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지난 아가입니다. 4개월부터 이유식을 해서, 지금은 밥을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우유를 잘 안먹으려 합니다. 젖병을 잘 안 빨려고 해서, 생후 11개월부터는 컵으로 주고 있는데, 오히려 분유량이 줄어 하루 70~80 cc 정도 먹는거 같아요. 어떻게 하지요?


돌지나서 이유식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 굳이 우유량에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우유의 칼슘,지방,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식단(치즈, 요플레, 요구르트,육류,생선) 등을 수시로 보충하여 주면 됩니다.  체중증가가 또래아이들에 비해 무난하다면, 우유이외의 식단을 통해 꾸준히 영양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컵수유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아가는 엄마아빠와의 실랑이(!)가 심해질 정도로 인지발달이 이루어져서 아가만의 고집(!)을 부리고, 땡깡도 생기게 됩니다.


컵수유는 아가가 혼자서 앉을 수 있을 때 시도하면 됩니다. 생후 9개월이 되면 혼자 앉아서 두 손으로 사물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혼자서 컵을 잡고 먹을 수 있습니다. 물컵을 잡고 많이 흘리거나 떨어뜨리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생후 13~14개월이 되면, 젖병이 아닌, 컵수유로 완전히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젖병 수유는 오래 지속 될수록,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찍 컵수유로 넘어가면, 젖병 뗄 때의 고생을 덜 수 있는 장점 있습니다.

컵으로 수유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림 또는 동물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컵으로 시도해보세요.  젖병 수유는 20 분 이내로 짧게 제한함이 좋습니다. (젖병 수유로 인한 충치를 줄이기 위해)  구강 청결제, 거즈로 수유후의 구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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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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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인데 입냄새가 나거든요. 밥먹구나면 이빨두 닦아주고, 장이 안좋으면 입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하루에 한번씩 변도 꼬박싸구, 먹는것도 잘 먹거든요. 입냄새없애는 방법은 없나요?

건강한 아가도 입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아가 입냄새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강안이 건조할때, 특히, 입을 벌리고 숨을 쉴때 입냄새가 납니다. 코막힘이 자주 있을때 입을 벌리게 되고, 입안이 건조해지게 됩니다.

* 구강내 이물질(땅콩, 콩, 장난감)이 있을때 입냄새가 납니다. 1~2세 아가들은 손에 만지는 장난감을 콧구멍에 자주 넣습니다.

* 손가락 또는 공갈 젖꼭지를 수시로 빨때,  침과 구강내 세균으로 인해 입냄새가 납니다.

* 알러지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편도선염때문에 입냄새가 납니다.

* 우유를 잘게우는 위식도 역류가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납니다.

* 구강위생이 좋지않을 때,  구강내 정상 세균이 음식과 함께 입냄새가 납니다.

그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구강을 청결히 해야합니다. 식후 또는 취침 전에 아가 잇몸 또는 치아를 깨끗한 거즈로 닦아주세요.굳이 치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손가락을 빤다면 손도 비누로 씻어주세요. 또한, 공갈 젖꼭지도 잘 닦고 씻어 말려야 합니다.

아가들이 뱉지 못하므로 가글링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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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석원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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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아가입니다. 오늘 수유하는데 소리 지르면서 우는 것 입니다. 입안은 계속 약간 하얗게 되어 있었는데, 입안이 아파서 우는 것처럼 보여요. 젖 물고 항상 잘 자던 애인데, 요 며칠은 젖 물고도 한번씩 신경질을 내곤 했습니다. 왜 그렇죠?

아구창(oral thrush)입안에서 진균(곰팡이균 일종)가 증식해서 생깁니다. 사실 진균은 소화기관에 일부 존재하는 정상 세균이나, 정상보다 많이 증식할 때 아구창 증세를 일으키게 됩니다.

수유할 때 심하게 울며 보채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노리개 젖꼭지, 젖병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때, 아가의 입천장, 뺨 안쪽에 하얀색 반점들이 발견됩니다.  주로, 2개월 미만의 아가에서 흔히 생깁니다.


아구창이 잘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유 산모의 유두 관리를 충분히 하지 않을 때, 되도록 청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가가 젖병을 장기간 물고 있을 때 잘 생깁니다.
간혹, 아가가 보챈다고 하여, 수시로 젖병을 물린다면, 구강 안쪽의 상태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노리개(공갈) 젖꼭지를 오래 물고 있을 때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발견하면 물에 적신 거즈로 살짝 닦아 보세요. 하얀 백태들이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야간 세게 문질러서 벗겨진다면, 선홍색의 발진 및 약간의 출혈(피)이 나기도 합니다. 

항진균제 처방약을 먹고, 구강소독을 하면 금방 호전됩니다.

일반적인 혓바닥의 우유찌꺼기와 구별이 됩니다. 아가 혓바닥 위에 하얗게 끼여있는 우유 찌꺼기가 아구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거즈로 살짝 문질러 보면 잘 닦여 없어 집니다.  그리고, 아가가 아파하거나 보채지도 않고 매우 편안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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