을 쓰고 떼를 씁니다.  식사테이블에서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는 곤란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과일,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게 하세요.  되도록 콜라, 사이다,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는 줄이도록 하세요. 재미삼에 먹여본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는 아가들이 제법 있습니다. 또한, 일찍부터 패스트 푸드를 먹이는 아빠엄마도 간혹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가를 달래려 하지 마세요.  대신 많이 안아 주거나, 뽀뽀해 주거나, 칭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가가 좋아하는 식단으로 협상(!)하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아가도 고집도 그만큼 강해집니다. 처음에는 순순히 말잘들어도, 점차 아가는 고집과 땡깡이 심해지기 때문이지요. 

 되도록 아가를 의자에 앉혀서 먹이세요.  특히, 엄마가 아가숟가락을 들고, 쫒아 다니며 먹이지 마세요. 아가는 엄마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을 놀이하듯 즐기게 됩니다. 즉,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는 순수한 의도(!)를 「 엄마가 열심히 놀아주려나 보다」하면서 오해(!)합니다. 

그리하여, 아가는 더욱더 버튕기면서 엄마와의 식사시간을 놀이시간(play time)으로 바꾸어 버리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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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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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여아에요. 어린이집 대기신청은 해놓은상태인데, 아직 말이 완전트인게 아니라서 어린이집에서 있었던일 대화자체가불가능할것같아요. 아직 문화센터같은건 다녀본적도 없고, 집에서 잘놀긴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 좋을것같아! 어린이집보내려는데, 자꾸 걱정이 앞서고, 옳은결정인지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신랑은 집에만 있는것보다 나을거라며 당장보내라는데, 어쩌면좋을까요?


딱히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생후 36개월(3세)전후는 되어야 어린이집(놀이방)생활을 원활하게 할수 있겠지요.  

3세가 되면,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잠시 고민하면서 머뭇거립니다.  "내가", "내 것" 을 표현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블록,찰흑,레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단어는 200~300개로 늘어나고, 주어와 동사를 조합하여, "내가 간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의 대화에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합니다. 목소리 억양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마음이 들지 않을때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합니다.  이름, 성별, 나이를 물어보면 대답할 있습니다.
어린이집생활을 위한 아가의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적 행동은 혼자서 가능합니다.  대소변을 가릴 수 있고, 그림 그리기후에 혼자서 손을 씻을 수 있고, 혼자서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수 있고, 혼자 잠들 수 있다면 좋습니다.

2. 엄마아빠와 떨어져본 경험이 있습니다.  친척이나 도우미가 아가를 돌보고 있다면, 어린이집 초기적응시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애착관계의 아빠엄마와의 이별불안을 쉽게 느끼기때문입니다. 반면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역시 매우 강하므로, 어린이집 생활의 강한 동기가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초기에 이별불안을 최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첫 1주일간은  엄마 또는 할머니가 1시간가량 유치원생활을 곁에서 지켜봐 주면 좋습니다. 또는 3~4시간의 하루일정중에서 하루 1시간으로 짧게 시작해 보세요.

신기하게도 아가는 평안함을 느끼면서, 또래친구들과의 놀이에 빠지게 됩니다.

3. 혼자서 놀이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및 활동(그림그리기, 노래)을 하게 되므로 어느 정도의 집중력 또는 주의력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혼자 그림도 그리고, 퍼즐,진흙 및 블록놀이를 좋아한다면, 어린이집 생활은 걱정없습니다.

응석꾸러기아가도 하루 30분 정도만이라도 혼자 블록, 퍼즐, 그림그리기 놀이를 할 수만 있다면, 어린이집적응은 어렵지 않습니다.

4. 또래아이들과 어울립니다.  어린이집의 많은 시간은 Circle Time(선생님 한분이 가운데 위치하고, 아가들이 원형이나, 부채꼴을 그리면서 둘러앉아서 진행하는 놀이시간)으로 이루어 집니다.  Circle Time은 차분하게 앉아서, 선생님의 안내를 주의깊이 듣거나, 노래를 따라부르게 됩니다.

3세이하 아가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다른 아가들과의 협동 활동을 위한 발달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Circle Time은 어렵습니다.

만약, 어린이집 생활의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면, 주 2~3회의 영유아 놀이캠프(놀이학교)도 좋은 기회입니다. 짧은 시간동안에 또래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경험하게 하기때문입니다.

5.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생활은 Circle time, 놀이, 간식, 운동, 점심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아가들은 규칙적인 시간순서에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규칙적인 일정에 익숙하지않다면, 매일 간식(점심)시간부터 규칙적으로 준비해 보세요. 쉽게 익숙해집니다.

6. 체력적으로 튼튼해야 합니다. 오전 또는 오전오후 활동은 아가를 육체적으로 지치게 합니다. 야외활동,운동,소풍등의 활동의 에너지 소비로 집에 돌아와 곧장 잠들게 됩니다.
아가의 도시락 가방정도는 혼자 들 수있는 체력을 가져야 합니다.

아침 잠이 많아 오전내내 졸고있다면 어린이집 생활은 아직 이릅니다. 우선, 밤동안 충분히 수면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리듬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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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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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남자아이인데요. 모유수유중에 헛구역질을 가끔씩 하거든요. 그러다가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요. 자주 그러는데 궁금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자꾸 헛구역질을 할까요?

헛구역질[게우는 것]은 기관지로 음식물 또는 분비물이 넘어가지 않도록[사래 걸리지 않게] 목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려는 자연적인 반사 행동입니다수유할때, 분유 또는 모유가 너무 빨리 흘러나올 때, 사래걸리지 않도록 많이 게우거나 헛구역질을 자주 합니다.  보통, 생후 4~6개월까지는 흔합니다.

또한, 이유식 초기에도 혀끝으로 숟가락을 밀어 냅니다. 특히, 억지로 아가에게 먹이려고 할 때, 입안에 우유 또는 음식으로 가득 찼을 때, 아가는 혀를 내밀거나, 헛구역질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수유할때 아가를 편안한 자세로 만들어 주세요.  허리와 목이 꺽인(!) 자세에서는 자주 헛구역질하면서 게울수 있습니다. 수유후에 충분히 먹은 것 같다면,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젖꼭지(분유) 구멍이 너무 커서 우유가 한번에 많이 흘러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유식을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최소한 생후 4~6개월이 지나서 혼자 앉아서 놀수 있을 때에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이유식을 숟가락으로 떠 먹일 때 음식을 목젖 깊이 넣어 주지 마세요혀끝에 살짝 걸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가는 혀끝을 낼름거리면서 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빨아 먹듯이 당겨 먹습니다.  아가가 혀로 이유식을 자꾸 밀어 버려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시도하시면 됩니다.  

만약, 1~2주를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해도 안된다면, 아가의 이유식시작은 좀 이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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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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